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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행] 민주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8) 라마야나 발레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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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란양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2-03 21:15 조회7,90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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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다항공 서포터즈 민주의
 
인도네시아 6박8일 여행기
 
(8)라마야나 발레 공연
 
 
 
[대학생 배낭여행] [인도네시아 여행]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난이야기
 
 
 
 
<가루다서포터즈> 민주의 인도네시아 여행 이야기
 
(1) http://blog.daum.net/blueonion90/277 - 인천공항 출발
(2) http://blog.daum.net/blueonion90/278 - 말리오보로 밤거리
(3) http://blog.daum.net/blueonion90/279 - 보로부두르 사원
(4) http://blog.daum.net/blueonion90/280 - 바원, 먼둣사원, 은세공공장
(5) http://blog.daum.net/blueonion90/282 - 족자카르타 호텔, 환전, 마사지, 맛집추천
(7) http://blog.daum.net/blueonion90/286 - 프람바난 사원
 
 
 
 

 
 
 
 
2012. 10. 25일 목
 
인도네시아 여행 3일차.
 
오전엔 머라삐 화산, 오후엔 프람바난 사원을 갔다가 저녁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 라마야나 발레 공연을 보러 공연장에 왔다.
 이 공연장은 프람바난 사원 근처에 있는 것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 공연장이자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 "서양에 그리스 신화의 장편 대서사시 「오딧세이」가 있다면 동양에는 「라마야나」가 있다"
 
라고 할 정도로 신이 계획한 인간의 운명을 신 자신의 분신(分身)이 수행하는 끝없는 모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엮어가는
힌두 종교 예술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대되었던 몇가지 중에 하나인 이 라마야나 발레 공연!
 
간단하게 요약해서 내용을 말하자면,
산스크리트어로 "라마의 여정"이란 뜻으로, 신들을 위협하던 무적의 악마 라바나를 퇴치하기 위해
 비쉬누 신이 여섯번째 화신으로 환생한 인간 라마가 악마를 무찌르, 사랑을 쟁취하는
용감무쌍하고 스릴 넘치는 과정을 적은 대서사시 라고 할 수 있다. 
 
 
 
 
 
* 힌두국가에서의 라마야나의 중요성
 
 
1. 인간이 살아가는 의무이자 힌두교의 계명이라 할 다르마(Dharma)를 깨우치기에 최고의 교과서!
 
- '라마야나'에는 신과 인간, 악마, 원숭이 등 삼라만상의 모든 주체가 등장하고,
 
- 라마의 일생과 행적 속에는 군신지의(君臣之義), 부자 간의 지켜야 할 도리,
형제 간의 우의, 부부 간의 애정과 정절, 선악(善惡) 등이 고루 배치되었기 때문에
 
이 「라마야나」를 읽는 것만으로, 또는 「라마야나」에 관한 예술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죄를 씻는 것으로 간주하여
단순 여흥이 아닌 종교적인 심오한 의미로 널리 전파되어 왔다고 한다.
 
2. 힌두 문화, 힌두교 건축물의 이해를 돕는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
 
 힌두교 건축물에는 다르마의 구현이란 의미로 다투어 라마야나에 관련된 테마를 새겨 넣었으며
특히 비쉬누 신을 모신 앙코르와트의 서쪽 회랑 북쪽 벽에도 이 라마야나에 관련된 테마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힌두국가를 여행하는 관광객들도 라마야나 스토리와 함께 관광하게 된다면
문화와 건축을 이해할 수 있어 그 재미가 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솔직히 털어놓자면 나는 사전에 라마야난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영문으로 ) 라마야난 줄거리를 읽긴 했는데 내용을 100% 숙지했다면 거짓말이고..
한 50% 정도 ㅋ 알아들은 듯 하다. 라마야난 내용을 모르고 갔어도 공연은 볼 만 했다.
(알고 갔다면 더더더더x100000 좋았을걸.)
 
 
 
 
 
* 라마야나 발레 공연 가격
 
VIP CLASS SEATING VIP CLASS 좌석 IDR 300.000 IDR 300.000
SPECIAL CLASS SEATING SPECIAL CLASS 좌석 IDR 200.000 IDR 200.000
FIRST CLASS SEATING FIRST CLASS 좌석 IDR 150.000 IDR 150.000
SECOND CLASS SEATING SECOND CLASS 좌석 IDR 100.000 IDR 100.000
STUDENT CLASS SEATING 학생 CLASS 좌석 IDR 25.000 IDR 25.000
 
비디오 카메라는 50,000 루피아를 내야하고 일반 카메라는 5,000 루피아를 더 내야한다.
 
