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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인도네시아 사기당한후 7년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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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악하게살자말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36.59) 작성일22-09-25 19:01 조회5,78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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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30살이 되기 전 무엇인가 도전해보고 싶어 연고도 없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우이 대학교 BIPA과정을 등록하여 수업을 듣게 되었고 동생들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다.

한 한기를 마치고 우이대학교 근처 도시락 가게를 창업하기 위해 현지정착하신분들을 만나고 사업조사를 하던중 우이대학교 다니던 정XX 동생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부모님이 자카르타에서 한XX 게스트하우스 를 하신다며 소개해줬다.

현지에서 혼자 사업 하는 건 힘들다며 자신의 게스트하우스에 투자하면 

지분으로 30% 주신다고 하셨다.

현재 매출 및 순이익으로 대략 300 이상은 지분으로 들어올 수 있는 듯 하여

4000만원을 송금 드렸다.

인도네시아 정착하는데 인맥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업도 배울 겸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었지만

입금 후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투자금 및 지분을 단 한번도 주지 않았다.

얼마지 나지 않아 투자된 메X 호텔 외에 하나 더 계약하셨고 총 3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매출은 줄어들었고 분산 되었다.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 쯤 이미 늦어버렸다.

투자 뿐 아니라 3달간 무임금으로 30개 이상의 방을 관리하게 되었다.

화가 낫지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살아야했다. 

오시는 손님을 맞이하며 비즈니스호텔 특성상 무료로 시장조사를 해드렸다. 법인설립 등 변호사 연결 및 이런저런 사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밥만 먹여주시면 따라다녔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꼭 투자금을 받아서 가야했다.

하루는 자신의 친구라며 지금 투자금을 돌려줄 수는 없지만 좋은 돈벌이라며 소개해주셨다.

한국에서는 전화방 같은 개념이지만 현지인들을 상대로 하는 불법적인 일이었다. 

한 달에 관리만 하면 수 천만원은 우습게 번다고 하셨다. 노트북에 수십개의 전화번호가 랜덤으로 전화를 걸고 2층에선 여자들이 음란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돈 보다도 불법적인 일은 하기 싫다며 거절햇고 더 큰일 발생 하기전에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도망치듯 인도네시아를 나왔다.

아마 그대로 끌려 다녔다면 현지 경찰에게 잡혔을테고 나를 대상으로 부모님께 연락해서 합의금 등을 요구해서 다시 더 큰 일이 생겼을 수도있을 것같다.

한국으로 오기전에 휘발유통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불태우고싶었지만 동생을 보고 참았다.

 

그렇게 30살이 되기 전 나의 꿈은 무너졌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용접 회사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후에 들었지만 아버님은 사업하겠다고 송금해주신 4000만원을 잃으실걸 알고 보내주셨다고 한다.

힘들다며 한국으로 가겠다고 할 때도 묵묵히 나를 지켜봐 주시고

언제든 돌아오라며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매출 2~3억의 작은 회사였기에 용접 학원에 등록해서 열심히 용접부터 배웠다.

야간에는 설계도면을 익히고 회사에 관련될 수입할 아이템을 찾고 실력을 쌓았다.

현재는  용접을 기초로 곡물 및 원료 유통,기계 기계 부품 유통, 맥주설비 등 다양한 분야를 하게 되었다.

 

이제 인도네시아에 갓다 온 8년이 흘렀고 작년 기준으로 2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처음 들어왔을때 3~4개의 거래처를 100개이상으로 만들었다.

일년에 한 건정도 공장 개발을 통해 10억의 자산이 상승하고 있으며 

상가 ,공장, 오피스텔 등 7년간 30억의 자산을 만들었다.

월세수익도 600정도 들어오게 되었다.

사업으로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두개를 갖고 한달에 4천정도는 순이익으로 벌 수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 당시 아버님께 빌린 4천만원의 10배는 갚아드렸다.

 

그 당시의 나는 지분 투자라며 다른 사람의 사업에 올라탈 생각 만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 실력이 아닌 것을 탐하면 그만큼 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하나 내가 쌓은 실력만이 나에게 부를 가져다 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때와 같이 지금도 지인들로부터 지분 투자 등 동업 제의가 더 많이 들어온다.

금액도 그때보다 더 커졌다. 하지만 그때를 경험 삼아 모르는 분야는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이걸 그분께 감사하게 생각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지금 쯤 무슨일을 하고 계실지 코로나로 어떻게 지내시는 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복수 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7년전 쓴 글을 보고 감회가 새롭다. 7년뒤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만 탓하며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혔다면 지금은 나는 어떤사람이되었을까?

남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아버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 같다.

모든 일은 돌고 돌아 자신이나 자식에게 화를 입게 된다. 

결국 그게 부모님의 잘못이건 내 잘못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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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Freeze님의 댓글

Free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29.192 작성일

오랜만에 좋은글보고 배워갑니다.
글쓴이님 의지에 감복하며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감사합니다.

뿌리깊은나무님의 댓글

뿌리깊은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3.♡.67.50 작성일

성공 하셨네요. 근데 사기 칠려고 했던 그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또 다른 2 차 피혜자가 생기지 안게요.
벌써 2, 3, 4 차 피해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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