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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집짓기 8 - 돈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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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0-18 12:28 조회3,54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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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가 들어설 자리에 빼곡히 핀 꽃
그냥 붓꽃이라 이름 붙여본...
뽀혼 말루(부끄러움을 타는 나무)라 불리는 신경초 꽃
 주차장이 들어설 자리 한쪽에 선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망가
촘촘히 달린 망기스. 이 망기스 나무 곁엔 소담한 정자가  설 예정
탐스럽게 달린 저룩. 아직 미완성한 담장의 미소가 따사합니다.
mahkotadewa란 이름의 매혹적인 빨간 열매, 약초로 쓰인답니다.
나무 줄기에서 주렁주렁 metengbuncoi.
더 익으면 새콤한 맛이 난답니다.
첫 수확한 망기스
희게, 그리고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 망기스 속살
 
돈의 마력!
그야말로 어찌할 수 없는 마력,
대항마가 없을 것 같은 마력,
넉넉한 사람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항상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미묘한 마력의 돈!
권력이나 명예를 허무하게
무너뜨리고 더럽히는가 하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하를 감동하게도 하는
엄청난 마력의 돈,
항상 지배하고 싶지만 어느 사이
지배를 당하고 마는 돈.
 
이 마력의 돈에게도
천적은 있겠지요?
있다면 혹 그것은 바로
꿈이 아닐까요?
꿈에,
꿈을 이루는 것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 사람에게는
돈이 함부로 마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꿈을 향해 전진하는 바로 그 길이야말로
돈의 마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곳이 아닐까요?
 
건축현장,
돈의 마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곳이더군요.
작가의 창작의지를
사정없이 꺾으려 들기도 합니다.
꿈을 실천하려는 가난한 서생의 의지와
팽팽하게 맞서 제법 전운(?)을 드높입니다.
저는 이 싸움에서
승리를 확신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 위력에 쉽게 지배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만 굳셉니다.
 
돈의 마력에는 관심조차도 없는
맑고 푸른 꿈들이 있습니다.
집을 짓는 그 땅, 그 담장 안에서
어김없이 제 길을 가는
나무와 풀들입니다.
묵묵히 꽃을 피우고
소리 없이 열매 맺습니다.
햇빛과 비와 바람에 감사하며
철을 만나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습니다.
어느 순간 건축현장에서 제게
존재를 알린 꽃과 나무들,
묵묵히 자기의 길을 가는 것만이
돈의 마력을 제압하고
꿈을 이루는 것임을
아주 내밀하게 보여줍니다.
 
어제는 서둘러 익은
망기스 몇 알을 처 수확하여
달콤하면서도 새콤함을 곁들인
그 특유의 맛을 보았습니다.
돌보지도 않았는데 열매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오늘,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의 꿈이
 열매 맺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2년 10월 18일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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