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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오리엔탈리즘 옥시덴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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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9.250) 작성일10-09-16 06:20 조회5,105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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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8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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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웹에 나타나는 민족과 민족성에 대한 발언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긴 글입니다. 난독증 있으신분은 얼른 백스페이스 꾹..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이 민족의 정의입니다. 언어나 문화를 가지고 민족의 테두리를 정할 것인가, 순수 혈통을 기준으로 민족을 정할 것인가, 아니면 국적을 기준으로 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확실한 하나의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당신에게 한국인을 정의한다면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국적입니까? 국적을 바꾼 외국인도 그러면 한국인의 민족성을 가지는건가요? 혈통입니까? 아시다시피 한국인은 다양한 혈통이 섞인 국가중 하나입니다. 구성 당시부터 북방민족과 남방민족이 섞인 형태고 역사를 거치며 일본과 중국계 피가 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 논의를 위해서 최대한 양보한다면 민족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특성의 유사성, 또는 생활 환경의 유사성을 가지는 집단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먼저 유전자 결정론의 입장에서 본다면 민족은 비슷한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그 성질 역시 비슷하다는 주장이 가능하겠죠. 그러나 이는 유전적으로 다양한 인종이 섞인 한국같은 경우는 다양한 성질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떄문에 단정적 정의는 불가능하겠네요..그러나 유전학적 발달은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공통 유전자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그러한 특수 유전자가 지니는 대략적인 특성을 추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나 일본, 또는 유럽사람들과 한국인의 유전적 유사점보다 훨씬 적은 부분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환경 결정론 같은 경우가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있는데요, 환경 결정론도 지리적, 생태적 영향을 고려한 자연 결정론이나, 아니면 종교나 법과 같은 사회 제도에 의한 영향으로 설명하는 구조주의의 입장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역시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지겠죠. 평야지역이냐, 산악지역이냐, 강을 끼고 있느냐, 내륙 분지형이냐. 하지만 이는 지금 이야기하는 민족성의 범위로는 지나치게 좁은 의미가 되겠네요. 즉 한민족을 공통적으로 포괄하면서 타 민족에 배타적일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적 상황, 문화, 현재의 사회구조가 만들어내는 특성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의 한국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법과 제도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고려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종합해 볼 때 민족이란 개념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유전적 유사성과, 역사에 대한 바탕 및, 비슷한 자연적, 사회적 환경 요인들을 가진 집단들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구체적으로 한민족이란 피부색이나 생김새가 비슷하고, 유교 문화의 바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의식을 공유하고, 한국의 자연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나타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춘 사람만 민족으로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요소들 마다 중요도가 있어서 이에 따라 판단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즉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은 한민족이 아닐 것이며, 몇몇 기준만으로 결정한다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말도 잘하는 파란눈의 귀화 외국인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의 아이는 한민족인가? 아니면 미셀 위가 더 한민족다운가? 하는 식의 문제가 남습니다. 결국 이러한 방식대로 노력하더라도 어떠한 이성적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이 힘들고 앞으로 세계화 시대에서는 더욱 불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에 민족이란 집단 감정과 상상으로 만들어낸 공동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족을 규정하기조차 어려운데 <민족성>을 밝히는 것은 더욱 어려운 작업이 되겠네요.

 

여기서 참고로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민족성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19세기 우리나라에 대해 외국인들이 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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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들은 짧은 재임기 동안 , 등의 안녕에 대하여 거의 무관심한 반면 그들은 억지로라도 세금을 쥐어짜기에만 열중한다. 누구나 그 지위에 오르면 광범위하고 신속한 착취를 통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려고 한다.

 

(Ernst Oppert, 조선기행 Reisen nach Korea

 

 

 

 

관아 안에는 한국의 생명력을 빨아먹는 기생충들이 우글거렸다. 거기엔 티롤 모자를 쓰고 푸른색이 많은 조잡한 면직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포졸들, 문필가들, 부정한 관리들, 늘 일이 손에 달린 척 가장하는 전령들이 있었고, 많은 작은 방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서예 도구를 옆에 놓고 긴 장죽에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한국 관리들은 살아있는 민중의 피를 빠는 흡혈귀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

 

 

 

 

한국인은 섬세한 용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데 그것은 힘이다. 더 씩씩한 인종과 비교해 보면 한국인은 기개가 없고 여성스럽다.

