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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G7 초청에도 러시아行…서방에 신호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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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8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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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주도 브릭스도 가입…"서방 의존 벗고 실리 챙기려는 의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캐나다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하면서 인도네시아가 서방보다는 러시아·중국 등에 더 가까워지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16일 싱가포르 방문 후 러시아로 떠났다. 그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연설하고,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프라보워 대통령을 SPIEF보다 앞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초청했지만, 그는 이에 응하지 않고 러시아 방문을 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러시아 일정이 먼저 확정됐기 때문에 G7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회의에 모두 참석할 수 있었는데도 러시아 행사만을 선택한 것을 두고 AFP는 인도네시아가 "전략적 방향성에 대해 서방 파트너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도네시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피에터 판디 연구원도 "이것은 인도네시아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인도네시아가 타국에 어떻게 인식되는지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외교 정책 결정이 지역적, 세계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인식해야 한다"며 "최소한 캐나다에 대표단이라도 보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등 서방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택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에서 미국을 비롯해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과 공동개발을 통해 협력하기로 해 크게 논란이 됐다.

올해 초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의 10번째 정회원국이 되기도 했다. 브릭스는 이전부터 인도네시아에 가입을 요구했지만, 이전 정부에서는 미국 등 서방을 의식해 가입을 망설여 왔다.

일각에서는 G7 선진국 그룹 같은 서방 파트너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제나 군사적으로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컨설팅회사 글로벌 카운슬 인도네시아의 데디 디나르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라보워 대통령은 러시아와 방위 및 경제 협력 강화를 전략적 이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반면 G7 정상회의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이익은 적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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