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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코로나 시대 생존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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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6.18) 작성일20-09-08 10:02 조회3,50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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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7일(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코로나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한인확진자 11번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는데 그건 인도네시아 방역당국에서 붙인 것이 아니라 한인매체에서 단 것이다. 한국 방역당국에서 하는 방식을 한번 따라해 보는 것이다.

 

처음엔 자발적으로 동선을 밝히던 확진자들이 점차 동선공개에 소극적으로 되어 가는 모습은 일견 이해가 된다.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의도가 이미 방문하고 지나온 곳의 상점과 식당들에겐 날벼락같은 손해를 입히고 낙인까지 찍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니 동선을 밝혀달라는 사람들과 그래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의 생각, 양쪽 모두 충분히 납득가고 동감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기만 하면 너무 무책임한 거지. 그래서 어째야 한다는 걸까?

 

사실 동선을 밝히는 행위, 그래서 다녀간 식당이나 상점이 자발적으로 방역공지하고 하루 이틀 문을 닫고 정비하는 일은 매우 고귀한 행동이고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렇지 읺다고 해서 비위생적, 반사회적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것도, 한국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인도네시아에선 굳이 그럴 필요 없지 싶다.

 

우린 지금 하루 3천 명 이상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회에 살고 있고 지금까지 발생한 19만 6천 명 이상의 누적확진자들 중 동선의 일부라도 밝혀 공개된 사람들은 처음 열 명 이내,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인원들 뿐이고 나머지는 그저 발생지역별 통계만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에서도 최근 매일 1천 명 이상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과 보균자들은 그 몇 배, 몇 십 배가 될 것이고 인도네시아는 연말까지 누적확진자 50만 명을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 예상된다. 

 

급사하는 인도네시아인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확진을 받지 않고서 갑자기 쓰러져 자택에서 또는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하는 사람들은 명백한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한 사망이 아닌한 대부분 코로나 사망자에 준한 프로토콜을 적용해 사망 즉시 매장하고 있다. 그게 6시간 이내인가로 알고 있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인 확진자가 한번 다녀갔다고 공지된 그 식당, 그 수퍼마켓 이외의 장소들은 인도네시아인 확진자 및 보균자들이 이미 수천 번 다녀갔다고 말이다. 그러니 한국인 확진자나 해당 사업장이 동선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호들갑 떨며 불안해 하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뭘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파출부를 쓰다가 끊은 집들 많은데 미안한 일이지만 어디서 뭘하다가 무슨 차에서 누구 옆에 앉아 있다 왔을지 모를 파출부를 매일 들여 코로나 방역에 구멍을 내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 내용 상, 근무 환경 상 현지사회와의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직종이나 업종은 반드시 있다. 모든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들이 뭔가를 내게 해주길 기대하는 건 분명한 한계가 있다. 내가 뭘 하느냐 또는 하지 않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남들에게 나한테 병 옮기지 말라 하기 전에 내가 스스로 방어하는 게 최선의 방역이다.

얼마 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요즘 코로나시대에 시민들이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입니다."

 

 

2020. 9. 8. 

 

 

P.S. 그걸 알지만 흩어질 수 없는 분들은 좀 더 철저한 방역 프로토콜  속에서 오늘도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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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2.♡.234.117 작성일

한가지 추가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통령령으로 동선 및 신상공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죠.
코로나 때문에 바뀐것들도 좀 있네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게 반대로..
긍정적으로 살라고 Be positive 이 말도 이제는 쓰기 힘들고..
사람들과 웃으면서 먹고 마시고 하는 분위기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세상이네요. 이게 일시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건가 싶기도 해서 참 각박하네요. 사람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것인데...
글에 공감합니다. 요즘 한인밴드부터 관련 사항으로 갑론을박이 상당하던데. 모든 주장에는 일장일단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의견이 있는데,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공격하고 모독하는 몇몇 분들만 없으면 참 좋은 토론에 좋은 방안도 도출될만할텐데 아쉽기도 하더군요.
현재 인도네시아 확진자가 검사대비 26%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우리가 어딜 가던 해당 장소의 26%는 잠정적 전파자라고 보는게 적당하고, 그렇다면 어딜 가던 마스크등을 이용해 자신이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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