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손인식의 감성 토크 > 展 2013, 1- 있고 없음이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874)
  • 최신글

LOGIN

예술향기 New  감성토크 문화토크 인재갤러리 서예 동호회, 자필묵연 갤러리 필묵이 묻어나는 사랑방 자기창작 산정무한

展 2013, 1- 있고 없음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0-14 12:28 조회1,915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37281

본문

<有無自在, 유무자재- 있고 없음이 모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결정의 미학
거기부정(擧棋不定)이란 말이 있다.
‘바둑을 두는데 포석할 자리를 결정하지 않고 둔다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말이다.
작품을 하는 일이야말로 ‘결정’의 연속이다. 끊임없이 결정을 해야 한다.
서예의 경우 우선 제재를 결정해야 한다. 길고 짧은 문장 아니면 단 한 글자라도 고르는 것이 작품의 시작이다.
제재가 결정되면 글씨체를 선택해야 한다. 전통 아니면 오직 자신의 개성 강조 등
문장 내용이나 표현의지에 따라 나름의 서체를 결정해야 한다.
종으로 또는 횡으로 쓸 것인지, 작품의 크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어떤 분위기의 작품일 것인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드럽고 촉촉하게(淋漓),
또는 견고하고 굳세게(遒勁) 등 많고 많은 것이 작품의 분위기 아닌가.
참다운 결정은 작품을 휘호하고 난 다음 최종 한 점을 고르는 일이다.
단 한 장을 썼더라도 결정하기 쉽지 않고, 두 장, 세 장 아니면 백 장을 썼더라도 한 점을 최종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품은 단 하나일 때 작품이다.
그러므로 그 하나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버림으로써 생겨난다. 어찌 우리의 삶이 이와 다르지 않을까.
자기가 나아갈 길 하나를 위해 삶의 과정 과정마다 무수히 결정해야 한다.
선택하는가 하면 포기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사람은 세상의 어떤 만물보다도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스스로 살아갈 길을 개척하고 결정하며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自生自決)이다.
이 얼마나 축복인가. 다만 그것이 때마다 최선이기만 하다면 어찌 아니 좋을까.
그 최선을 위해 필요한 힘이 있다. 바로 통찰이다. 특수와 보편을 아우르고, 직접 체험을 통해서 참답게 길러지는 힘 통찰이다.
통찰은 모든 창작행위가 지닌 가치이기도 하다.
 
여기 유무자재(有無自在)란 이름으로 통찰의 결정체들이 모였다.
결정하고 선택하며, 수많은 버림을 통해 하나로 집약된 것들이다.
또 다른 것을 위한 익힘이고 과정이자 결정체로서 바로 지금 최선의 결과다.
세월이 지나 두고 보면 더러는 아쉽고 더러는 위안을 삼기도 하는, 지금 이 순간에 드러난 지난 시간의 흔적이자 역사다.
무릇 존재하는 것이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 ‘있고 없음이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有無自在를 새겨보는 것은, 오늘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얼마나 깊고 순정한 음미란 말인가!
 
2013년 10월  인재 손인식 삼가
 
위 유무자재는 <2013,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인니지회전>과 <제9회 자필묵연전> 전시 제목이며, <결정의 미학>은 찬조의 글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재 손인식의 감성 토크 목록
  • Total 119건 4 페이지
인재 손인식의 감성 토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 지구의 창작활동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2092
34 군밤장수의 미소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15 2048
33 산을 보는 일! 댓글1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2044
32 아 정월 대보름! 댓글2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25 2041
31 지금 자신에 대해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2039
30 스승의 향!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6 2033
29 거북아 거북아! (UJ, G 여행 2)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10 2030
28 장구한 산, 평안한 땅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16 2025
27 영원히 서로의 마음에!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11 2023
26 고소하고 쌉쌀한 향!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13 2011
25 복 많이 쌓으소서! 댓글1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0 2008
24 어작기 12 - 다지고, 쌓고, 수없이 허물고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22 2004
23 인재의 데사드림 7. 오늘 가을 바람이 불었습니다!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2 2003
22 심사란 내가 심사 당하는 것! 댓글1 첨부파일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21 1985
21 단 한번 챙김으로 댓글2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28 1979
20 아버지의 정렬 같이 댓글3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30 1949
열람중 展 2013, 1- 있고 없음이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14 1916
18 인재의 데사드림 2. 산마을 아이들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9 1899
17 산과 물의 맺음처럼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18 1878
16 끝이 끝이 아니다!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05 1869
15 모두가 창작인!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1798
14 고요와 고독!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1783
13 빛나는 마음, 아름다운 손길!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2 1705
12 데사드림 閑談 11. 서예, 참다운 대중성을 찾아서 첨부파일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1 1675
11 데사드림 閑談 5. 누가 누구를 돕는가 댓글1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03 1646
10 데사드림 閑談 2. 아잔이 울린다!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07 1576
9 데사드림 閑談 1. 여백 찾기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07 1544
8 데사드림 閑談 6. 밤, 생각이 아니다 시도다! 데사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06 144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