 
나는 VIP 다음자리인, 스페셜 자리를 구입했다. 가격은 200,000루피아. 우리돈으로 2만5천원정도.
싼 가격은 물론 아니다. 하루종일 투어 한 돈이 2명이서 400,000루피아 인데 이 공연비가 그거와 같으니까.
 
사실 언니와 나는 100,000루피아 짜리 좌석에 앉으려 했는데
투어 아저씨가 자기를 믿고 스페셜 자리에 앉으라며~! 싼 자리는 잘 보이지도 않고 두시간 공연을 보는 내내 불편하다고
그렇게 열렬하게 강조를 해서 우리를 설득하셨다. 만약에 그 아저씨가 표를 파는 사람이었거나 우리에게 뭘 바랬다면
그 말은 안들었을 테지만, 우리는 직접 우리가 매표소에 가서 샀고 그 아저씨는 얻는게(?)없었음에도 그렇게 강렬하게 주장하는 거를 봐서
한번 아저씨를 믿어보고 비싼 자리에 앉기로 결정했다.ㅋㅋ
 
 
 
이 캘린더를 보고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
하마터면 우리는 공연을 못볼수도 있었기 때문!!
보는 것과 같이 10월달 25, 27, 30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10월 25일.
 
족자카르타에 머무르는 기간동안 딱 이 하루 볼 수 있는 날이었는데 기가막히게 찾아간 것이다.
나는 원래 이 공연은 매일 이루어지고, 풀스토리를 하는 줄 알았는데 띠엄띠엄 공연하고 (재수없는날은)에피소드만 한다.
 
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것 자체로 하늘에 감사했다^^올레!!
 
 
* 공연장 옆 고급뷔페, 족자카르타 와서 한번 먹어볼만한?
 
사실 족자카르타 와서 제대로 된 (?) 비싼 음식을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
끽해야 비쌌던게 그 크랩요리...ㅋㅋㅋ (우리돈 4000원정도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으니 후회는 없지만, 사실 나는 여기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이 뷔페에서 저녁을 먹고 싶었다.
 
프람바난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족자에서는 비싼 요리를 먹어볼 기회가 별로 없으므로 한번 먹어봐야지..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여행기(7)화에서 적은 것 처럼 우리는 프람바난 투어를 하고 나서 배고픔에 지칠대로 지쳐 있었기에
그냥 길거리 레스토랑 아무데나 들어가서 나시고랭과 오믈렛을 먹었다.
 
그래서 이번 뷔페는 사진만 딱 찍고 PASS했다.
 
 
그림의 떡.
아 근데 가격정보라도 알아올걸 그랬다.
가격은 저도 모르겠어요 ㅠㅠ 안먹어서리..
 
 
* 뷔페는 놓쳤어도 프람바난 야경을 놓치지 말 것.
 
그래도 공연장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입장할 수 있다.
따라서 꼭! 레스토랑 안쪽까지 들어가서 프람바난 야경을 찍어보자!
내 카메라는 캐논600d인데 저게 내가 열심히 찍은 최상의 모습이다.. 카메라가 더 좋았더나 사진실력이 더 좋았으면
더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오후에 들어갔던 프람바난 사원의 색다른 모습을 내 눈과 마음에 담아왔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아무튼 여기는 정말 필.수.코.스!
 
발레 공연을 기다리기 전에 꼭한번 사진찍으러 가보시길.
 
 
이렇게 사진을 한 30분찍고 야경을 천천히 즐긴 후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 라마야나 발레 등장인물 알아보기
 
▣ 작가 : 기원전 3세기 경의 음유시인이자 힌두 성자인 발미키(Vlmki)

▣ 무대 : 인도 북쪽의 아요디야(Ayodhya) 왕국의 수도
 
▣ 등장인물
 
라마(Rama) : 악마를 무찌르기 위해 인간으로 환생한 비쉬누 신의 일곱 번째 화신. 인간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신이란 신분은 상실한 채 인간적인 운명의 길을 가는 동안 희노애락, 반려자를 만난 기쁨과 아내에 대한 불신, 불의와 정의를 고루 겪으면서도 형제 간의 우애를 지키고 정의를 수호하며 순결한 아내를 되찾는다는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의 주인공.
 
