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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설 익은 천도복숭아 맛의 과일……‘끄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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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5-01 22:43 조회7,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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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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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복숭아 같은 정서를 느끼게 하는 과일 입니다.

그래도 흔했던 과일이라 제철이 되면 벌레 먹은 복숭아 몇 개는 먹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이 우리의 과일, 복숭아 입니다.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따로 담아 놓은 잘 익고 잘 생긴 놈 말고, 그 아래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는 벌레 좀 먹고 찌부러진 복숭아가 이 열대 과일과 같은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끄동동 아라는 과일 입니다.  

조금 깔끔해 보이는 녀석을 집으면 언뜻 망가나 파란 사과가 떠오르는 듯 하지만 바로 옆에 수북이 쌓여 있는 볼품 없는 녀석을 보면 우리 어린 시절의 벌레 먹은 복숭아 취급을 받고 있구나 싶습니다.  

반질반질 닦아 놓아도 약간은 울퉁불퉁한 모양새며, 검게 박혀 있는 주근깨 같이 생긴 점들이며, 어디에서 굴러다니다 생긴 상처 같은 색깔들이며…… 그래서 흔해 보이고 친근함으로 주는 서민의 과일 같은 느낌 입니다.

굳이 봉숭아에 비유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그 맛이 조금 설 익은 천도복숭아의 맛을 생각 나게 하기 때문 입니다.

이래 저래 낯설지 않고 금방 친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열대 과일,, 끄동동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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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동동의 학명은 Spondias dulcis이며,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감람과(Burseraceae)에 해당합니다. 감람과의 식물은 대부분 열대지방에서 자라나며 그 나무의 껍질 속에 지방질의 진을 분비하는 조직을 가지고 있어 좋은 향기를 내니 그것으로 향료, 약용, 기름 등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쓰임새를 전해주는 식물군으로 세계적으로 16 550여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통증을 가라 앉히고 종기를 없애는 효능이 있어서 복통, 산후통, 월경통, 근육통, 타박상, 악성종양에 사용하는 유향은 감람과의 보스웰리아(Boswellia)속으로부터 추출한 약재이며, 유향과 함께 통증을 가라 앉히고 세포조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몰약은 감람과의 코미포라(Commiphora)속에서 추출한 약재입니다. 요르단 강 동쪽 길레아드에서 나는 길레아드발삼나무, 중국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남인이라는 올리브와 비슷한 종자를 가지고 있는 감람나무도 이 감람과의 대표적인 식물들입니다.  

 

끄동동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이며 이후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1700년대 자메이카로 소개되어 이후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등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도 끄동동을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끄동동은 영어권 나라에서는 보통 오타헤이트 애플(Otaheite apple)이라고 불리며, 간혹 Polynesian plum, Jew plum, golden apple로 불리고 있으며, 타일랜드에서는 ma-kok-farang, 캄보디아에서는 mokak, 베네수엘라에서는 mango jobo, 브라질에서는 caja-manga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끄동동은 그 키가 최고 18m정도로 자라나며, 대개는 9m에서 12m로 자라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나뭇잎은 20cm정도이며, 과일의 길이는6-9cm이고 무게는 0.5kg에서 무거운 것은 1kg정도되는 것도 있습니다.

 

끄동동은 겉 표면이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으며, 초록색의 껍질 중간중간에 검은 점들이 있어서 약간은 상처가 난 듯 보이기도 합니다. 껍질은 다른 나라에서 불리는 이름처럼 사과나 망가의 껍질을 깔 때처럼 얇아서, 그렇게 두껍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육질의 색은 사과의 육질처럼 연한 노란색이며, 그 맛은 망가와 사과를 섞어 놓은 듯하기도 하고 한국의 천도복숭아를 씹는 듯한 맛도 있습니다. 약간 사각사각하면서도 사과나 천도복숭아보다는 수분이 조금 덜한 느낌을 주는 끄동동입니다. 끄동동의 씨는 육질을 자르고 또 자르다 보면 가시 같이 뾰족뾰족한 것으로 둘러싼 조직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씨와 씨를 보호하고 주변 보호조직입니다. 참으로 기이한 형상을 가지고 있어 감히 누구도 씨를 건드렸다가는 다칠 것 같은 그래서 더욱이 보호가 잘 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끄동동의 씨입니다. 씨가 아직 연할 때 가운데를 힘껏 잘라보면 별 모양처럼 나타나는 다섯 개의 선이 보이는데 그 선을 따라서 심이 형성되어 있으니 자를 때도 그 선을 따라 잘라서 먹으면 좋습니다.

 

끄동동을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기미(氣味)는 한() 무독(無毒)하고 감산(甘酸)하면서 미고(微苦)하며, 귀경(歸經)으로는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미와 귀경으로 인해 해열(解熱), 청심(淸心), 보혈(補血), 윤진(潤津), 이기(理氣), 행수(行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한성(寒性)을 가지고 있어서 해열(解熱)하게 하며, 상초(上焦), 중초(中焦), 하초(下焦)를 연결하는 삼초의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기순환(氣循環)을 원활하게 하니 이기(理氣)시키며, 수액대사(水液代射)를 도와 수습운행(水濕運行)을 원활하게 하니 행수(行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산미(酸味)로 인하여 살충(殺蟲)하는 효능(效能)을 도울 수 있으며, 방향성(芳香性)이 있어서 행기작용(行氣作用) 을 돕게 되니 간기(肝氣)의 울체(鬱滯)로 인한 증상(症狀)을 완화(緩和)시켜 진액과 혈액을 보충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체질적(體質的)으로 보았을 때 끄동동또한 망가나 사과처럼 비위기능(脾胃機能)의 저하(低下)로 인체 내의 기본 에센스가 부족하여 몸이 쇠약해질 수 있는 소음인(少陰人)에게 추천하기에 좋은 과일이라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끄동등을 루작이라고 하는 일명 과일샐러드에 넣어서 다른 과일과 어우러져 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파인애플, 망가, 부아 잠부 아이르 등과 함께 삼발루작이란 소스에 섞어서 먹으면 더위에 인체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 주는 것은 물론이며,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도록 도와주는 비타민C를 보충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인 음식이 됩니다.

끄동동에는 59-85%의 수분량, 0.5-0.8%의 단백질, 0.28-1.79%의 지방, 10-54%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체 내 세포조직의 생성과 골절치료 및 잇몸질환에 도움을 주며, 철분의 흡수를 도와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아스코르빈산이 42mg이나 함유되어 있어 노인 및 어린이 출산 및 수유기 여성에게도 좋은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끄동동의 나무껍질을 말려서 달여 먹이면 설사나 이질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끄동동의 나뭇잎은 쪄서 절인 생선이나 밥을 먹을 때 야채로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 여러 가지 음식의 향을 돕는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기를 연하게 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끄동동은 과일 가게나 재래 시장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는 과일입니다. 검은 점이 군데군데 박혀 있는 조금은 못난이 끄동동의 맛이 괜찮습니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껍질을 까서 아삭아삭 씹어먹어도 좋습니다. 아니면 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어도 맛이 달고 좋습니다.

한국에서 복숭아나 천도복숭아 또 파란 사과를 즐겨 드셨던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권해드리고 싶은 맛을 가진 과일……바로 끄동동입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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