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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인도웹을 통해 얻은 2가지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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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4.83) 작성일10-09-29 15:21 조회4,09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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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8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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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인도웹 회원 여러분?

제가 요즘 너무 자주 주절되는 글 올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어 주시고 만일 "이 자식, 쓸데없는 글 또 올려놨네"라고 생각드시면 읽다가 그냥 pass해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전 이곳에 와서도 다른 어떤 카페나 동호회에 가입하여 글을 올린적도 글도 읽지 않은, 최근에 가입한 (47일째네여 ^ ^) 인도웹이 유일하게 글을 올리고 댓글쓰는 첫 경험(?)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눈치도 없고 내용 파악도 되지않을 글을 올려 님들에게 질타도 당하고 하는 초년생이니 님들의 너그러움을 부탁드립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제가 마치 늦둥이 얻듯 (실제로 제 막내놈이 11월에 3돌됩니다 T T), 인도웹에 푹 빠져 님들의 좋은 얘기, 남들에게 삶의 가치기준을 어떻게 upgrade할것인가등의 지표를 알려주시는 글들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고 또 최근에 이 인도웹을 통해 2가지 작은 행복을 얻었읍니다.

그 첫번째는 이 인도웹을 통해 알게 된 회원님과 개인 메일을 통해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읍니다.
그분은 사실 저를 좋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분을 존경하며 그분 멜이 기다려지며 읽고나면 제가 부족했던 부분, 살아오면서 접하지 못한 진실과 삶의 다른 가치를 얻으며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불행히도(?) 그분은 남자이지만 (그렇다고 제가 호모는 더더욱 아닙니다 ㅎㅎㅎ) 예전 어린시절 풋사랑할때의 기다림을 지금 새록 새록 느끼고 있읍니다. 설령 제한된 글로나마 그분을 계속 만나게 되고 설령 실제로 그분을 못 만나게 될지라도 (꼭 만날거라는 기대를 안고 있읍니다) 지금 그분은 저에게 그릇이 큰 사람이 어떤 것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어떤것인지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라 아주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읍니다.

두번째는, 데미그라스님이 최근 올려 주신 글에도 감명을 받았고 제가 좀더 그릇큰 사람이 되어야하는지를 알려 주셨지만 최근에 (약 1주일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대해오던 현지인들의 잘못된 대함을 벗어나 먼저 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억지 미소가 아니라) 먼저 인사하며 지낼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회사앞 경비를 만나던 집/회사 엘리베이트에서 누구를 만나던, 그리고 식당에 가건 골프장을 가건 마트를 가던 모르는 현지인과 지나치게 되면 그들의 눈을 보며 밝은 미소를 가지고 인사를 하고 종업원들이나 캐디들에게 명령이 아닌 tolong, boleh? terima kasih, maaf등으로 모든 표현을 하려고 하고 있읍니다.. 그러한 인사가 그들에게서 돌아오는 것이 어떤건지를 떠나 (근데 대부분 그들도 미소로 화답인사를 합니다) 그렇게 행하니 제 마음이 굉장히 밝아 지는 걸 많이 느낍니다. 원래 제 외모가 좀 어눌하게 생기고 가만히 있어도 멍 때리는 미소를 품고 있는 인상이어서 (좋게 말하면 그렇구요 사실대로 말하면 한마디로 멍청해 보입니다 하하하) 한국분들에게 제가 항상 미소지으며 인사하는 것으로 종종 오해(?)를 많이 받았읍니다. (실제로 고2 수업시간에 수학선생님이 굉장히 열받아 뭐라 하고 계신데 갑자기 저를 보시고 "너 지금 내말 하는데 비웃어?"하시며 교실 끝에서 끝까지 오고 가며 뺨세례를 맞았읍니다..정말 억울하게...마치 영화 친구에서 "섐예, 쟈 우리학교 좌상인데예" 해서 분풀이로 얻어 터진 그 학생처럼요..^ ^)
제가 그들에게 그런다고 설령 돌아 오는 것이 제 뒷통수를 치는 것이라 하더라도 뭐 좀 손해 보는거 그리고 푼돈 좀 뜯기는 것 말고 더 있겠냐고 마음을 비우고 있읍니다. 예전 고2때 보다 억울하진 않겠죠...참, 이글이 최근 나쁜 기사넘때문에 귀중한 차를 잃어 속상해 하시는 님과 또 다른 큰 피해를 입어 분노하고 계시는 분들께 제가 기름을 들이 붓는 격은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그러하다면 용서 해 주십시오.그리고 저또한 제 잘못이 아닌이유로 집기사에게 폭행도 당해봤고 (길어지니 이건 다음에 따로 말씀드릴게요), 혼자 집에살때는 가정부가 집전화 매달 6-70만루피아 쓴건 기본에 심지어 제 침실에 남자까지 데려와서 놀고한 파렴치들도 있었읍니다.

전 사실, "사랑을 베풀고 실천해라"를 실천하려는 기독교/불교신자도 아닌 철저한 무교신자입니다.  간혹 제 지인들이나 주위분들 중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분들은 저에게 교회를 나올것을 말씀 하시지만 전 정중히 "한마리의 악마가 더 많은 기독교신자들을 유혹한다"며 거절 하곤 합니다. 전 그냥 한국의 절에 갔을 때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며 제 자신을 반성하고, 교황청의 성 베드로 성당이나 두오모 밀란 대성당의 천장을 바라보며 주님의 뜻을 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그 성당을 지은이들을 존경하며, 취리히에 있는 작은 교회에 들러 예배의자에 앉아 기독교식으로 가족들의 작은 행복을 기도하며, 그리고 아사쿠사의 절에 가서는 그들 방식대로 향연기에 제 몸을 씻고 기도를 드리는 그런 종교의 자유로움을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종교를 떠나 나이를 떠나 배경을 떠나 우리가 살고 끝나는 인니 한국교민사회가 아니라 우리 다음세대 그 다음세대까지 계속 이어나갈 이 교민사회를 위해 제 조그만 (어쩌면 위선 떠는) 노력일지 모르겠지만 보다 대접받는 교민사회가 되어지길 기도하며 이렇게 주절 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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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hevy님의 댓글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64.83 작성일

감사 합니다, Pureren님 그리고 데미그라스님 (Pureren님께는 미안한 맘 추가로요. ^ ^).

저역시 님들의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를 주셔서 요즘 행복합니다.

비록 가상공간에서 주고 받는 글이었지만 이젠 여러분이 꼭 제곁에서 저를 지켜보며 채찍질해 주시는 것 같아 책임감도 같이 느끼고 있읍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고 많이 채찍질 해 주십시오...감사 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빌며...

데미그라스님의 댓글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51.171 작성일

shevy님 글 참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소소한듯 하지만 다양한 경험들..공감되는 부분도 많고..생각도 많이 하게 해줍니다..

저역시 글을 통해 여러경험들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조심해야 될 부분들..또 제가 바꿔야 할부분들..알게해주는거 같고..또 같이 웃고, 같이 욕하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이곳 인니생활에 조그마한 활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Pureren님의 댓글

Purer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9.127 작성일

어제 이 분의 쪽지를 받았는데..참,좋았습니다
비록 한 순간,서로의 좁은 소견으로 티격태격 한 이 후에라도 또 갠적인 부연설명과 더불어 서로에게 미안해하고 서로 사과 하 나씩을 씹어가는 과정들이 스스로 보기에 좋았더라~~는 거..

모쪼록 많이 느끼고 깨달아서리 존 글 마이마이 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저는 체질이 씹는 체질이라 그리 못함을 양지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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