시타(Sita) : 비쉬누 신의 아내인 락쉬미 여신의 화신. 인간 라마로 환생한 남편을 따라 인간 여인 시타로 환생하여 인간계에서도 남편과 함께 하는 지고지순한 여신. 인간으로서의 시타는 정절을 소중히 여기고 남편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는 여리면서도 의지가 강한 여인이다. 또 남편이 순결을 의심하자 스스로 불 속에 뛰어들어 순결을 증명한, 힌두교 여성들의 정절의 상징이다. 시타란 '밭"이란 뜻으로 그녀의 아버지가 밭을 일굴 때 밭에서 태어났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라바나(Ravana) : 잘 생긴 용모와 뛰어난 머리, 여기에 용맹과 예술적인 재능까지 갖춘 스리랑카 섬의 왕. 브라흐만의 총애를 받아 신에 버금 가는 신통력과 신조차 그를 죽이지 못한다는 영생의 권능까지 부여받은 행운아였지만 교만에 빠져 외려 그 권능을 악용하여 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변모하여 악마의 우두머리로 지칭하게 된다. 「라마야나」의 주체는 신계(神界)를 넘보는 라바나를 처치하기 위한 것.
 
 
하누만(Hanuman) : 수그리바 왕자의 부하인 용맹무쌍한 장군. 라마를 도와 그의 아내 시타를 찾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여 라마의 총애를 받는다.
 
 
 
▷수그리바 : 원숭이 왕국인 키슈킨다의 왕자. 형인 발리가 동굴 속에서 악마와 교전할 때 형이 죽은 것으로 착각하여 동굴을 막고 귀환, 아버지 사후 즉위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발리 왕자가 살아 돌아와 왕위찬탈을 위한 암살로 규정, 죽이려 하자 하누만을 비롯한 일부 부하를 이끌고 도주하여 숲속에 기거하다가 라마를 만난다. 라마를 도와 시타를 구한 다음 보답으로 형을 처단하고 왕좌를 되찾는다.
 
▷인드라지트 : 마왕 라바나의 아들. 아버지를 닮아 용맹무쌍하여 라마 일행을 곤경에 빠뜨린다.
 
▷슈르파나카 : 마왕 라바나의 여동생. 숲 속으로 고행 길을 떠난 라마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하지만 라마가 사랑을 거절함은 물론 그 과정에서 코와 귀를 베이자 악에 받혀 라마를 괴롭히는 악녀. 라마를 처치하는데 오빠를 끌어들이기 위해 시타를 이용하는 간교를 부린 원흉.
 
▷비비샤나 : 라바나의 동생. 형의 부당함을 지적하다가 추방 당한 뒤 라마 편에 섰다가 라바나 사후 스리랑카의 왕으로 즉위한다.
 
▷다사라타 : 코살라 왕국의 왕. 라마의 아버지
▷제1 왕비 : 카우살리아, 라마 왕자의 모후
▷제2 왕비 : 카이케이, 바라타 왕자의 모후
▷제3 왕비 : 수미트라, 락쉬마나와 사트루 왕자의 모후
 
 
공연장 바로 옆에는 이렇게 주인공들이 나와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해준다^^
비싼 공연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도 많았고, 공연장의 규모와 조명, 시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을 찍을 때 나도 저 주인공들이 하고 있는 손동작 포즈를 따라했다.
아마 힌두교 전통 인사거나... 그런 거겠지??^^ 의미는 잘 모른다.
 
 
* 공연장 무대 모습
 
공연장이 꽤 크다. 무대 양 옆에는 (이 사진에는 연주가들이 아직 올라오기 전이지만) 실제 연주되는 악기들이 있고
공연이 시작되면 연주가 들이 올라와서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을 연주해 준다. 공연장 뒷 편에는 프람바난의 사원이 보인다. 내가 아까 낮에 들어갔던 시바신전도 가장 크게 보인다. ㅎㅎ 공연장에 앉으니 하늘하늘 바람이 불어 좋았고, 이날이 10월 말이라 그런지 덥지도 않고 상쾌한 바람이 불었다.
 
