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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5 - 브라이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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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10 06:05 조회2,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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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 설치되어 있던 브라이를 위한 화덕

 

브라이를 위한 화덕에 불피우기.

 

 

예상대로였다. 브라이에 대한 관심이 없지 않았다.

우리 일행이 “브라이와 함께 와인을”이라는 스케줄을 보고 궁금해 했듯이 여행기를 보신 분 중에도

브라이가 무엇인지 흥미로웠던가보다. 브라이(Braai), 브라이는 한마디로 남아공식 바비큐다.

프로골프 대회 중 내로라하는 대회 ‘마스터스’,

그 대회는 대회 개막 직전 전년도 우승자가 직접 정한 메뉴로 역대 챔피언들을 대접한다.

그런데 2011년에 우승한 찰 슈워철은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서 브라이를 선택했다.

브라이야 말로 대표적인 자신의 고향 요리로서 어디에 내어놔도 손색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장작으로 불을 지펴 석쇠에 갖가지 고기 종류를 구워먹는 식의 요리는 세계 어디나 있을만한 방식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너(네덜란드계 후예)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 남아공의 브라이는 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문화였다. 학교행사나 일반 야유회에서도 브라이 파티는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주택가에는 브라이로 인해 생겨난 즐비한 굴뚝새들이 브라이 문화의 일반화를 증거하고 있었다.

실내에 설치된 브라이 화덕의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철판으로 제작된 굴뚝새는 가깝게는 지붕과,

멀리는 유장하게 뻗어 내린 산과 산의 능선의 곡선미와 어울려 멋진 정취를 빚어내고 있었다.

 

특별히 좋은 숯을 위해 나미비아 산 장작을 사용한다거나 고기를 굽고 난 다음,

나머지 불을 활용한 뽀이키코트 요리, 한국인들의 감자 굽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은 역시 인터넷의 참고

자료들을 핑계로 쓰지 않으려 한다.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과 어울림, 기다림, 맛 즐기기 등

브라이에 따른 그들만의 문화 또한 같은 이유로 여기에서 줄인다.

다만 결론으로 양고기 브라이, 일품이던 그 맛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미묘한 맛을 정확하게 설명할 능력이 내겐 부족하므로 추후 남아공을 여행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그 맛을 직접 체험하실 것을 강력 권하는 것으로 대신 한다.

 

이 브라이 파티를 파티답게 만드는 공신이 있었다. 바로 와인이다.

와인! 이번 길동무 여행에 있어 와인은 참 많은 이야기꺼리들을 생산한 주역이다.

출발하던 에미리트 기내에서부터 풍족했던 와인은

케이프타운에서 맛과 량, 분위기 모든 것에서 절정을 이루어냈다.

특히 와인 팜에서의 와인 시음은 종류도 다양했거니와 맛도 다양했다.

 마침내 와인에 호의적이지 않던 내 사고를 단숨에 패대기 쳐댔다.

애주가로서 격이 있지 ‘와인에 취할 순 없지 않는가’ 하고

전투태세를 취한 나를 보기 좋게 한판승으로 내꽂았다.

한판승의 특성상 무슨 변변한 저항이 있었겠는가. 당하는 줄 번연히 알면서도

와인의 섬세한 점령에 몸을 내어줄 수밖에. 드디어는 완패에 대한 부끄러움 잊어버렸다.

남아공에서 자체개발 했다는 피노타지 품종의 포도로 빚어낸

그윽한 맛과 향을 향해 탄사만을 헌납했던 것이다.

 

본고장답게 넉넉하게 준비된 다양한 맛의 와인은 3일간의 저녁파티마다 

진작부터 없던 길동무들의 마음의 벽을 종횡무진 넘나들었고,

마침내는 민박집부부, 케이프타운을 함께 여행했던 가이드 김 선생까지

왁자지껄한 협곡으로 사정없이 끌어들였다.

돌아보면 길동무들의 아프리카 공연(?)을 이끌어냈던 것도,

모두를 강남스타일 춤으로 끌어들였던 것도 그 주범은 와인이었음이니

와인은 길동무의 아프리카 여행길에서 얻은 또 다른 길동무였다.

그 길동무는 이동 관계로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야 하는 일행을

밤 12시 넘도록 재우지 않는 질기고 화끈한 맛을 보여주기도 했다.

민박집의 와인셀러. 취향이기도 하지만 남아공 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특혜라 하겠다.

 

밥상에는 의례컷 와인이 먼저 자리를 차지했다.

 

와인팜에서의 시음. 그곳의 메니저는 시음 전 각 와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와인팜 창고에서 와인을 담아 숙성 중인 오크.

 

2012년 9월 10일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하쿠나 마타타의 사진은 모두 류태하, 민병두님께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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