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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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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4-03 11:58 조회1,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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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마을에서

 

나 태어난 곳 작은 산마을

그 산마을에서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시작했었네

걷고 뛰면서 60년 세월 돌고 돌아와 머문 곳 산마을

이국의 산마을 찌자얀띠

내게 산마을은 여전히 옛날처럼 정겹고 내일같이 새롭네.


대지를 구한 뒤 구석구석 마음 심고 손길 어르며 집짓기 한 해

가꾸고 더불어 누리며 산마을 살기 이제 두 해

이 책은 헌사. 산마을에 대한 헌사

바라던 작품은 아직 미완이지만

이 책의 어느 붓질 하나

어느 글 줄 하나가 산마을 살기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네.

 

찌자얀띠

무한 색과 무한 형상 가감 없이 드러내는 순백의 화선지 같은 곳

찌자얀띠

무한 조화, 깊이를 알 수 없는 먹의 현묘함과 잘 어우러지는 곳

넉넉한 햇빛, 풍족한 비, 적합한 기온, 탄성을 삼키게 하는 향기로운 바람결

양질의 토양에서 연 중 가리지 않고 넉넉히 자라는 텃밭의 작물들

그침 없이 맺고 익는 열매들자리마다 쉼 없이 피고 지는 꽃

내세울 부와 권력이 없어 진정 부자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의 마을 찌자얀띠

서생의 소박한 붓질, 홀로 읊조리는 한 줄 여린 시를 기꺼이 길러주는 곳

여기가 거기일까

5010년을 해외에서 활동한 후 돌아가겠다고 예정했던 바로 그곳일까

막연히 희망했던 미지, 바로 그곳일까

 

그래

붓 한 자루 쥔 서생이기에 터덕터덕 찾아들 수 있었네

그 조촐함으로 절로 동화되고 스스로 마음 넉넉해질 수 있었네

더러 찾아와주는 이웃들의 추임새는 덤

예술은 나이 먹어 즐기는 것이 제격이라 하거니와 이 호젓함까지 누림이 어찌 과분한 호사가 아니랴.

6() 흘려보낸 뒤 맞이한 이 산 같은 무상의 향연 앞에서 나는 날마다 지그시 눈을 감네

조용히 마음을 쓰다듬네

이제부터 나의 일상이 그냥 예술일 것을 믿네.

 

 

2015, 을미년 경칩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마을 찌자얀띠에서 인재 손인식



예력1.jpg

예력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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