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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자카르타 생활 만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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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30.43) 작성일09-04-22 08:53 조회10,876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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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온지 오늘로써 4년이 되었네요...
감회가 새로워서..몇 글자 끄적여 봅니다..
 
그때만해도 인도네시아 관련 제대로된 웹사이트가 없어서..
(물론 뇨냐꼬레아라고 좋은 community가 있었지만, 좀 뇨냐들만을 위한 정보에 치중되어 있어서..)
이러저리 제가 원하는 정보를 얻는데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요즘 인도웹 보니까 너무 잘되어 있어서..
4년전에 있었더라면 제가 그렇게 고생해도 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얼떨결에..남편 발령받아 오는 바람에
아는 사람 한명 없는 이 자카르타서..
참..초기 몇개월간 진짜 힘들었습니다...ㅋ
(이제서야 하는 얘기지만...)
진짜 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남편 출근하고 나면..갈곳이 없어..맨날 아파트 수영장이나 가고 gym이나 가고..하는게 생활의 전부...
하나 있는 식모는...뭔말인지 도대체 알아들을수가 없어..답답 그 자체...
 
사람이 그리워서...한인회, 국제협력단, 동문회..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 싶으면, 전화 때려보고..ㅋ
(다들 별 소득없는 반응..아시죠..? ㅋ )
 
혼자 인니책 붙들고 공부한다고 씨름...
(더운날씨에..한국처럼 에어컨많이 틀면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선풍기 틀어놓고..끙끙 댔던거 생각하면...ㅋㅋ)
영어 공부하듯 네이티브 발음이 중요하다며..나름 머리굴려..일하고 있는 식모 불러서 "야 너 이거 읽어봐"
해서..발음 녹음해놓고...따라했던거 생각하면..푸하하하..
지금 다시 그거 들어보면..식모 긴장해서.. 책읽듯..떠뜸떠뜸 읽는게 표가 나는데..어찌나 웃긴지..
참 그래도 나름 그때 한 두어달 집중 단어 외워줘서..은근히 도움은 되더라구요...
 
자카르타 위험하다고 남편이 그렇게 만류하는데도..
한 2주째 접어들어선가..몸이 근질근질해..관광책 하나 들고,
택시 잡아타고..일단 모나스로 갔죠...
 
가방하나 매고 떡 하니 서있으니...현지인 한놈 접근하더라구요..
자기가 가이드 해주겠다면...영어로 말 걸어오더라구요..
그동안 말을 제대로 못해 좀 입이 근질근질했는데..괜찮겠다 싶더라구요..
일단 나 돈없으니 니가 가이드 해줘도 돈 못준다..알아서 해라..
그러니 좋다대요...
 
그래서..모나스부터..카톨릭성당, 이슬람 사원..그리고 빠사르 바루까지 걸어갔다..
다시 모나스로 돌아와서 kebon sirih, 사리나몰, 그리고 멘뗑...
관광책자에 유명하다고 한줄이라도 적혀있으면 온데 다 들리고...설명듣고...
 
진짜 한 5~6시간 걸었습니다....계속...중간에 그녀석이 바자이라도 타자던데..
ㅎㅎ 난 걸을거다..싫으면 그냥 가라..그렇더니..그래도 꾸역꾸역 따라오더군요...
걷는 내내..인도네시아에 대해, 정치, 문화, 역사, 참 많은걸 알려주더라구요...
(해박한 지식에 놀랐습니다....)
여기서 5~6시간을 걷는다... ㅋㅋ 지금생각하면 엄두도 못낼일...
의욕만땅의 초기에나 가능한 일이죠...자카르타를 유럽어느 도시 처럼 생각했었던 나...ㅋ
 
지금생각하면, 그녀석  고생 진짜 많이 했습니다... 걷기 싫어하는 현지인들...
갓 인니 생활하는 저한테 걸려서...그 고생하고...
중간에 점심 한번 사주고..그리고 갈때 차비가 없다길래..2만원준게 다인데...
사실 한 10만원줘도 아깝지 않았을거 같아요...
 
ㅎㅎ 지금생각하면 아찔한 경험이지만...(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그래도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주저리 주저리 참 말이 길었네요..
그냥..그때 생각하니..나도 모르게...ㅎㅎ
 
어쨌든 제가 글을쓴건 이말이 하고 싶었어요...
인도웹 관계자 분들..참 수고가 많으십니다..
초기 여기 오시는 분들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수고 많이 하시고...많은 정보 공유하길 기대할께요..
물론 저도 제가 아는 한..많이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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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지골님의 댓글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40.224 작성일

ㅎㅎ 추천했슴당.
참 대단한 모험을 하셨네요.
같은 업종 종사하는분 부인이 있는데
애들 교육도 그렇고 모든게 적응 안된다고 연락하면 맨날 눈물 흘리던데....
이글 보고 좀 느끼라고 추천좀 해줘야 겠네염.
 지겨워 하지말고 옛날 실력 발휘해서 좋은데 찾아가 보고 기행문도 쓰시고 즐겁게 살자구요^^**

데미그라스님의 댓글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30.43 작성일

ㅎㅎㅎ 하루차이로 여기오신분을 만나다니..그냥 반갑네요..ㅎㅎ 어떠세요? 별별님은..
전..적응은 했는데..적응을 너무 해버려..엄청 지겨운 단계에 와버렸어요...
지겨워서..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은 시기입니다..

별별님의 댓글

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05.183 작성일

4월 22일 이 만 4년 이라.......저와 너무 비슷 하네요. 제가 2005년(4년전)4월 21일 인도네시아 도착했습니다. 먼제 와서 근무하던 주재원이 처음엔 어찌나 겁을 주던지.... . 마음 안 맞는 주재원과 같이 근무 하면서 스트레스 풀기위해 혼자서 blom-m, 꼬따  가서 만취해서 택시타고 오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진짜 겁 없었는데.....(아직까지 피해본적 없슴) 이젠 조금 아니까 스스로 자제가 되네요.나는 마자니까 그렇고 여자분 께서 담력 대단하네요. 이제 적응은 좀 되셨나요?

데미그라스님의 댓글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30.43 작성일

그래도 그때가 재밌었던거 같아요.. 모든게 새롭고..저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모든게 일상이 되어버린... 지루한 삶이 되버린거 같아요...
넓고 넓은 인도네시아...분명 아직도 제가 모르는 것이 많을텐데.. 이젠 알고자하는 노력조차 안하네요...
기후탓인가..그냥..귀찮아지네요..ㅎㅎ

요한!님의 댓글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6.♡.82.78 작성일

아찔한~ 초창기 이야기 잘봤습니다. 정말 노력많이 하셨네요!

남성분들이야 힘들어도 직장동료들끼리 서로 만나 술도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지만
여성분들은 처음에 아시는분 없으면 정말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따라하면 안될 경험기 였던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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