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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지난 털보남편과 60되는 아낙의 첫번째 배낭여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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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4-23 09:09 조회7,76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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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브로모에서 발리로의 천리길 (10월3일)


누가 문을 두드린다.
눈이 번쩍 떠졌다. 한기가 스며들고 시계를 보니 새벽3시.
어제 1시넘어서 간신히 잠이들었는데(옆방에서 전화하는 여자소리때문에. 벽이 나무판자로 되어있어 다들림) 일어나란다.
부지런히 옷을 챙겨입고 어제밤 준비해놓은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사방이 캄캄한데 지프가 아닌 봉고가 대기중이고
여행자들이 하나 둘 눈을부비며 모여든다. 식당주인이 아침이라며 상자2개를 건네주기에 열어보니 물, 식빵, 쨈과 버터1개씩
그리고 작은 바나나가 들어있다. 새벽이라 춥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모두들 두꺼운 옷을 입었고 우리도 내복에다
가져온 옷을 겹겹이 입고 나는 오리털잠바도 입었다.
호텔앞에서는 잠바를 들고 빌려입으라는 사람도 몇사람 있었으나  우리팀에서는 빌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마 겨울에는 빌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봉고를 타고 어두운 길을 헤치고 50분쯤 가서 내렸다.
언덕길에 엄청나게 많은 차들과 헤치고 나갈수 없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사이로 오토바이들이 "오젝! 오젝!" 하며
매연을 뿜으며 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처음엔 뭔소린가 했는데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가파른 언덕길을
전망대까지 태워주는 거였다. 물론 돈을 내야지~~
그 오토바이 매연이 장난이 아니었다. 거기다 고도도 높아 몇걸음만 속도를 내면 가슴이 아프고 숨이차서 남편손을잡고 천천히

올라갔다. 서서히 주위가 밝아지며 지형이 눈에 들어왔다. 꼬불꼬불한 길을 수많은 사람들과 주차된 차들 사이로 오토바이와 같이

요리조리 미로처럼 헤치며 전망대에 올랐다.

                                                                     일출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외국인보다도 현지인들이 훨씬 많은 전망대에는 발도 못붙이고 전망대를 돌아서 바로 전망대 밑에 화산이 잘보이는 곳에 자리잡았다.

연기를 내뿜는 브로모화산과 높은 스메루화산 그리고 주름치마같은 바똑산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 드디어 왔구나  그 머나먼 길을 이광경을 볼려고 온거였구나....
너무 멋있다. 아직 해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태양이 비칠때의 모습이 더 멋있겠지만, 지금도 근사했다.

 

멋진모습의 브로모 화산


더 오랫동안 바라보며 해가 떠오르는것도 보고싶었지만 일행들이 기다릴것 같아 얼른 내려왔다.
내려오니 봉고에 몇사람이 와 있었고 차안에서 우리도 아침을 챙겨먹었다.


분화구로 내려가는데 어쩜 이렇게 경사진 길을 잘도 가는지...   모두들 멋진 주변풍경에 와~~ 하다가 운전기사의 기가막힌

운전솜씨에 또 와~~ 하면서 분화구에 도착했다.

나무한그루 없는 넓은 분지는 그 옛날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분화구이고 그 분화구안에  브로모와 스메루,바똑산이 있는 형상이었다. 

차에서 내리자 7시30분까지 오라는 기사의 말을 듣고 우리는 걷기시작했다.
말을 타라고 마부가 쫓아오지만 일행 모두 걸어간다기에 우리도 ....   ^^

함께온 일행은 모두 유럽에서온 젊은이들이었고 우리만 나이든 동양인이었다.
푹푹빠지는 검은모래위를 걷는것은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다. 그들과 떨어지지 않을려고 부지런히 걸었지만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졌다. 

 뱁새가 황새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지 ^^ 


천천히 사진도 찍으며 가는데 너무 힘이 드는거다.  가다가다 할수없이 말을타고 계단밑까지 ...
사진으로만 보던 '천국의 계단'을 올라 드디어 분화구를 내려다 보았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


근데 왜?  유황냄새는 안나는 거지?  마스크까지 준비해왔는데...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인지 아무냄새도 안났다.
여기서 역겨운 유황냄새를 맡을 각오가 되어있는데 말이다. 저 아래에선 하얀 연기만 계속올라오고.....


걸어서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말을타고 또 걸어다니느라 사막화된 분지는 먼지가 풀풀날려 이국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셀카..  남편은 애연가(^)

 

봉고를 타고 분지를 빠져나오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지프는 별탈없이 잘 지나가는 길을 봉고는 모래에 바퀴가 빠지는 일이 허다한거 같았다.
여기저기 모래에 빠진 봉고가 보이고 우리기사도 다른차를 도와주러가서 도대체 오지도 않고.. 처음에는 무슨일인가 했는데

기사가 와서 대충설명(바디랭귀지와 짧은 영어로)하고 모래밭을 걸어서 건너가면 좋겠다고 하자 젊은여행자들은  내려서 황야를

걸어가고 우리는....  우린 늙어서 못한다. 기운빠져서........
우리와 또한팀인 일본인(얘네들은 젊은데도 안내리네) 만 남고 ..    그러고도 한참을 있다가 기사가 다시와서 출발!
모래구덩이를 통과하는데 놀이동산에서도 안탔던 롤러코스터를 탄것 같았다.

모래에 안빠질려고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는대로 우린 차안에서 그야말로 좌충우돌 스프링처럼 튀었다.

모래밭을 벗어난곳에서 차를 기다리던 서양애들은 우리차가 돌진하자 "GO!! GO!!" 하며 목청높여 응원하고 사진도 찍고

야단 난리부르스도 아니었다.
차 안팎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통과하고 숙소에 돌아와 그제서야 세수하고 짐을챙겨 덴파사르행 버스에 몸을실었다.(9시30분)

 

요시히호텔의 내부. 나름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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