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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자카르타 미용박람회] Hair Expo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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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7.253) 작성일17-07-31 21:13 조회3,00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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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Hair Expo 2017이라는 미용박람회가 아무도 모르게 열렸습니다.

가장 연조가 긴 Cosmobeaute Indonesia 전시회의 4분의 1에서 5분의 1 규모로 외국에서 와서 여기 참여한 홍콩, 싱가폴 업체들이 무척 속상할 만한 마이크로 박람회에 마카리조, 로레알, 루디 하디수와르노 같은 현지 업체들이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였습니다.


한국업체로는 최근 적극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시작한 Purbalingga의 가발업체 성창의 '눈꽃' 브랜드가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2018년 8월 18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박람회장인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가 있는 붕까르노 스포츠 컴플렉스 일대에서 대대적인 공사가 벌어지면서 박람회장에 가려는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필 이때에 같은 건물에서 Hair Expo 2017은 물론, 유아용품 박람회, 수공예품 박람회 등 4개의 박람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예상치 않았던 많은 인원들이 몰렸던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로가 협소해지고 주차공장이 크게 줄어들어 차량들이 컴플렉스 외곽 대로변에 차를 세우기까지 하면서 혼잡을 더했던 것입니다.


8월 12일(토)-8월 14일(월) 사이에는 Beauty Professional Indonesia 2017 이라는 또 다른 미용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데 같은 지독한 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나는 이 날 정체를 뚫고 가다가 결국 인근 플라자 스나얀 몰에 주차하고 2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걸어서 다녀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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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 스나얀에서 붕까르노 경기장 컴플렉스노 넘어가는 길. 우측에 내년 아시안 게임을 홍보하는 베너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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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까르노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목. 내부 공사로 인해 경기장 컴플렉스의 문 여러 개 중 달랑 한 개만 열어놓아 혼잡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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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82D33597F35582E4839컴플렉스 안에서 예전 성업했던 골프연습장이 지금은 간이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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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EA133597F355A0C84E9컴플렉스 내부도 이렇게 차량으로 붐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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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착한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사람들이 득실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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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보니 내용도 별로 없는 허접한 박람회였지만 입장료 2만 루피아를 지불할 때엔 뭔가 대단한 게 있을까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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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공간은 컨벤션 센터의 여러 개의 홀들 중 작은 홀 달랑 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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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바버 아카데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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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리조와 웰라를 동시에 인수해 로레알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던 레슬레는 오히려 침몰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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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아카데미도 본사의 세대가 노쇄화되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중. 늙은이들이 물러나야 하지만 후계자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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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브랜드 타케다가 큰 부츠를 세웠는데 하다 못해 베비리스나 월 같은 브랜드들도 이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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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만들어 놓은 큰 무대는 파리만 날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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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의 3분의 1 정도를 무대가 차지하고 있으니 전시회 자체가 얼마나 엉성한지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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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피부클리닉 에르하의 광고로 가득 차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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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도 별로 없는데 포토존은 여러군데에 만들어져 있어 오히려 생경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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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옆에서 열리고 있는 박람회가 대성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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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아용품 전시회는 입장료 1만 루피아. 그러나 하루에 몇 차례 유아용품 경매가 벌어지면서 싼 값에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모양. 그래서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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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수공예품 박람회엔 이런 사람들도 있었다.


매년 미용박람회를 가면서 점점 더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어 간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한국의 미용사들의 호칭이  모두 '선생님'이 되어 버린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내로라 하는 미용사들 역시 무대와 페이스북에서 화려함을 뽐내지만 어딘가 밑도 끝도 없는 스스로에 대한 찬양인 것처럼 보여지는 경우가 종종 벌어집니다.


최근 자카르타의 미용 박람회는 그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미용 잡지 역시 예전 SALON PRO와 ESTETIKA 두 종류 뿐이었다가 지금은 십 수 종으로 늘어났는데 그런 양적 팽창을 뒷받침해줄 만한 질적 성장은 보이지 않고 오직 외관의 금박과 회칠만이 더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한 이유는 한때 인도네시아 미용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던 스타 미용사들이 노쇄하면서 그에 필적할 만한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함량미달인 자기 자식, 조카들을 내세우며 실제로 능력있는 신진들을 찍어 누르고 있는 미용인 사회의 현실과, 30만개에 이르는  미용실들이 전국에 산재하여 백 수십 만명이 넘는 미용사들이 활동하는 인도네시아에 미용가위는 물론, 바리깡, 고대기, 헤어드라이어 하나 제대로 만드는 업체들이 없어 미용용 머리집게나 빗까지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업계의 상황이 박람회의 화려함과 크게 대조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래서 나같은 미용재료 수입상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201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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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황이님의 댓글

방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212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도웹에 마실와서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
베트남은 이제 정리하셨나요? 다음에도 마실가봐야겠네요. :)

beautician님의 댓글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47.253 작성일

mobilewrite 문제는 이미 수많은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죠. 베비리스 타케다 파나소닉 브라운 등등 유명 브랜드들은 물론 상상도 못할 저가의 중국가전들이 도매상들과 유통망을 꽉 채우고 있어요. 그 와중에 한국 언일무역의 글램팜이 고데기쪽에서 꽤 활발히 영업하고 있지만 헤어드라이기쪽은 유닉스 같은 한국 유수업체들이 현지시장 타진해 봤지만 결국 진출실패(또는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수입물품 빼고 현지생산자는 전혀 없는 무주공산이니 누군가 진출해서 현지공장을 작게라도 시작하면 선두주자로서 조만간 업계선점할 수 있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단지 데기업이 하기엔 너무 작은 사업이고 중소기업들은 궤도에 오를 몇 년을 견뎌낼 지구력이 없다는 게 문제죠.

i맑은거울님의 댓글

i맑은거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6.♡.15.13 작성일

재밌습니다. ㅎㅎㅎ
헤어드라이어 만들기엔 역시 원재료 수입에서 문제가 있을까요? 누가 좀 만들면 좋겠네요.

댓글의 댓글

beautician님의 댓글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47.253 작성일

mobilewrite 덧글이 저 위로 올라가 버렸네^^
그리고 역시 원재료에도 문제가 있어요. 헤어드라이어는 모터와 열선에 문제가 있어 자칫 출력이 나오지 않거나 주둥이가 과열되어 녹아내리는 문제가 있어 적잖은 기술력이 필요한 모양이고 바리깡은 한국에서도 일본 히타치 날을 수입해 쓰는 업체들 말고 한국에서 날을 직접 만드는 업체들은 가끔 날이 두피를 파고 드는 등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날 제작과 구동부분 디자인 등에 상당한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한국 고데기는 기술수준이 상당히 올랐지만 최근 그 생산지를 대부분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옮긴 모양이더군요.  아무튼 당분간 인도네시아 미용기기 시장은 중국산이 계속 기염을 토할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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