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 가을, 제주 올레길이 그립네요. 분화구에 뿌리내린 '초록의 힘'.. '원시의 숲' 제주도 거문오름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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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 가을, 제주 올레길이 그립네요. 분화구에 뿌리내린 '초록의 힘'.. '원시의 숲' 제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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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gu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4.223) 작성일13-10-25 16:33 조회3,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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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360여 개 중 으뜸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위치한 112m 높이의 거문오름은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붙여진 지명. 천연기념물 제444호로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몰동굴, 벵뒤굴 등 용암동굴을 품고 있는 거문오름은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신이다.

거문오름은 보존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는 유일한 오름이다. 하루 출입인원은 400명으로 입구에 위치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http://wnhcenter.jeju.go.kr)에서 탐방 이틀 전까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지정된 시간에 맞춰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면 해설사 인솔 하에 탐방을 한다. 자연보호를 위해 탐방 중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등산 스틱도 사용할 수 없는 게 특징.

거문오름 입구에서 분화구 정상까지는 경사가 급한 산길로 주변에는 조림한 삼나무가 햇빛 한 점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다. 정상은 거문오름의 분화구를 비롯해 높은오름, 백약이오름, 민오름따라비오름, 부소오름 등 한라산 동쪽에 위치한 수십 개의 오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 오름군 너머로 우도와 성산일출봉도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낸다.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억새군락지가 나온다. 탐방객들은 이곳에서 20∼30명 단위로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분화구 속에 위치한 원시의 숲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9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분화구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절경은 용암협곡. 주변지형에 비해 깊게 패인 용암협곡은 폭 80∼150m, 깊이 15∼30m, 길이 2㎞로 용암이 흐르던 동굴의 천장이 붕괴되고, 이로 인한 계단식 단층운동으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함몰대를 말한다.

용암협곡 주변은 식나무, 붓순나무서어나무때죽나무예덕나무 등 낙엽 활엽수가 울창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다. 탐방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인근지역의 주민이나 탐방객이 거문오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 며칠을 숲 속에서 헤맸다는 이야기도 전해올 정도.

거문오름의 분화구는 한라산 백록담의 분화구보다 크다.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오목하게 보이던 분화구가 막상 안에 들어가면 열대우림처럼 울창해 어디가 어딘지 구분조차 힘들다. 분화구를 벗어나면 용이 여의주를 문 형태의 알오름 주변에 건설된 일본군 갱도진지가 푸른 이끼를 잔뜩 머금은 숲 속에서 음산한 모습을 드러낸다. 거문오름에서 발견된 일본군 갱도는 10여개.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제주도 상륙을 방어하기 위해 일본군은 거문오름을 비롯한 오름 120여 곳에 갱도진지를 만들었다.

사람이 살지는 않았지만 거문오름은 구한말에 주민들이 농사를 짓거나 숯을 만들던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일본군 갱도진지 옆에 위치한 숯가마터는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올려 만든 아치형으로 가마 뒤쪽에는 타원형의 통풍구도 있다. 숯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나무는 목질이 단단하고 치밀한 붉가시나무와 서어나무, 꾸지뽕나무 등. 거문오름은 지금도 산림이 울창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더욱 울창해 숯가마가 성행했다고 한다.

거문오름은 폭발 당시 분화구로부터 막대한 양의 용암이 흘러나왔다. 화구로부터 분출된 용암은 지형경사를 따라 구불구불 흘러가면서 선흘곶이라는 곶자왈 지형을 형성했다. '곶'은 제주어로 산림을 뜻하고, '자왈'은 자갈이나 바위 같은 돌멩이를 이르는 말. 곶자왈은 바위 틈새로 빗물을 머금어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여름에 바위 틈새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곶자왈에서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군이 건설한 병참도로를 따라 원시림 속을 걷다보면 거문오름 수직동굴이 나온다. 용암동굴이 수평으로 발달하는 것과 달리 수직동굴은 항아리 모양으로 깊이는 35m. 제주4·3항쟁 때는 마을주민인 토벌대가 좌익에게 붙잡혀 수직동굴 속으로 떠밀려 죽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해온다.

거문오름 트레킹은 광활한 억새밭에서 끝난다. 울창한 원시림에서 벗어나자마자 만나는 억새밭은 한 폭의 수채화. 새하얀 억새꽃이 제주도의 거센 바람을 지휘봉 삼아 격렬한 춤을 추고 푸르다못해 검은 거문오름은 제주도 오름의 맏형을 자임하며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정상코스 1.8㎞(1시간), 분화구코스 5.5㎞(2시간 30분), 능선코스 5㎞(2시간), 전체코스 10㎞(3시간 30분). 거문오름 주변에 위치한 선흘2리에는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메밀, 김, 다시마 등 검은색 식품으로 만든 블랙푸드 음식점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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