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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중앙은행 총재, 대통령과 갈등으로 사임…정책 의견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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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3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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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재 후보로 현 총재 대행·재무부 장관 거론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두고 최근 돌연 사임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전 총재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소식통들은 지난주 페리 와르지요 BI 전 총재의 사임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이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두고 최근 돌연 사임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전 총재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소식통들은 지난주 페리 와르지요 BI 전 총재의 사임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이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국무장관)은 페리 총재가 지난달 25일 개인적 사유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구체적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은 공격적인 경제 성장을 원했지만, 페리 전 총재는 통화와 금융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페리 전 총재가 프라보워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려고 노력했지만, 독립성을 보장받는 BI의 법적 틀 내에서 움직이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루피아 환율 방어나 유동성 공급 문제 등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싱크탱크인 경제법연구센터 소속 비마 유디스티라 아디네가라 이사는 "지난해 말 루피아화 약세가 시작된 이후부터 페리 전 총재의 사임을 끌어낼 정치적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페리 전 총재가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부실하게 계획된 인도네시아 정부 사업의 희생양이 됐다고 덧붙였다.

후임 BI 총재로는 페리 전 총재의 사임 이후 총재 대행을 맡은 데스트리 다마얀티 BI 수석 부총재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소식통들은 그가 의사소통을 잘하는 등 합의를 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BI 내부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지난 주 데스트리 부총재와 함께 참석한 중부자바주 행사에서 "그가 현재 총재 대행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괜찮지 않느냐"며 "의회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도 유력한 차기 BI 총재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해 통화 가치가 급락한 루피아화를 안정시키려는 BI의 정책이 정부의 성장 촉진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푸르바야 장관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그가 재무부 장관직보다는 BI 총재직을 훨씬 더 오랫동안 원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다만 푸르바야 장관은 최근 취재진에 "그저 늘 듣던 소문일 뿐"이라며 "여기저기서 소문이 돌지만 실제로 실현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후임 BI 총재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페리 전 총재의 잔여 임기 2년을 채우거나 새로 5년 임기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자국 통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증시도 30%가량 폭락했다.

페리 전 총재의 중도 하차로 인해 그동안 우려를 낳은 BI의 독립성이 더 약화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경제학자인 디포 사트리아 람리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게임의 규칙이 바뀌는 것"이라며 "정부가 (BI 총재 교체라는) 새로운 절차와 관련해 신뢰를 주지 못하면 시장도 (정부를) 믿지 못해 궁극적으로 루피아화의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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