 
* 라마야나 이야기 줄거리 ( The Plot of RAMATANA full story )
 
 
「라마야나」가 라마의 무용담을 그린 것이라 하지만
그 주체는 힌두 신화의 3대 신인 "브라흐만, 쉬바, 비쉬누 대(對) 인간 라바나"의 숙명적 대결을 그린 구도이다.
스리랑카의 왕 라바나를 총애한 브라흐마(창조의 신)는 그에게 갖가지 신통력과 신들조차도 죽이지 못하는 권능을 부여한다. 출중한 미모, 권력, 예술적 재능에 용맹성까지 갖춘 그에게 신에 가까운 능력이 주어지자 교만해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적인 본능.
 
라바나는 감히 쉬바 신의 권능까지 빼앗기 위해 쉬바 신이 거주하는 카일라사 산(Kailasa)을 뒤흔드는 등 신계(神界)를 위협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신의 힘으로 그를 죽일 수 없는 특권을 신 스스로 주었기 때문.
그러나 신이 아닌 자는 그를 죽일 수 있다는 논리를 역이용하여 쉬바와 브라흐만은 화신의 권능을 가진 비쉬누(유지의 신)에게 부탁하여 인간의 몸이 되어 라바나를 물리쳐주길 요청한다. 이에 비쉬누는 마침 아들 점지를 기원하며 축수를 드리고 있는 아요디야 왕국의 다사라타(Dasaratha) 왕의 장남 라마 왕자로 환생한다. 미모와 지략을 겸비한 인간 라마 왕자는 남부러울 것 없이 성장한다.
 
마녀 타라카를 퇴치하기 위해 라마를 출전시켜 달라는 스승 비쉬바미트의 부탁을 받은 다샤라타 왕은 흔쾌히 수락하고 스승과 함께 길을 떠난 라마는 시타와 숙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애지중지하는 시타 공주의 남편을 고르기 위해 개최한 궁술대회에서 라마가 승리하여 시타를 아내로 맞아 귀환한다.
궁에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자기 소생인 바라타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하려는 계모 카이케이의 계략에 휘말린 라마는 "14년 간 숲 속에 은거"라는 고행의 길을 떠난다. 그것이 잘못된 일임을 알지만 순순히 따름은 곧 부왕에 대한 충절과 효성이며 남자로서의 약속 이행이라는, 인간이 지켜야할 다르마라는 데서 종교적 훈시를 담고 있으며 이때부터 파란만장한 에피소드가 숨가쁘게 이어진다.
 
부부 간의 끈끈한 사랑, 형제 간의 우애도 아름답다. 죄스러워 하는 바라타도 미워할 수 없고 불의에 불복하여 형의 뒤를 따르는 두 이복동생 락쉬마나와 사트루 왕자의 우애도, 남편을 따라 고생길을 자초하는 시타의 애정도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라마 일행이 숲 속에 은거하는 중에 부왕이 승하하고 카이케이 왕비의 소원대로 그녀의 아들 바라타가 즉위를 앞둔다. 그러나 버젓이 살아있는 정통 왕위계승자를 젖히고 왕좌를 차지하는 게 도저히 용납되지 않은 바라타는 숲 속으로 형을 찾아 와 왕위 계승을 권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신의 섭리임을 인지한 라마는 거절하고 바라타로 하여금 즉위하여 훌륭한 왕이 되라고 한다.
 
라마 일행은 숲 속에서 슈르파나카를 만난다. 라마에게 첫눈에 반한 그녀는 노골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며 청혼하지만 아름다운 아내 시타를 둔 라마는 단호히 거절한다. 화가 나 덤비는 그녀와의 전투에서 설상가상으로 귀와 코를 잘리운 슈르파나카는 머리끝까지 분노에 차 오빠인 라바나에게 요청, 원군을 얻어 라마 일행을 공격하지만 역시 완패 당한다. 약이 오를 대로 오른 그녀는 오빠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라마의 아내가 "빼어난 미녀"라는 점을 강조하여 오빠로 하여금 그녀를 탈취토록 부추긴다.
 
라바나의 숙부인 마리차는 유부녀 약탈의 부당함을 호소하지만 시타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찬 라바나를 설득하지 못한 채 외려 그의 명령에 따라 아름다운 사슴으로 변해 시타를 유인한다. 사슴을 잡아달라는 시타의 부탁을 받고 라마와 락쉬마나가 사슴을 쫒아 간 사이 라바나가 나타나 시타를 유혹한다. 시타가 거절하자 자존심이 상한 그는 강제로 시타를 잡아 하늘을 나는 전차에 태워 자신의 궁에다 감금하고 갖은 회유와 협박을 가하지만 시타는 굴복하지 않는다.
 
