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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집짓기 11 - 하지 않고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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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1-15 19:37 조회2,8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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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를 경험해본 분들은

“다른 사람이 집을 짓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다시 지으면 더 잘 지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건축 과정에서 생기는 이런 저런 어려움 때문에

남들이 집을 짓고 싶다고 말하면 말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용도와 원하는 바에 따른 분명한 콘셉트로

그 창작의 즐거움을 느껴본 사람은

다시 집을 지으면 더 잘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담 밑에 밀쳐두었는데도 화사하게 제 모습을 드러낸 채송화>

 

어떤 일을 실행하고자 하면 더러 망설임이란 불청객이 따릅니다.

심지어 결혼을 두고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을 합니다.

따라서 남는 것은 실행하고 후회할 것인가

실행하지 않고 후회할 것인가를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겠지요.

실행하는 것도,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도

모두 스스로의 몫임을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완성되지 않은 집 테라스도 그 역할을 합니다. 오른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일랜드골프장 클럽하우스>

 

여기, 실행 앞에 여지없이 나타나는 망설임을 향한 명료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不爲何成! 하지 않고 어찌 이룰 것인가!

 

不爲何成(불위하성)/ 하지 않고 어찌 이룰 것인가!/ 2012년/

 

2012년 11월 15일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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