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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단 맛과 신 맛이 열대에서 만났을 때……'저룩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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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5-01 22:44 조회6,7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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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푹신한 쿠션을 돌 돌돌 말았습니다.

적어도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녀석은 평평한 땅 위를 구르든지 아니면 울퉁불퉁한 땅 위를 구르든지 참으로 맘 편한 인생을 살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아니면 인생의 단 맛과 쓴 맛을 모두 경험하고 나서 스스로 연륜을 쌓은, 그래서 둥글둥글 어디에 부딪혀도 성내지 않는 도인의 경지에 오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만들게 하는 과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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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처음 발을 딛고 정말로 한없이 풍성한 열대과일을 만나고 나면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한 번, 두 번 두드려보게 됩니다. 어떤 것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그 맛을 음미해보게 되고 또 먹으면서 다시 한 번 그 맛에 빠져들게 되어 어느덧 한국에서 함께 지냈던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과일은 조금은 다가가기에 어색합니다. 과일을 먹기 위해 참으로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긴 탓이기도 합니다. 귤이나 오렌지 껍질과는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한참을 까고 난 후에도 그 맛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으니 처음 오신 분에게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과일이기도 합니다.

 

저룩발리의 학명은 Citrus grandis(Citrus maxima)입니다. 저룩발리의 식물학적인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운향과(Rutaceae)입니다. 운향과(芸香科) 식물들로는 우리들의 일상과 가까운 귤나무, 광귤나무, 유자나무가 있으며, 한의학에서 소화불량, 구토, 감기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진피(陳皮)가 속해 있습니다. 진통 및 해독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오수유(吳茱萸), 구충약이나 진경, 진통제로 쓰고 있는 산초(山椒), 소화기능을 돕는 지실(枳實), 염증치료, 황달, 설사 등에 유용한 황백(黃柏)도 이 운향과에 속해 있는 약재들입니다.

 

저룩발리는 인도네시아를 기원으로 하여 널리 확산되었으며, 중국 남부에서는 기원전 100년에 이 과일을 재배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은 말레이시아, 타일랜드,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는 물론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이스라엘 등의 지역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저룩발리는 보통 pomelo라고 불리고 있으며 이 밖에도 지역에 따라 pamelo, jeruk besar, bali lemon, limau besar, shaddock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저룩발리의 껍질은 노란색의 빛깔을 띠고 있으며, 군데군데 검은색의 못난이 점이 있습니다. 과육은 옅은 분홍빛을 띠는 것이 대부분이며, 하얀색의 빛깔이 도는 것도 있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jeruk bali merah(red bali pomelo) jeruk bali putih(white bali pomelo)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육의 생김새는 커다란 귤 또는 오렌지를 보는 듯하고 손으로 하나하나 잘라서 먹을 수 있게 참으로 친절하게 쌓아 올린 건축물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과육을 씹으면 톡톡 터지는 듯한 느낌이 다른 과일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함이 있는 저룩발리입니다. 맛은 잘 익지 않았을 경우는 쓴 맛이 느껴지지만 잘 익은 경우에는 과육을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단 맛이 있어서 저룩발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은은한 달콤함 또는 기다림의 달콤함으로 그 맛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룩발리를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성미(性味)는 산(), ()하고, 귀경(歸經)으로는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궐음신경(足少陰腎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이 됩니다.

저룩발리의 과육은 위중(胃中)에 있는 악기(惡氣)를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특히 과도한 음주로 인한 입 냄새, 구취를 제거하는데 아주 우수한 효과를 볼 수 잇는 과일입니다.

저룩발리의 껍질은 진정(鎭靜), 진경(鎭痙)작용이 있어서 과도한 기침이나 간질의 발작에 좋은 효험을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룩발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칼로리(48kcal)에 단백질(0.6g), 지방(0.2g), 칼슘(23mg), (27mg), 철분(0.5mg) 그리고 비타민A, B1, C를 함유하고 있으며, 공복에도 위장관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하여 흔히들 즐겨 드시는 과일 중에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의 어린이들에게는 저룩발리의 껍질이 최고의 인기였다고 합니다. 두툼한 껍질을 네모모양으로 잘라서 자동차의 몸체를 만들고, 또 동그랗게 네 개를 잘라서 자동차의 바퀴를 만들고 줄로 잘 연결하면 멋진 자동차가 만들어져 그곳에 짐도 나르고 인형도 싣고 다니니 어린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장난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부드러운 나무를 잘라서 작은 자동차를 만들어 주시면 줄을 연결해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저룩발리입니다.

 

저룩발리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가 발표되고 있는데, 그 중 특히 폴란드의 Jagiellonian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저룩발리 과육에는 위액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위궤양이나 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드시더라도 위장관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신 맛이 잇는 과일들은 위장관을 자극하여 위궤양이나 위염이 있는 환자들은 섭취할 수 가 없는데 반해 저룩발리는 신맛이 있더라도 섭취가 가능하니 공복에 드셔도 좋은 과일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이 대학 연구에 의하면 저룩발리는 관절염 등으로 인해 소염진통제를 드시는 경우에 위를 보호하는 효소인 COX1와 위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효소인 COX2의 농도를 조절해주어 약을 복용함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룩발리에 대한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독일의 Friedrich Schiller 대학에서는 저룩발리가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C의 높은 함량과 철분 등의 성분으로 인해, 심장질환과 위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이 과일을 권하고 있으며, 특히 잇몸질환이 있어서 입 냄새와 출혈 등의 증상으로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저룩발리가 아주 좋은 과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저룩발리는 껍질을 깐 것으로 살 때는 과육에 분홍 빛이 밝게 도는 것이 싱싱하지만 우선 한 번 맛을 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저룩발리의 은은한 달콤함을 느껴보고 사는 것이 이 과일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의 한결 같은 조언입니다. 처음 그 맛을 느끼지 못하면 다시는 구입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한 번 시도해보시고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껍질을 까지 않은 것으로 사실 때는 과일을 들어본 후 최대한 무겁다고 느끼는 것을 권합니다. 그래도 못미더우시다면 일단 조금이라도 맛을 보시고 사시는 방법이 제일 안전(?) 하다고 하겠습니다.

드실 때에는 냉장고에 넣어 놓으셨다가 시원하게 한 후, 하나하나 뜯어내어 꼭 꼭꼭 씹으면서 그 맛을 음미해보시며 드시고 만약 주스를 해서 드시길 원하신다면 주스도 좋겠으나 그래도 저룩발리의 매력은 손으로 뜯어가며 그 맛을 하나하나 음미해 보는 것이니 이 과일에 대한 자그마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도네시아의 은은한 매력……

그것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께서 계시다면 바로 이 저룩발리의 은은한 달콤함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한 번 만나 보십시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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