뒤늦게 유인책에 걸렸음을 알고 시타를 찾아 헤매는 라마와 락쉬마나. 시타는 온데 간데 없고.... 라바나가 시타를 태워가던 하늘을 나는 마차에 부딪혀 부상을 입은 독수리 족에게서 시타의 행방을 들은 라마 일행이 스리랑카를 향해 길을 떠나면서 맞이하는 역경과 그것을 헤쳐 나가는 라마의 용감한 스토리에 사람들은 숨을 죽인다.
숱한 역경을 물리치는 내용 중 하이라이트는 원숭이 부족과의 만남이다. 왕위찬탈을 위해 형을 죽이려 했다는 모함을 받아 숲 속에 숨어 사는 원숭이 왕국의 왕자 수그리바와 그의 부하 하누만. 라마가 수그리바에게 왕위를 되찾아주는 대신 수그리바는 시타를 찾는데 협조하는 동맹을 맺는다. 하누만의 헌신과 지략 덕분에 시타의 거처를 찾아낸 일행은 스리랑카로 간다.
 
오만스런 라바나는 남의 아내를 잡고 있음은 옳지 못하다는 동생 비비샤나의 충언에 노하여 그를 추방한다. 시타를 포기하지 못하는 라바나는 라마와 원숭이 대군을 맞이할 대비를 갖추는데 쫒겨난 비비샤나는 정의 수호를 위해 라마 편이 되어 형에게 대항한다.
비비샤나의 도움으로 라바나 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한 라마 일행은 유리한 입장에서 결전에 임한다. 라바나 진영은 이렇게 금이 가기 시작함으로서 사필귀정의 논리가 이뤄진다.
 
여기에 신의 능력으로는 라바나를 죽이지 못하게 한 브라흐마의 약속을 피해 신들은 원숭이로 환생, 라마의 원숭이 군대에 편입하여 라바나를 공격한다. 그러나 전술에 능한 라바나와 그 아들 인드라지트의 협공도 만만찮아 상황은 엎지락 뒤치락, 전세는 누구도 예측불허한 상태로 반전을 거듭한다.
시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라바나는 라마가 죽은 것처럼 술수를 꾸미나 시타의 마음은 변치 않는다. 한편 인드라지트에게 체포된 라마는 전의를 상실한 채 의기소침해지지만 가루다가 날아와 라마 일행을 풀어준 뒤 전쟁에서 승리할 운명에 대해 일러준다. 가루다는 라마의 원신(原神)인 비쉬누가 타고 다니는 용맹무쌍한 전설의 새로서 주인을 구하러 인간 세계로 온 것이다.
 
라마의 귀환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원숭이 군단은 사기를 되찾고 이때부터 하누만의 엄청난 활약이 전세를 뒤집는다. 하누만은 라바나와 그가 자랑하는 투사들에 맞서 투쟁하고 번번히 라마와 락쉬마나 형제를 구출하고 인드라지트에게 패배한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약초의 산을 옮겨다 놓기도 하는 등 뛰어난 전술을 발휘한다.
싸움은 끊이지 않고 승패를 짐작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라바나는 시타를 포기하지 못한다. 라바나가 라마의 사기를 꺾기 위해 시타가 죽은 것처럼 꾸미자 낙심한 라마는 자포자기한 채 횡포해진다. 그러나 시타가 살아있다는 비비샤나의 정보에 희망을 얻은 라마는 재공격한다. 드디어 라바나 진영에서 가장 막강한 장수인 인드라지트 왕자부터 처치하고 라바나와 맞선다. 라바나는 브라흐만의 축복과 권능을 받은 몸이라 좀처럼 죽지 않지만 결국 브라흐마 신의 비장의 무기로 라바나의 목숨은 끊어진다.
신들이 예고했던 전쟁은 이렇게 끝났다.

