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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두려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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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63.66) 작성일10-09-01 01:28 조회5,79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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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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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짧게 깍았다..
오랜만에 대면하는 내 모습이 왠지 낯설다..
주름이 많이 늘었나???
살이 좀 빠진것도 같고 부은것도 같고
텁수룩한 수엽에 흰 수염 한 가닥이 보여 얼른 머리를 깍는 옆 방 친구에게 거울을 건낸다...
얼마만이더라??
이렇게 짧게 머리를 깍았던 것이....
잠시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자꾸만 좀전에 본 흰 수염 한 가닥이 머릿속에서 쉬 떠나질 않는다...

두렵다!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겪고 있는 이 모든 상황들과
내가 참아내고 있는 이 어처구니 없는 시간들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체
당연히 내가 감내해야할 몪인냥 내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도의를 잊고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데 급급한 천박한 모습들을 보며 분노와 절망에 몸서리가 쳐진다.
내 더이상 내몰일 벼랑도 없어 한걸음 뒷걸음질치면 나락이건만
내 무슨 영화를 보고자 이 모든 등짐을 혼자 짊어지고 끙끙대고 있는지

십분 이해하려 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모순된 현실 속에서 빠져나가려 해도 미로속에 갇혀버려 길 또한 보이지 않는다.
하늘을 원망하자니 내 운이 거기까지 였던 것이고
남을 원망하자니 내 못난탓이라 가슴을 칠밖이지만
저 가슴속 밑바닥에서 용암처럼 들끓는 울분은 무엇으로 식혀야 할는지..

나의 소중한 젊음...
나의 소중한 인생...
범부에 미치지 못한 우자의 삶을 살았을 지언정
타인 가슴에 못박은 일 없고 벼랑에 내몬일 없건만
내 인생을 왜이렇듯 하찮케 내동댕이쳐지고 있는 것인지..

두럽다..!!
나를 잃어가고 있음이
두렵다..!!
남을 버려가고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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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eace님의 댓글

pe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8.85 작성일

필립....
한자로 풀면 반드시 일어서리라는....... 영국의 명문가의지칭... 필립...
나는 당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알지못 하기에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주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영원히
주님을 찾으세요.... 주님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슴니다...
필립.... 주님께 모든걸 맡기세요 '.....

물소님의 댓글

물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99.245 작성일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거스럴수가 없는것 같네요. 내 마음은 언제나 이팔청춘인데, 내 몸에서 나타나는 징표들은 그게 아니라고,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 하나 새롭게 나타나는 내 신체의 이상 변화를 볼때면 "아! 나도 이제 늙어 가나 보다"라는 생각이 날때면 지나온 시간들이 너무나 안타까울때가 많이 있죠. 80년 인생을 향한 오르막은 이제 다 올라갔고, 내리막 길에 들어 선 순간을 깨닫는 순간,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힘냅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인생은 60부터라는 옛말이 아니더라도, 아직 우리는 할 일이 너무나 많이 있고, 하고 싶은 일들도 아직 많이 남아 있잖아요. 이제부터는 억척스럽게 살아 가는 인생보다는 즐기는 인생을 살아 가는 법을 배우면서 재미있게 살아 갑시다. 나이들어 있어야 하는 네가지는 꼭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1은 건강, 제2는 친구, 제3은 돈, 제4는 일 입니다.

보타니카님의 댓글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158.95 작성일

살아가는 동안 좋은 날만, 좋은 일만 있다면 삶이 왜 힘들다고 하겠는지요
더러는 비에 젖고 바람에 부대끼며 웃기도 울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지요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이라도, 내 마음 몰라주는 사람들이라도 부디 원망의 불씨는 키우지 말고
그저 솔바람처럼 살다 보면 언젠가는 사철 푸른 소나무를 닮아있겠지요

오늘 힘들어하는 필립님! 잘 사귀면 바람도 친구가 됩니다
인내와 손을 잡으면 고난도 연인이 됩니다
세월은 멈추는 법이 없어도 님이 걷지 않으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주주르아자님의 댓글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131.228 작성일

"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 라는 말이 있습니다.
즐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기왕에 맞다뜨린 현실이라면,  참는수 밖에 없겠지요.
기왕 참는것,  조급증을 잠시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살이는 불공평한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선한사람이 반드시 승리하고,  정의가 반드시 구현되는것도 아닙니다.
"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 "는 현실적으로  한낱 구호에 불과합니다.

당분간은 필립에게 있어서 세월이 약일 것이며,
작금의 모진 고초가,  반드시 보상되어지는 미래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염원 합니다.
힘 내시고.....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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