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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Lu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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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9,73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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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왁커피에 대해서는 인도왭 독자들은 다들 잘 아실거라 믿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것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저희 농장근처에 야생 사향 고양이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약 1주일 전에 농장에서 절임배추를 처음으로 생산하였습니다.
이전 글 농장소식에도 올렸지만 소금, 배추, 물이 3대 요소임에는 누구나 아는 기본상식이지요.
 
소금과 배추는 자신이 있어, 그야말로 명품 절임배추를 만들어 보겠다고 작심 하였지만, 
물은 실헙결과가 나오질 않아 마지막 행굼물은 아쿠아를 사용하였습니다.
지난 23일 개장한 꾸닝안 롯데 몰에서 사용할 물건이라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절이는 시간이 있기에 처음으로 가룻 시내에 있는 온천마을로 나들이를 했지요.
온천은 처음이라, 극구 사양하는  운전기사와 함께 자연욕을 하였습니다.
2인용 목욕탕 20,000 루피아 였습니다.
 
그리고 농장의 숙소로 돌아 와,
늘 마시는 커피믹스(소위 Three in One, 커피, 크림, 설탕) 타 오라 했더니,
직원 왈, 커피 루왁이 있으니 마셔 보라는 겝니다.
이게 왠 일입니까?
 
이제 루왁커피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저희 농장의 고도가 해발 1,500 미터라는 것은 알고 계실겝니다.
당연히 주종은 아라비카이지요, 물론 야생 로부스타도 간혹 있지요.
지열발전소가 있는 관계로 산림보존지역 외의 산림생산지역도 보존지역으로 묶였지요.
예전 부터 대단위 커피농장이 있던 지역은 아니었지만,
환경이 좋아 동네 커피 밭이라 부를 정도규모로 경작했던 곳이 제법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관리하지도 않는 상태이고 어떤 곳은 야생고사리 밭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야생의 루왁고양이가 살기에 최적의 환경인 셈이지요.
 
"밤에 와글 거린다 합니다.
고양이 똥은 새벽에 가서 주어 온다 합니다."
갑자기 제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본 -Luwak 3.jpg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전에 있던 고추는 훌륭하게 건조가 되고 있지요
왼쪽이 배설한지 3일, 오른 쪽 윗편은 7월 2일 밤과 3일 새벽사이에  배설 한것이라 합니다.
 
어떻든 2일 밤에 출발하여 농장에 어제 새벽에 2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잠간 눈을 붙이고 5시 30분에 일어나 산(1,600 -1,650미터 사이)에 올랐습니다.
차를 세우고 (자동차 올라갑니다) 소위 고양이 똥을 주우러 들어 선 순간...
나는 찾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은 제 눈으로는 찾지도 못했습니다.
사본 -Luwak 8.jpg

한 참을 헤배다가 처음으로 Eke 가 발견한,  배설한지 2일 정도 된 것이랍니다.
아침 이슬 탓도 있고, 요즘 건기철인데도 비가 오니 배설물이 축축하고 냄새도 나지만 마치 산삼을 발견한 기분이더군요.
사본 -Luwak 9.jpg

냄새는 나지만 보물 다루듯이 한 알까지도 채집했습니다.
더 찾을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Eke 와는 달리 처음으로 와 본다는 Agus가 찾았다고 저쪽에서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사본 -Luwak 11.jpg

배설한지 얼마 되지 않은거랍니다.
냄새도 그리 고약하지 않았습니다
사본 -Luwak 5.jpg

발견한 사람이 직접 채취하라 하여 Agus도 좋아라 하고 채집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로부스타에 비해서 아라비카는 키가 작다 합니다.
사향고양이가 잘 발달된 후각으로 맛 있고 잘 익은 것만 먹는다 합니다.
그리고 세 덩어리 더 찾았습니다.
아주 흡족했습니다 남의 생업을 방해하는 일이기에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사본 -Luwak 10.jpg
왜 진즉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Eke 에게 물었더니 Boss는 루왁커피는 좋아하지 않고 늘 커피믹스(ABC)만
마시는 줄 알았다고... 농장출근 시간이 아침 7시 이기에, 비 오지 않는 날에는 새벽에 가서 채집한다 합니다.
이제부터 9시에 출근하라 하였습니다
커피는 어떻게 볶느냐 하였더니, 나무 불에 나무 후라이 팬이 있다 합니다.
그리고 돌 절구로 빻아 마시면 어떤 병들에 좋다 하는데 못 알아 들었습니다.
Rencana Traditional 이라고 영어에 인도네시아어에... 반둥사람이 와서 사가지고 간다며 Boss가 필요하면
친구들 한태도 자기가 전부 모을 수 있다하며 좋아 하는대....
다음에 직접 같이 볶아보자 하였습니다.
다음에 사진 올리겠습니다, 마음은 바쁘지만 2년 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던 일 아닙니까?
농장이랍시고, 김치사랑 이라고 언제까지 가야 할 길인지도 모른채 여기까지 걸어온 길입니다.
사본 -Luwak 6.jpg

내가 농장에 가기 전 날, 농장메니저에게 허가를 받고 채집한 것 하고, 어제 채집한 것을 모아 농장사무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모은 것, Eko가 그간 모은 것 10Kg 정도 가지고 자카르타로 내려왔습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 뭐라 할까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는 구나, 뿌듯함이었습니다.
 
탐린가에 사리나 백화점이 있습니다.
은 세공품, 바틱 매장이 있어 한국출장시 가곤 합니다.
6층 구석에 자그마한 루왁커피숖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소위 루왁커피 마니아들이 모임을 가지는 곳이지요.
몇번 설명도 듣고 마셔도 보았지만 나에겐 별 흥취가 나지 않았습니다.
루왁 커피의 맛은 지금도 뭐가 좋고 뭐가 특이한지 무슨 누룽지 같은 맛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사본 -Luwak 2.jpg
 
장작 불에, 나무(특수나무)프라이 팬에, 프라스틱 커피잔에...
다음에는 좋은 커피 잔에 전문가에게 볶아 달라하여 좀은 근사한 장소에서 마셔볼까 합니다.
무언가 근사한 작품이 나올것 같은 예감에 흐뭇해 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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