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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인도네시아 정글 14 - 술탄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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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4-07 08:55 조회7,8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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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copy6.jpg

시당고리행 부둣가에 짓고 있는 매스지드(모스크)

선배에게 얻었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수상가옥들은 찍지 못했습니다.


떼르나떼에 도착해서 저녁식사 후에 병원에 들렀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에 문제가 있는지? 담당의사가 아닌 여의사가 한참 기다린 환자들을 진료한 후에 우리 일행을 맞습니다. 제 상태를 보고는 일단 5일가량 약으로 치유해 보자며 처방전을 적어 줍니다.

약값이 여기 물가로 견주어 상당히 비쌉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샘플 분석을 위해 우송료를 운전기사에게 줄때까지 지갑이 있었습니다. 뒷문을 닫기 위해 내린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사무실 겸 숙소에 도착해서 내린 것이 다입니다.

결국 지갑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비씨카드와 운전면허증이 걱정입니다.





2_copy6.jpg

중앙돔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떼르나떼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 시당고리 라는 곳으로 조사를 나가는 떼르나떼에 근무하는 회사선배와 사무실을 나섭니다.

시당고리행 배를 타는 부두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 부두 주변은 길도 넓고 좀 더 번화가입니다. 그리고 선배의 컴퓨터에서 보던 웅장한 매스지드(모스크)도 보입니다. 워낙 커서 골조가 올라가고도 수년째 짓고 있습니다.

바닷가 주변에는 수상가옥들도 보입니다.

떼르나떼행 부두에서 배를 타고 출항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화산을 바라보니 정말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정상 주변은 시커멓게 수목들이 타있고 좀 더 아랫부분은 누렇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3_copy9.jpg

자이롤로행 부두 배 안에서 찍은 떼르나떼화산에서 분출되는 연기


배 뒤편에 앉아서 가니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은 별로 이지만, 시원하게 툭 트인 바다가 좋습니다.

 

어쨌든 자이롤로 사무실로 복귀합니다.


여기 금요일인 12월 28일은 오전부터 휴일 분위기입니다.

연말이지만, 한국 같은 분위기는 전혀 없습니다.

금요일은 수나리오와 경비 한 명과 같이 가까운 모스크에 다녀왔습니다.

예를 갖추기 위해 점심식사 후에 짧은 시간에도 양치와 샤워까지 합니다. 긴바지를 입고 모스크에 갔는데, 지금도 짓는 중이어서 안에는 4개의 기둥만 있을 뿐 콘크리트 벽체는 칠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4_copy7.jpg

스피드 보트 뒤에서 찍은 물보라. 우측 산이 떼르나떼입니다.



한 30명가량이 기도를 드리는 중인지 앉아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수나리오를 따라 엎드려 절도 하고 손동작도 따라 합니다.

사실 인도네시아어로 진행을 하니 뭐가 뭔지 전혀 모르고 동작만 따라 할 뿐입니다.

앉아 있는 시간은 수련을 합니다. 생각보다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약간은 지루한 듯한 시간을 보내고 귀가합니다. 숙소에 오니 청소를 담당하는 마리얌이 특히 이상한 눈치를 보입니다. 평시에는 찬송가를 불러 달라고 하고는 모스크에 갔다 오니, 이단자로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토요일 오후 1시 조금 넘어 경비가 또소아에서 손님이 왔다고 합니다. 나가보니 사께우스가 친구 오토바이 뒤에 타고 사무실을 왔습니다. 반갑게 안으로 맞들이고 직접 커피를 타서 대접합니다. 간단한 단어로 대화를 나누고 알렉스에게 갖다 줄 항생제도 주고, 약간의 기름 값도 줍니다. 사람들에게는 저의 뜨만(친구)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선배가 부탁한 산돼지의 쓸개를 사냥꾼들에게 챙겨 놓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쓸개는 알아  듣는 듯한데  그 쓸개가 별도로 간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냥감에서 추출하는지는 모릅니다. 그 쓸개가 타박상이나 결리거나 허리병에 효험이 뛰어나다는데, 국내에서는 구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특별한 감흥이 없습니다. 동네도 조용한 곳이기도 하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다른 곳이어서 별다른 느낌이 없나 봅니다.

30일 일요일인 오늘은 점심을 먹고 바닷가를 다녀옵니다.


동네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파출소가 나오는데, 거기서 서쪽으로 꺾어 접어들면 얼마 가지 않아 운전기사 유삭의 집이 있고, 경찰서가 나오고 한참 가다 보면 경비 데릭의 집과 경리아가씨 시스카의 집이 나옵니다. 좀 더 가면 바다가 마을이 나오면서 우측 길로 꺾어지고 조금 가다 보면, 길이 좁아지면서 길 양쪽에 감자도 아니고 고구마도 아닌 신콩밭이 이어집니다. 신콩은 껍질을 벗겨내고 얇게 잘라 기름에 튀겨 먹습니다. 조금은 감자에 가까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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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집 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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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바라본 술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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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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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집 앞의 방풍림


그 신콩밭이 끝나는 곳에 술탄의 집이 있으며 방풍림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기다란 모래사장이 펼쳐집니다.

이 술탄은 소위 왕으로서 굳이 해석을 하자면 족장에 해당됩니다.

각 지역은 술탄에 의해 지배되었으나 네델란드의 식민지가 되면서 그 권위는 낮아지고 지금은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지금 여기의 술탄은 70세 정도로서 6명의 부인을 두고 있으며, 현재는 떼르나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이야기로는 집이 훌륭하다고 몇 번 이야기 했으나, 보시다시피 일반 집에 비해 조금 나은 정도이며 그것도 오래된 흔적이 역력합니다.

집이 한 채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채 있습니다.

집과 바다 사이에는 100년은 훨씬 넘음직한 뗏따빵이란 방풍림이 장관입니다.

평시에는 거의 인적을 볼 수 없는 바닷가이지만, 오늘은 휴일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더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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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집 앞의 방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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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집 앞 바다에 놀러온 행락객과 왕비(맨 좌측)



가족 단위의 행락객과 연인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 단체로 놀러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모습 등이 보입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비가 올 듯한 날씨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바람이 제법 불어 나들이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입니다.


놀러온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중에는 술탄 왕비가 있습니다.

혼자 있어서 심심해서인지 이러저런 농담을 섞어 가면서 이것저것 물어 옵니다.

몇 번째 왕비인지는 우리도 모릅니다.

실례가 될까 해서 물어 볼 수가 없습니다.


12_copy.jpg

술탄 왕비 이빠 마리얌


13_copy.jpg


 

야자 잎으로 지붕을 덮은 공회당


술탄 왕비의 이름은 이빠 마리얌(Ypa Mariam Alasas)으로 제 휴대용 수첩에 직접 적어 줍니다.

무슨 일인지 커다란 군용천막이 쳐져 있고, 공회당처럼 보이는 커다란 집이 있습니다. 여기 공회당은 대부분 사진처럼 야자잎으로 지붕을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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