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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규모 산불로 연무 확산…이웃국들 대기질 악화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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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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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이어 동티모르도 휴교령…싱가포르, 인니 기업 처벌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1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연무가 계속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악화한 이웃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최근에는 동티모르도 휴교 조치를 했으며 싱가포르는 산불을 유발한 인도네시아 기업을 상대로 자국의 오염법을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동티모르 정부는 이웃국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르는 대규모 산불로 짙은 연무가 유입됨에 따라 전날부터 사흘 동안 휴교령을 내렸다.

동티모르 정부는 "현재 대기질을 고려할 때 학생과 교사 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휴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수도 딜리에서는 연무로 인해 하늘이 노란빛을 띨 정도로 대기 상태가 나빠졌고, 외출한 시민 대부분은 정부 권고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다.

딜리에 사는 소냐 다 코스타 소아레스는 AFP에 "최근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했다"며 "태양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동티모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연무로 인해 대기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

말레이시아의 대기 오염은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최악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달 초에는 20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휴교로 학교에 가지 못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 8월보다 9배나 급증했으며 마스크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의 '국경 연무 오염법'(THPA)에 따라 인도네시아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푸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HPA에 따른 조치 가능성을 검토하며 연무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에 제정된 THPA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연무로 오염물질 기준 지수(PSI)가 최소 하루 동안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유지할 경우 화재를 유발하거나 방치한 책임자에게 최대 200만 싱가포르달러(약 21억원)를 부과한다.

2016년에도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연무로 싱가포르 정부가 THPA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당시 인도네시아가 반발하며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보였다.

다만 푸 장관은 "날씨가 매우 건조해 (산불 진화) 문제가 매우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산불 화재와 관련해 팜유 회사 9곳을 수사하고 있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부 기업이나 농민들이 건기에 농장 부지 개간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의로 토지를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잇따른 산불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총 260만㏊였으며 2019년에도 산불로 100만㏊ 가까이가 탔다. 올해 피해 규모는 2019년을 뛰어넘는 것으로 예상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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