 

(미국의 사회 소설가 잭 런던의 <조선 사람 엿보기> )

 

 

...그들은 게을러 보인다. 나는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한국인들이 자기 노동으로 획득한 재산이 전혀 보호되지 못하는 체제 아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만일 어떤 사람이 '돈을 번' 것으로 알려지거나, 심지어 사치품인 놋쇠 식기를 샀다고 알려지기만 해도, 근처의 탐욕스러운 관리나 그의 앞잡이로부터 주의를 받게 되거나, 부근의 양반으로부터 대부를 갚도록 독촉당하는 식이었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

 

 

근사한 기후, 풍부하지만 혹독하지는 않은 강우량, 기름진 농토, 내란과 도적질이 일어나기 힘든 훌륭한 교육. 한국인은 길이 행복하고 번영할 민족임에 틀림없다. 협잡을 업으로 하는 관아의 심부름꾼과 그들의 횡포, 그들의 악행이 강력한 정부에 의해 줄어들고 소작료가 적정히 책정되고 수납된다면 반드시 그러할 것이다...... 여행자들은 한국인의 게으름에 많은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러시아령 만주에서의 한국인들의 에너지와 근면함 그리고 그들의 검소하고 유족하고 안락한 집의 가구들을 보고 난 후에 나는 그것이 기질의 문제로 오해되고 있는 것이 이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한국 사람들은 가난이 그들의 최고의 방어막이며, 그와 그의 가족에게 음식과 옷을 주는 것 이외에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은 탐욕스럽고 부정한 관리들에 의해 빼앗길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관리들의 수탈이 아주 견딜 수 없게 되고,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입마저도 빼앗겼을 때에만 한국의 농민들은 폭력을 통한 절망적인 방법에 의지하게 된다.... ... 한국인들은 어떤 행정적인 계기만 주어지면 무서운 자발성을 발휘하는 국민들이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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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의 시각에서 동양을 이해하려는 것을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고, 이와 반대되어서 동양의 입장에서 서양을 비판하고 동양을 이해하려는 것을 옥시덴탈리즘이라고 하죠. 둘 다 상대를 자신의 입장에서 대립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기에 이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을 벗어나는 것이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틀이 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지속적 논의를 위해 이제는 "민족의 정의도 가능하고 민족성도 존재한다"고 여기고 반박해 보겠습니다.

 

위의 예를 보듯 한국인의 민족성에 대한 비판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비판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지시나요? 아무래도 무턱댄 비판보다는 그 원인을 고려한 비판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여기서 "인도네시아에 오래 살아보고 이야기하시오" 라는 주장이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민족성이라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모두 갖춘 부분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랑 찌나, 오랑 말레이지아 등 오래 전 조상의 국적을 바탕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심지어 그들도 순다, 빠당, 자바 식으로 민족을 구분하니까요, 그렇다면 민족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유전적 요인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도 다양한 인종이니까요. 자연환경 역시 너무나 다양한 인도네시아기에 이를 가지고 설명하기도 힘들겠네요. 그렇다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공통성을 규정하는 요소는 제도와 법률이 만들어내는 부분과 종교와 문화가 만들어 내는 부분이 가장 큰 설득력을 가질 것입니다.

즉 많은 분들이 비난하시는 인도네시아인의 민족성이라는 부분은 인도네시아의 사회구조와 종교가 만들어내는 문화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 때 비판의 화살은 그 사회구조를 향해야 하는 것이지 그 개인을 향할 수는 없겠죠.

