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경찰이 12일 북부자카르타 빤따이인다까뿍(PIK) 지역 루꼬(주상복합상가)에서 중국과 대만 국적자 30명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형사과 헤루 쁘라노또 과장은 12일 실시한 외국인 단속에서 이민국 허가서류를 보유하지 않고 있던 외국인들을 연행했다며, 이민국의 외국인 단속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루꼬에 숨어있던 외국인들은 중국과 대만 국적자들로 온라인 사기조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중국과 대만 본국의 신용카드고객 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한 후, 가족이 체포됐다며 석방시키려면 돈을 보내라고 거짓말을 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약 2개월 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들 중 일부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함발리 하리아디나따 북부자카르타 이민국장은 단기 도착비자로 입국해서 1개월마다 연장하는 것을 의심해서 단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5월 6일 저녁 8시에 남부자카르타 빠사르밍구 찔란닥 띠무르 지역에 있는 한 주택을 습격해서 중국 국적 남자 20명과 여자 14명 등 총 34명을 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12일 남부자카르타에서 실시된 외국인 단속에서, 한 20대 외국인 남성이 단속 경찰을 피해 2층에서 창문으로 뛰어내리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