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펌] 얼굴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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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펌] 얼굴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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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샤가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5.81) 작성일09-05-05 16:03 조회5,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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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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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사회 시험도중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전주에 많이 아팠던 터라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급한 마음에 조마조마하며 잘 안보이는

팔에 컨닝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남들보다 유난히 털이 많은 저는 멀리서 보면 볼펜자국이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죠. (나름 자랑입니다)

시험 전 날,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아주 심하다 싶을 정도로 컨닝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컨닝페이퍼는 문장단위로 절대로 쓰면 안됩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빼곡히 적어서도 안되구요.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자 한 자 따로 적어야 합니다. 저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저는 처음으로 컨닝이라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미꾸라지가 소금에서 수영을 하듯 뛰는 제 심장은 도저히 멈출줄 모르더라구요.

긴장되는 마음을 붙들고 드디어 시험시작. 눈에 보이는 단어들이 모두 제왼쪽 팔에 적혀있는 단어들이더라

구요. 저는 정말 흐뭇한 마음으로 왼쪽팔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과도한 집중을 할 경우에는 선생님이 알아

차릴수 있기때문에 시간간격을 두고 컨닝페이퍼를 봐야 합니다. 그날 감독관 선생님께서는 유난히 까탈스럽

지 않은 선생님이셔서 컨닝하는 아이들을 겨냥한 눈초리를 주시지 않으셨어요. 정말 다행이였죠.

털로 컨닝글씨를 가릴 수 있었던 제 왼팔 덕택에 저는 무사히 시험을 잘 치를수가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수월히 시험을 끝낸 저는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행복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바로

잠들어버렸죠. 일주일 내내 끙끙 앓았던 저는 잠이 부족한 터라 많이 지친 상태였거든요.

머리를 왼쪽팔에 기댄체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몇분후 소란한 소리와 함께 저는 고개를 들었습니다.

시험지를 걷는 소리가 들렸고 맨 뒷줄에 앉았던 저는 시험지를 일시적으로 걷었습니다. 자신있게

선생님께 답안지를 내는 순간.

'거기 학생 잠깐만 얼굴좀 볼까?'하시더라구요

무슨 영문인지 몰랐던 저는

'네? 저 말씀하시는 거에요?'

라고 상냥히 대답했죠. 그러자 선생님의 한마디

'정소현 학생은 컨닝으로 간주되 이번 중간고사는 점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하소연을 해도 선생님께서는 저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사실은 ........

너무 열중히 잔 나머지 저는 얼굴을 컨닝페이퍼쪽으로 돌리고 자서 얼굴에 모든 글씨들이 프린트되어

찍혀있더라구요. 왼쪽뺨에 선명히 글자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그 당시 자지만 않았더라면 100점을 받을 수 있었던 시험인데......그때만 생각하면 절로 한숨이 나오네요

컨닝이 발칵되고 그 당시 선생님께서 주신 성적표에는 사회과목만 0점으로 처리되어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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