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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11 - 끝 아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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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29 23:43 조회2,7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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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이 기록을 마지막으로 마치려 한다.

써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 마쳐야 함은 정말 어설픈 핑계가 아니다.

쓰면 쓸수록 아프리카의 곳곳이 너무 선명하게 다가왔었다.

이번 여행을 참다운 여행이게 했던 이 되돌이 시간들, 긴 상상의 순간들.

그에 비해 기록은 늘 거칠고 짧았었으니 이는 정녕 끝이 아닌 맺음이다.

맺으려 하니 어른거리는 곳이 마구 늘어난다.

블라이드 리버 캐년을 위해 소비된 14시간여가 아깝지 않게 펼쳐진 남아공 대지의 풍정,

빅폴과는 아주 달리 품에 안아 오고 싶었던 이름도 잊은 그 아담한 폭포,

과연 신의 창밖이 아니고는 펼쳐질 수 없을 것 같았던 풍경 Gad, s window.

눌러 살고 싶었던 곳도 있었다. 식사와 차를 마셨던 정취 넘치던 산골 마을과

덩그런 박물관과 몇 몇 상점들만 조촐함으로 그 자체가 시던 폐 금광 마을.

참으로 품격있게 삶을 사랑한 흔적이 물씬 풍겨나던 Sammi Marks 뮤지움,

 

친근하면서도 웅장했던 남아공 대통령궁 유니온 빌딩, 공과 위용이 억지스럽게 드러나 다소 거슬리기도 하던 프레토리아 개척자 박물관, 4박을 했던 프레토리아의 개성 강한 숙박지 The Farm In, 어느 곳인들 스포트라이트를 비켜갈 수 있으랴. 바로 거기 있어 하나의 의미가 되어주던 여행길의 그 많은 대상들, 그들을 향한 그리움의 늪에서 이제 나는 헤어날 것이다. 조악한 글쓰기와 상관없이 떠올리기만 하면 마음껏 느낌을 퍼 올려 주는 그곳들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끝을 내기 전 몇 가지 새겨야 할 것들로 글머리를 돌리겠다. 첫 여행지였지만 새기기를 마치려니 또 엄습하는 케이프타운, 오늘도 대서양과 인도양을 넘나드는 그곳의 바람과 파도는 맑고 맑으리라. 그곳을 건강하게 지키고 있을 몇 분께 안부를 전한다. 여행사와 게스트 하우스 찰리하우스를 운영하시는 민병두 최문연님 부부와, 역시 여행사와 게스트 하우스 케이프탐나를 운영하시는 부종배 홍춘매님 부부, 길동무가 모인 자리에서는 항상 떠올릴 김진성 선생이 계시어 케이프타운에 대한 그리움이 더 두텁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요하네스버그와 프레토리아 또한 어찌 인지상정에서 벗어나랴. 먼 거리를 부추겨 육중한 추억을 새기게 해준 안영근 선생이 오래 기억될 것이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인 감성에 어긋나지 않았던 짐바브웨의 흑인 가이드 압살롬도 우연처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대상도 있다. 기다려주고 포즈를 취해주던 자유주의자들이다. 생명이란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가 지켜야함을 몸소 실천하던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들, 사실 길동무들은 그들을 향한 탄성과 호기심이 2% 부족했었다. 몰론 따뜻한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여기 자카르타 인근의 따만 사파리에서 많고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아주 근접해서 자주 보아온 탓임을 그들이 알아줄지.

 

아주 은근히 감사할 분들도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물론 미국, 케나다, 브라질 등 멀고 가까운 곳에서 여행기를 읽어주신 웹진 필묵향기의 독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 여행기에 대한 소감을 가감없이 밝혀 나를 새롭게 일깨워 주신 분들께 진한 감사의 미소를 부친다. 내 홈피와 인도웹에서 이 글을 클릭해주신 이름 모를 네티즌들 또한 감사의 대상이다.  

빼놓을 수 없는 길동무는 빼놓겠다. 길동무의 여행은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다만 류태하 형님의 사진 솜씨를 칭찬한 답글도 많았거니와 그 덕에 글이 빛났음을 밝힌다.  

2012년 9월 29일 추석 전야에  인재 손인식의 필묵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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