스리랑카의 악은 물러가고 정의를 수호하는 비비샤나가 라바나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고 라바나의 궁에 잡혀 있던 시타도 사랑하는 남편의 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라마는 인간적인 회의를 품게 된다. 라바나에게 잡혀 있는 동안 정절을 잃지는 않았는지..... 갖은 고행을 견디며 수절한 시타로선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훨훨 타는 불 속으로 뛰어 들려고 하지만 매정하게도 라마는 말리지 않는다. 이에 놀란 신들이 하강하여 라마가 비쉬누 신의 화신이며 시타는 락쉬미 여신의 화신이라 일러줌으로서 라마와 시타는 다시 결합하게 되고 고국으로 돌아가 왕위를 계승,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
 
 
*  귀차니스트를 위한 줄거리 한줄요약
 
고대 인도 아요디아의 라마왕자가 연인인 시타를 마왕 라바나에게 빼앗기자,
원숭이 대장인 하누만과 함께 전쟁을 해 시타를 찾아오는 이야기.
 
 
 
공연이 시작하기 전~ 윤혜언니와 나랑 셀카 한장 투척!
 
 
* 야외공연장의 분위기와 알아두면 좋을점
 
 
결론. VIP석과 스페셜셕은 비싼만큼 그 가치를 한다.
 
공연장 티켓을 구매할 때 투어아저씨가 그렇게 뜯어(?)말리던 싼 티켓ㅋㅋㅋ 왜 그랬는지 좌석에 앉자마자 이유를 알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의자의 차이이다.
 
VIP - 의자쿠션O, 허리쿠션O
스페셜 - 의자쿠션O, 허리쿠션X
1등석 - 의자쿠션X, 허리쿠션X, 허리기댈곳X
2등석 - 의자쿠션X, 허리쿠션X, 허리기댈곳X, 무대안보임
 
아니 뭐 공연보는데 쿠션이 중요해?ㅡㅡ 라고 말하는 사람들 분명 있을거다. 하지만 안가봤으면 그런말 하면 안된다.
ㅋㅋ 사진에 보면 나온것처럼 자세히 보면 의자가 정.말. 돌 의자이다. 나도 의자에 오래 잘 앉아있는 편인데
여기 의자는 정말 대박이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조금만 더 참을성이 없었어도 2시간 공연 다 못보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정도.
(믿기지 않겠지만 1부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은 다 이 의자 때문이라고 봄..너무 힘듬 인간적으로)
 
 
그렇다면 무조건 300,000짜리 VIP가 답인가??
 
뭐 그렇지는 않다. 적당한 꼼수를 부리면 VIP 정도의 편안함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바로 옆자리가 비었을때 옆자리 의자쿠션을 내 허리용쿠션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공연 끝날때까지 이 전략을 취해서 편안히 봤으나.. 옆자리가 비어있지 않을 경우엔 허리 꼿꼿이 세우고 2시간 앉아있어야 한다)
 
 
불평이 길었네 ㅋㅋ 이제 공연이 시작하기 전 장면이다.^^
 
무대 뒤편으로는 프람바난 사원이 펼쳐져 있고 무대에는 저렇게 양 옆에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 연주를 위한 악기들과 연주가들이 앉아있다.
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이곳의 전통음악 가믈란(Gamelan) 반주에 맞추어 화려한 무용극을 펼쳐보이는 것이다.
 
사진을 보니 다시 그때의 감정이 들어 흥분된다~^^ 노천극장.. 야외무대라 그런지 분위기가 너~ 무 좋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 피곤했는데 이렇게 앉아서 인도네시아를 맘껏 느낄 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했다.
 
 
 
* 프람바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의 무대, 라마야나 발레 공연
 
인도네시아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 라마야나 발레 공연을 많이 검색해 봤는데
예쁜 사진자료가 많이 없더라. 그래서 공연 중간중간에 사진을 많이 찍어보았다^^
 
600d 번들렌즈로는 찍기가 좀 어렵고 나는 50mm 1.8 단렌즈로 찍었는데 이게 잘 찍히는 것 같았다.
 
\
 
* 라마야나 스토리가 남긴 악습

라마야나의 긴 스토리는 끝났지만 여기서 유래된 스토리는 아직도 이어진다.
라마야나의 긴 스토리는 끝났지만 여기서 유래된 스토리는 아직도 이어진다.
순결을 증명하기 위해 시타가 활활 타는 장작 불 속으로 뛰어든 것을 좇아
힌두교에선 부정한 여인들을 불 태워 죽이는 악습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고..
 
물론 이 공연에는 그런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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