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영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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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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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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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밑에 고요히 대글거리는 

옥빛 달 줄기 잠을 자는데 

은은한 웃음에 눈을 감은 

살구꽃 그림자 춤을 춘다. 

야앵 우는 고운 소리가 

밤놀을 타고 날아오리니 

행여나 우리 님 

그 노래를 타고 

이 밤에 한번 아니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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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우리 님 가슴에 고인 눈물을 

네가 가지고 이곳에 왔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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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혼자 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살구꽃 그림자 우리집 후원에 

고요히 나붓기는데 

님이여! 이 밤에 한번 오시어 

저 꽃을 따서 노래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