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두 명의 강자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월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6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와 상대했다. 나달은 베르다스코와 접전을 펼친 끝에 2-3(6-7 6-4 6-3 6-7 2-6)으로 패했다.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레이(영국),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나달은 베르다스코와의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섰지만 1회전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나달은 첫 세트를 내준 후 두 번째 세트와 3번째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면서 승리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4번째 세트를 내주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나달은 2016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조기에 마감했다.

나달과 달리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영국)는 호주오픈 1회전을 여유 있게 통과했다. 머레이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3-0(6-1 6-2 6-3)으로 완승했다. 머레이는 즈베레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포인트로 연결시켜 어렵지 않게 1회전 승리를 챙겼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머레이와 나달이 호주오픈 1회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