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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어느 인니인이 본 한국인 (순전 개인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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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4.83) 작성일10-09-27 11:44 조회5,37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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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회원 여러분.
요즘 여러 회원님들이 올려 주시는 글과 댓글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읍니다. 최신글 뿐만 아니라 예전 오래된 글까지 쭉 찾아 읽다보니 아무래도 이곳 외국 인니에서 살아 가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인니인들과의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 생활, 가치관의 차이, 피햬사례등이 많은 글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많이 공감하는 부분도 많구요.
글을 읽어면서 그리고 제가 또 글을 가끔 올리고 하면서 불현듯 그럼 인니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인은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해 졌읍니다. 10년을 넘게 이곳에 살면서 실제로 인니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물어 본적도 없고 들을 기회가 없었기에 (비지니스관계에 있는 인니인들의 인사치례 한국인에 대한 언급말구요) 지난 토요일 오후 제 직원중에 한명을 불러 다짜고짜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보았읍니다. 참, 이글을 쓰기전에 이건은 분명히 한사람만의 생각일뿐이고 일부의 단순 개인 의견일수 있기에 전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인도웹 글을 읽으면서 저와 많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느꼈기에 우리라고 표현하지 않고 저라고만 (즉, 순전히 개인적인 ) 표현토록 하겠읍니다.
그 제 여직원은 인니 화교인으로서 저와 함께 3년이상 근무하고 있는데 그전 한국에서 2년 회사생활을 하고 이곳에 있는 다른 한국회사에서도 몇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읍니다. 제가 밑도 끝도 없이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보니 주저해서 일부러 니 보스가 한국사람이니 일부러 좋게 아니면 겉치례 칭찬을 할 필요없이 지금까지 니가 경험해오며 생각하고 있는 한국인이 어떤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고 했읍니다. 그럼 한국본토에 있는 사람 포함 아니면 이곳에 사는 교민들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냐 해서 그냥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에 대해 좁혀서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니 자기가 이곳에서 만난 한국분은 대략 50명 정도인데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하나씩 이야기 하더군요. 참, 저는 저희 3명의 직원들(운전수 제외하고 화교 2명 순수 인니인 1명)과 바하사대신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읍니다. 제가 주제넘게 NATIVE라서 그러하는게 아니고 10년동안 제가 생각해도 부족한 인니어, 그리고 예전 회사에 근무를 하면서 여러번 당해서 (분명히 이리 지시하고 이리 한다고 들었는데 뒤에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함) 앞으로 내 회사를 운영하면 반드시 영어로만 소통해야지 문제가 없겠다고 지침을 잡았읍니다. 그래서 그녀의 개인견해에 대해 중요단어에 대해서는 그녀가 표현한 영어를 그대로 토를 달도록 하겠읍니다. 제 영어가 짧아 혹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의견을 전할 수도 있으니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녀의 개인 견해는,
1.  한국사람들은 인니인들을 밑으로 본다 (Look down). 얼마나 (몇명정도나)그런지 물어보니 50%정도라고 하며 그럼 순수 인니인들뿐만 아니라 화교들에게도 그런것 같냐고 물으니, 순수 인니인들에게 보단 덜 하지만 화교들에게도 큰 차이없을 정도(not much different)다.
2. 한국사람들은 외국인 (foreigner)으로서가 아니라 주인 입장 (position as master)으로 이곳에서 살아 가려고 한다. => 1번과 비슷한 대답이겠죠.
3. 비지니스를 교류하는데 있어 필요할 때나 정보를 얻으려고 할때만 인니회사들에 협력 요청하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나중에 비지니스를 혼자 진행한다. (only when need to get relative information for the, contact & try to be get closed with indonesian company but move forward alone the business after got the information) 
4. 한국인들은 한국인들과만 친구/모임 (personal relation / community)을 주로하는 것 같고 인니인들과의 친구/개인 모임 (personally, not in business)을 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예로, 몰이나 public location에 가면 한국인들이 가족들이나 한국친구들 말고 친구로서 현지인들과 같이 어울리고 같이 다니는 걸 본적이 있는가? 그럼 진정한 인니인들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대충 4가지 정도로 정리 될수 있었고 저의 의견과 다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려다가 그럼 그녀에게 설득하려는 의미로 보일것 같아  그냥 솔직히 이야기 해주어 고맙고 잘알겠다라고 정리하였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나서 3번 사항은 제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안되는 것 같고 1과2번에 대해서 "내가 그런적이 있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나? 그런거 아닌것 같은데.."라고 자위하다 그리고 내가 항상 업무추진하면서 그리고 회사 운영하면서 자기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보고 자문도 구하고 했는데 그런 생각을 해? 라는 약간의 섭섭함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반대로 제가 학벌이나 사회적 위치를 떠나 나보다 나이많고 설령 나이가 적더라도 처음보는 한국사람들이나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대하는 것없이 현지인들에게 함부로 대한적이 없는가를 생각해 보니 솔직히 아니라고 못하겠더군요..T T..그들과 접촉해야 하는 일상생활에서, 심지어 식당이나 장을 보러가서 내가 요청한 것과 다른 일이 벌어지면 바로, "야 (한국말로), 이니 이니...바게마나,응?..등으로 성질 내면서 항상 그렇게 대해 왔고 골프장에 가서도 한국에서 골프 칠때는 경기중 함부로 담배도 피지 않고 (아니 지정된 곳 말고는 필수없으니) 혹시 빈 스윙하다가 디봇만들지 않을 까 조심해 가며 4명1조 캐디에게 공손히 대하며 거금 10만원(?) 팁으로 주며 오늘 도와주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는데, 막상 이곳 골프장에서 플레이 할땐, 담배 아무데나 피다 그냥 버리고, 티 박스나 페어웨이에서 빈 스윙하다 디벗나면 "어, 왜 뒷땅이지?"하며 한번더 디벗을 만들고 캐디가 잘못하면 야! (나이많던 남자이건 여자이건) !@#$%^&...안 그래도 공 안맞아 성질 나 죽겠는데...하며 얼반 작살냅니다. 물론 한국골프장 /캐디 수준과 이곳 수준(심지어 이곳 캐디들 손버릇도 않좋은 사람 많슴)이 많은 차이가 납니다만 그래도 이 비용에 이만큼 즐길 수 있으니 그걸 감안하고 참아야 하는데 그러하질 못하는 제 모습이 부끄럽끼 까지 합니다.
그래서 이 대화를 통해서 한번 저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현지인들 대할때 한번 한국에서 사람들이나 이곳 한국지인들 대하듯이, 식당에 가건, 장을 보러 가건, 돼 먹지 못한 현지 공무원을 만나건 예의를 갖춰..Bapak, Ibu를 말로만 하는 표현이 아닌 제 한국사람으로서 거의 본능에 가깝게 나오는 예의를 가지고 한번 대해 볼까 합니다. 그렇게 대하더라도 당장 상대방이 나를 또 그렇게 대해 주리라는 기대없이  나중에 그걸 이용해 내 뒷통수를 치더라도 한번 그렇게 해 볼까 합니다. 그게 진심이 들어간 반복이 나중에 쌓이고 쌓이면 종교/문화를 떠나 그들도 같은 인간이니 이 한국인에 대한 -그전에 참 싸가지 없던 (인니말로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T T) - 생각이 참 예의바른 한국인이다라는 인식으로 나아 질지도 모르겠다고 자위하며 주절 주절 해 봅니다.
그리고 4번 항목에 대해서도 제가 큰 도움을 받았던 몇의 인니인 친구들 과 제 업무상 미국과 유럽일이 많아서 10년지기 미국친구와 스페인,이태리 친구들이 있지만 과연 제가 외롭고 지칠때 그리고 친구들이 그리울 때 솔직히 그들의 얼굴이 떠 오른적이 없네요..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떠 올라도...과연 국경과 문화를 넘어 진정한 친구로 사귀어 오지 않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이들이 자신들의 유리한 것만 찾으려 할때 (물론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적도 많았지만) 이넘들이 지금까지 있는 정 없는 정으로 대했는데 나한테 이렇게 해 라고 생각하며 실망도 하곤 했읍니다. 이 점은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을 부분이라- 순수 한국부모 밑에서 한국인 교육을 받고 한국학교에서 자연히 한국정서와 정이 쌓인 유교정신에 바꿀수 없는한국인 피가 흘러 - 노력이 제대로 안될 것 같네요. 친구는 정말 제가 힘들 때 그리고 그 친구가 정말 힘들 때 서로가 부둥켜 안을 수 있어야 -노력으로 되지 않는 - 하는데 그리움을 억지로 떠올린다면 그건 진정한 친구가 아니겠지요? 그냥 진정한 친구는 한국사람으로 국한해야겠읍니다...ㅎㅎ
<추신> 혹시라도 그 여직원이 잘못된 생각이거나  님들이 다른 현지인에게 한국인에 대한 들은 내용이 다르다 할지라도 댓글로 " 그 여직원 잘라버려"라고 안해 주시면 좋겠읍니다. 그래도 저한텐 업무상 필요한 직원입니다... ^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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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의날개님의 댓글

