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기숙학교 붕괴 현장서 이틀 만에 생존자 5명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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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0-02 09:25 조회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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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59명 여전히 잔해에 매몰돼 희생자 추가 가능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이 무너진 사고 현장에서 잔해에 매몰된 5명이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여전히 50명 넘게 매몰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애초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전날 동부 자바주에 있는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 5명을 구조했다. 지난달 29일 이 기숙학교 건물이 붕괴한 지 이틀 만이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아래쪽에 터널 같은 공간을 만든 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뒤엉킨 통로로 생존자들이 있는 곳까지 접근해 구조했다.
국가수색구조청 관계자는 "(생존자들은) 몸이 콘크리트에 덮인 채 (구조대와) 의사 소통을 했다"며 "음식과 음료를 지원(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24시간 안에 구조 작업이 이뤄지며 이른바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기면 생존 가능성이 날마다 줄어든다.
사고 초기 사망자는 3명이었으나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전날 6명으로 늘었다.
또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59명이 여전히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상태이며 부상자 100여명 가운데 20여명도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고 있다.
전날 사고 현장에서 200㎞가량 떨어진 수라바야 동쪽 157km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하마드 샤피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처음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 공간 높이가 50㎝였으나 (지진 이후) 10㎝로 줄었다"며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매몰된 14살 남학생의 아버지인 압둘 하나안(45)은 AFP 통신에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울부짖었기 때문에 아직 살아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구조 작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가수색구조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잔해 속 생존자들에게) 물과 식량이 투입되고 있지만 접근로는 단 한 곳뿐"이라며 "주요 구조물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5분께 자바주 시도아르조에 있는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이 갑자기 붕괴했다.
현지 경찰은 기존 기도실이 2층 건물이었으나 허가 없이 2개 층을 추가로 증축하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 규정이 느슨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건물을 부분적으로 완공한 뒤 예산이 확보되면 나중에 증축하는 관행이 있으며 이 때문에 붕괴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앞서 이달 초 서부 자바주에서도 기도 모임 중 건물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