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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아궁산 분화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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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리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3,44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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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궁산 분화 역사
발리 아궁산은 공항이 있는 꾸따 지역과 약 70km 떨어져 있는 3142m 높이의 활화산이다.
19-20세기에는 1808년 1821년 1843년 1908년 1915년 1917년 그리고 1963-1964년에 7번의 분화가 있었다. 1963년 이전에는 당해연도에만 분화가 있었으나 1963년에만 1964년 1월 26일 마지막 분화까지 2년에 걸쳐 분화가 있었다.  1963년  3월 17일 첫 분화에 천여명이 사망하고 이어 5월 16일 2차 분화에 약 200명이 사망하였다. 그 후 이듬해 1월 26일 마지막 분화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2. 2017년 분화 이전의 모습
9월 22일 그동안 지하에서 화산 분화의 전조인 지진이 하루에 2-3백회이던 것이 5-7백회로 잦아져 화산 경보단계를 3단계에서 최고단계인 4단계로 높인다.
이때부터 해외 뉴스에는 1963년 화산분화를 상기시키면서 공포를 조성하기 시작하여 호주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이 발리를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발리여행을 이미 예약했던 사람들과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여행을 취소하기에 이른다. 그도 그럴 것이 화산 폭발 전단계이고 며칠 내로 화산이 폭발하면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길거라고 전망을 하는 기사들이 줄을 잇게되고 그런 기사를 본 여행대기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발리여행을 취소하였다.
그러면서 한달이 지나도 화산 분화는 일어나지 않고 관광객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자 10월 17일 용감한 몇몇 힌두교성직자들이 분화구에 올라가 분화구에는 8군데에서 적은 양의 흰 연기만 나올뿐 어떠한 폭발 징조도 없다는 걸 알리고 나서 지하에서 지진 움직임도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어 10월 26일 드디어 경보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추게 된다. 이때부터는 발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화산분화가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잠잠해지기를 희망하게 되고 관광객도 예약을 취소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들어오고 연말 연시 여행 예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었다.

3. 2017년 아궁산 화산 첫 분화
11월 21일 드디어 화산이 분화하기 시작했다. 9월 22일 이후 흰연기만 났었는데 이날부터는 검은 연기와 화산재가 7백미터까지 솟아올랐다. 그러나 분화구 지하의 움직임은 별로 달라지지 않아 경보단계는 3단계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때까지도 아궁산 북쪽에 위치한 뚤람벤난파선 포인트 스쿠버다이빙과 남서쪽에 위치한 뜰라가와자강 래프팅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
해외언론들도 이때는 지난번 9월 22일 이후 한바탕 소동을 벌였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여행을 예약한 사람들은 계획대로 발리로 출발했었고 연말 연시에 발리여행을 예약했던 사람들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4. 2017년 아궁산 화산 두번째 분화
11월 25일 화산은 발리주민들의 기도를 듣지 않고 두번째 분화를 시작했다. 첫번째 분화와 달리 1500미터까지 화산재와 연기가 치솟았고 분화구 근처에는 화산재가 떨어지고 뜰라가와자강에는 화산재가 섞여 걸쭉한 식은 용암(lahar dingin)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밤에는 분화구 상공이 훤하게 밝은 불빛이 보였고 화산재는 더 높이 치솟아 3천미터까지 날아 올랐다.
두번째 분화 이틀 뒤인 11월 27일 06:00를 기해 경보단계를 4단계로 높이고 07:00부터는 발리공항을 24시간동안 폐쇄한다고 결정했다. 호주의 항공사들은 발리공항 폐쇄 이전인 25일부터 자체적인 판단으로 발리행 항공기 8편을 취소했었다.
발리공항으로 이착륙하는 445편이 결항되니 발리에 발이 묶인 여행객은 약 2만명에 달했다.
그 다음날 공항이 오픈되기를 기대했었는데 바람 방향이 남서쪽으로 불어 공항 상공 높은 곳에 미세한 화산재가 사라지지 않아 그다음날인 28일도 24시간 공항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됐다. 이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희망은 실망으로 바뀌어 공항폐쇄의 사태가 1주일이나 한달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이날 문통님께서도 발리에 발이 묶인 여행객을 수라바야로 전세기를 띄워 모두 귀국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를 한다. 대사관에서는 발리공항에 부스를 설치하고 귀국 못한 사람들은 관광버스로 수라바야로 이동하여 수라바야에 30일 전세기로 귀국할 수 있게 한다. 발리공항에서는 많은 다른 나라 여행객들이 자기들은 자력으로 수라바야로 가야하고 수라바야에서 본국으로 가는 비행편도 자력으로 구해야 했지만 한국여행객은 대사관에서 마련한 관광버스로 수라바야로 갈 수 있고 다음 날 수라바야에서 한국 정부에서 보낸 전세기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국 정부의 조치를 부러워하게 되었다.
29일 아침에는 30일 아침까지 공항폐쇄를 연장한다고 발표를 했었으나 이날 오후 발리상공의 바람이 북동쪽으로 불어 29일 14:28부터 발리공항을 재오픈한다고 발표했다.
29일 아침부터 수라바야 공항으로 보내던 관광객을 오후 2시부터는 더 이상 보내지 않고 30일 발리에서 떠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 그래서 당초 수라바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대의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1대만 수라바야에서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대한항공은 발리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을 태우고 귀국하게 되었다.
56시간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여행객은 어제(30일)와 오늘(1일) 모두 귀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발리는 한동안 텅텅 비게 되었다.

5. 뉴스는 뜨거울수록 좋다
유튜브에는 아궁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 영상을 보면 어제(30일)부터는 이렇다할 폭발이나 연기가 나오지 않고 평온한 분위기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이미 서울에 도착한 독일 선수단과 인터뷰하는 영상이 독일TV에 나왔다. 앵커가 선수단에게 서울은 화염병 날아다니고 데모대들이 거리를 점거하여 위험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선수단의 한명은 어디에서 데모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반문한다. 앵커는 실망하여 호텔밖으로 나가면 데모대를 쉽게 만날 수 있지 않느냐고 다시 묻는다. 선수단은 도착한 이래 서울 거리를 돌아다녔지만 데모대는 한번도 보지 못했고 화염병이나 데모 후의 흔적도 보지 못했다고 답한다. 그 당시 독일이나 해외에서는 데모대들의 격렬한 시위 장면들만 보아 왔으므로 서울 전체가 그런 상황이라고 머리에 그리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발리에 화산이 폭발하여 외출도 어렵고 여차 잘못하다가는 화산재를 둘러쓰거나 운이 안좋으면 불덩어리에 맞아 중화상을 입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지난 25일과 26일 화산 분출하는 모습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주고 공항이 폐쇄되어 공항에 발 묶인 사람들과 분화구 반경 9km 이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들을 연속으로 보여준다. 대피해 있는 장소가 정상에서 20km 떨어져 있는 카랑아섬 지역 학교나 체육관 등이다는 사실과 발리공항이 아궁산 정상에서 70km 떨어져 있으며 공항이 폐쇄된 시간의 발리공항 상공이 서울 하늘보다도 맑고 멀리까지 보이는 사진은 뉴스거리가 되지 않아 보여주지 않는다. 
한국에 있는 시청자는 화산이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내는 사진과 공항에 발이 묶여 노숙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피소에 대피해 있는 주민들만 볼 수 있으므로 평온하고 아름다운 발리의 실제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발리는 오늘도 관광객이 없어 텅 비어 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평온한 발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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