 

개인에게 비판 또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그가 선택한 사항이 되어야지 그가 선택하지 않은 부분, 또는 선택 할 수 없었던 부분을 가지고 비판할 수 없다는 윤리의 기본 법칙에 따라서입니다. 즉 내가 남자 또는 여자를 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또는 여자라서 어떻다는 비판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 내가 인도네시아인으로 태어날 지 또는 한국인으로 태어날 지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비판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제도와 법률, 그리고 종교와 문화가 만들어 내는 요소를 하나의 개인에게 책임지우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 일인지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폭력의 구조는 백인이 흑인을 비인간으로 여겼던 사상이나 나치가 유태인을 보던 시각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회 구조에 의해서 만들어진 민족성은 언제든 변화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고 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오래 살아보고 이야기하시오"의 주장은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당해보면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보일테니, 그러면 내 말에 동의할 거야라는 의도인가요?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와 원인 오판의 오류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인도네시아인이 똑같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대체 한국인도 똑같은 사람이 없는데 인구가 더 많은 인도네시아 인들을 똑같다고 묶는 무지막지한 카테고리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며, 자신이 인도네시아의 모든 인종과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얼마나 봤을 것이며(최소 인도네시아 인구의 1%이상을 알고 계신지 묻고 싶네요..사실 1% 만으로 전체를 예측하는 것도 어이없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겠죠..)

그리고 한국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을 고용한 사장님이 <첨엔 불쌍해서 일시켜 주다가 월급을 안 줘도 고발할 수 없는 애들이라 그만 불법채용에 노동력 착취까지 하게 되었다>식의 변명을 한다면... 폭행, 임금체불, 등등을 당한 외국인이 사장님 나빠요~ 한국인 나빠요를 외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든 한국인이 원래부터 그런가요? 또는 모든 한국인이 그러한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건가요? 저는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평등한 권력 상에서 이러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가 개인을 그렇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청년실업의 원인을 눈이 높아서 문제인 청년들에게 돌리느냐, 아니면 비고용 삽질사업구상만 하고 있는 정부에 돌리느냐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그 문제는 인도네시아인과 외국인의 경제적 불평등한 상황과 인도네시아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편견, 그리고 외국인이 가지는 인도네시아인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닭이 울어대서 이만 마무리 해야겠네요..

 

당신이 누군가를 차별한다면 저는 제 힘껏 당신을 비판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당신이 누군가에게 차별당한다면 저는 제 힘껏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패러디해 봤습니다...

밤새면서 쓴 글이라 앞뒤 안맞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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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개코님의 댓글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08.132 작성일

가로 세로 님의 긴글을 읽고......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그냥 잘 보고 갑니다.....
나중에 생각이 정리 되면 그때 답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데미그라스님의 댓글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10 작성일

참 좋은글이며 공감 표합니다!

이 세상에 절대적 진리 는 없고 무엇이 옳다 그르다 비판할수 있는 기준은 없다고 봅니다..
모든것은 세상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해가는 상대적인 진리..
우리는 알게모르게 우리와 다르다 해서 무조건 비난 하려고만 드는건 아닌지....
인도네시아 사람들 게으르다..며 너희들은 어쩔수 없는 뒤쳐진 민족이라 쉽게 비난합니다..
시간관념없는 민족이다..빈둥빈둥...실실 잡담이나 하며 노는것만 좋아하고..
 
우리의 시각에선 그렇죠..선진국이라불리는 나라들의 입장에선 그렇죠..
고속경제성장으로 서구표준의 근대화를 충실히 실행해낸 우리의 시각에선 말이죠..
작금의 시장경제 체체하에서는 분명 이들은 게으른게 맞을것입니다.

하지만..과연 이것이 분명 비난 받아야만 할 일일까요?
우리가 너무 급하게 빠르게 가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왜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일분 일초도 아껴가며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는 우리가 이상하진 않나요?

