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누라가 1등을 했다. 요즘 훅이 전혀 안먹는다고 우는 소리를 하길래.. 저번주 목요일에 아대를 새로 사줬다. 시합이 토욜일인데..감이 안 잡힐 것 같아서 금요일날 또 쳤다.. 역시나 점수가 120점대 밖에 나오지 않는다. 네번째 게임 할 때 자세를 바꿔보라고 조언을 했다. 자세를 바꾸더만 훅이 먹고 공도 파워가 생겼다. 한판을 더 치고 그날 게임을 마무리 했다. 다음날이 시합이었다. 시합 전 한게임을 쳤다. 역시 120대다..ㅋㅋ 난 1등맞추기에 마누라를 걸 수가 없어서..차라리 나를 걸었다.. 비바때부터 난 나한테 건다.. 왜냐하면 당첨금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를 걸어 준 분이 계셨다. 뜻밖이라 열심히 쳐볼려고 신중하게 볼을 던졌다.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닌데 하면서.. 스트라이크가 안나온다.. 어차피 1등은 떠났으니까.. 차라리 내 스타일데로 친다.. 역시 통쾌해..핀들이 날라가면 기분도 좋다...

그런 나를 보고 우리 마누라는 맨날 핀잔을 준다.. 좀 덜렁되지 말고 신중 하라면서.. 나도 이번 대회 기간 중 꼭 1등을 해 봐야 겠다. 신중히 한번 해보지 뭐....

그런데 나라고 뭐든 덜렁되는 것은 아니다.
마누라는 신중히 잘 골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