용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114.202 작성일

햇병아리라 뭐라 야그할 군번은 아니지만 스포츠로 시귀면 어떨까 싶은데~~ 글쎄요 아직은 뭐가뭔지 모르겠지만(막지난 일년차-- "퍽" 에이궁 왜 돌떤지요..!!! 맞아도 싸다  먹물도 안 마른게 까불고 있어--)

범고래잠수함님의 댓글

범고래잠수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233.9 작성일

3번은 인니회사뿐 아니라..
현지 한국회사 또는 한국인한테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알아봐주고 또는 이것엮어서 같이 하자..등 해서..
테스트 오더 또는 소개 이후..모든 정보 다 가진후 단독진행등..
근뒤..이건 한국인만 그런건 아니긴 하지만, 한국사람이 좀 더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 아마 다들 머리좋고, 리스크를 무릎쓰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판단합니다.
물론 안그런신 분들도 많긴합니다만..3번 지적받은것이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4번은 결국 끼리끼리 편한 사람끼리, 모이는것은 자연스런 인간의 본능입니다.
다인종이 섞여서 사는것에 익숙한 다른 외국인들은, 나름대로의
넘 티안나게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기교가 자연스럽게 체화가 되어서
적절하게 잘 어울리는 것 처럼 보이는거지, 진짜 친한 친구로 까지
갈려면 마찬가지로 눈에 안보이는 장벽이 존재합니다.
(물론 정말 죽이 잘 맞는 친구 만나서 그 장벽을 깨는 것도 경우가 드물진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여러 인종이 어울려서 살아본 경험도 없구,
노하우도 없구, 교육이나 사회 분위기의 영향으로 그럴 의지도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끼리끼리 어울리더라도..눈에 확~~튀죠. ==;

그래도 외국에서 생활하고, 지내다보면..매주 만나서 시간 같이 보내지는 못하더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인도네시아인들이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평소 가볍게 지내다가, 그런 친구들의 집안 대소사때
한국식으로 좀 바짝 챙겨주면 나름대로 많이 상쇄가 될듯합니다.

또한, 취미생활을 비슷한 수준의 현지 인도네시아인들과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스포츠, 문화, 취미등..인터넷 잘 찾아보면 의외로 동호회 많고
Open Mind를 가진, 한국인들에게 활짝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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