돈이 제일중요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돈을 돌리고 돌려 상품을 만들고 거래해야만 하는 우리의 경제철학으론 분명 이들은 잘못되었지만 자본주의가 무조건 100%옳은 진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돈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지금 이 세상에서 그것이 싫더라도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일을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만, 이런 우리의 시각으로 무조건 비난만 하는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세상살이가 편해진건 사실이지만 너무 빨리 변하다보니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일한 덕택으로 ) 너무 지나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는 상대적인 것입니다..그 상대성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인도네시아 인들도 어찌보면 흐름을 거역할수 없는 세계화 (선진국들의 시장확대를 위한 또다른 이름의 식민지화) 로 인한 피해국일 뿐입니다..
우린 지난 몇십년간 한국인의 특유로 독한 근성으로 죽어라고 몸바쳐 일하여 초고속으로 성장 및 발전을 이루어 최근의 후진국에서 겪고있는 그런 가난, 혼란은 피할수 있었겠지만, 우리또한 예전에 부패, 관리들의 착복, 뇌물,,다 심하게 겪은일들입니다..
단지 차이점은 우리는 소수의 민족으로 쉽게 단결할수 있고, 독한 근성으로 시장경제를 빠르게 흡수하여 발전시켰다는 것이고 인도네시아는 다민족,다문화국가로 (그리고 어찌보면 이슬람종교와는 잘 맞지않는 자본주의체제로 인해) 쉽게 발전하지 못한 것이지요...

전 요즘 변질되어 가고있는 이슬람종교, 문화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얼마전 끝난 라마단(푸아사)..제가 처음 왔던 5년전과 비교해 지키는 현지인의 수가 점점 줄어들더군요..
하긴 일해야하는데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리고 주위에 금식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같이 힘내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지킬텐데..고용주인 외국인들은 열심히 먹어대니..그리고 평소와 같이 일은 다 처리해야하니 안먹고는 못 견디죠..
돈을 벌기위해 종교마저 따를수 없는 현지인들이 안타깝습니다..
예전하고 상황이 다른, 돈이있어야 먹고사는 시장경제체제하에서..인도네시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문화와는 맞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이젠 세계는 하나가 되고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 소수 20%는 잘살고, 그 나머지는 그들의 돈놀음에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니 말입니다..

라마단의 의미 다들 잘 아실것입니다..
가난한자, 배고픈자의 고통을 한달간 같이 느끼고 나누자는 것입니다..(물론 자기정화, self discipline의 의미도 있지만..) 다른 종교에는 볼수없는 정말 남과 함께 하고자하는 베품의 종교, 사랑의 종교입니다..
하지만..이 자본주의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그들의 문화,관습 모든것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너네들 발전할려면 이 라마단 없애고 열심히 일해야 잘살수 있을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고용주는 밥못먹어 비실비실하지만 종교의 의무를 지키고 따라는 진실한 무슬림보다
밥열심히 먹고 튼튼히 열심히 일잘하는 직원을 원합니다..

돈없이 자급자족으로 살수있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정부의 추진하 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이면서 돈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버려 종교도 변질되어버리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비리, 가난한자들의 강도,상해,살인 등등 많은 문제점을 나타나게 되었는데..이처럼 사회구조적으로 발생된 문제를 그것이 인도네시아 너네들이 저급의 민족이고, 습성 자체가 게으름, 부패를 타고난 민족이라고, 놀기만을 좋아하는 민족이기때문이라고 비난 받을수만은 없을것입니다..

이 시장경제 자본주의도 언제까지 갈지 모릅니다..지구촌이니 뭐니 전세계가 엮이고 엮여 한곳에서 경제위기가 발생되면 전세계 경제가 휘청되는 이런 상황... 뭐 돌아가지는 못하고 전진밖에 못하겠죠...

이런 100%로 옳지도 않은, 많은 부작용을 보이는 이런 이론, 체제하에 길들여지고 살고있는 우리가..
이런체제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진 기준(표준)을 들이대며 상대문화를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주절주절 포인트없이 댓글이 길어진거 같아 죄송하네요..그냥 제생각이었습니다..

댓글의 댓글

가로세로님의 댓글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1.♡.59.250 작성일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가 생각나네요...

환경과 인간을 무시한 제국주의의 폭력과...
어느새 그것을 내면화해버린 인간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

자연이 제공하는 것을 찾아 사용하던 사람들과.. 자연을 개조하여 만들어야 했던 사람들...
Cari uang과 make money는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그만큼 먼 거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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