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할미꽃 전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3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할미꽃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18.122) 작성일12-01-22 22:17 조회4,696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2119

본문

49c46bb268a79&filename=gu.jpg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49c467a9ea06f&filename=hs.jpg


어느덧,

딸들은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

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 깨 팥 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49c468774e445&filename=hl.jpg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 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49c4681143fe1&filename=057.jpg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49c4756951015&filename=jfs.jpg


“쯔쯧 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49c4689d70376&filename=fl.jpg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 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49c46db9471a2&filename=%ED%9A%8C%E3%85%9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

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

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49c46c46ef90d&filename=007.jpg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합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49c46c6c5a2d2&filename=%EC%96%B4%E3%85%9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49c468cca2e72&filename=13.jpg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49c47526a0e50&filename=ghj.jpg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49c474dceddea&filename=%EC%A0%9C%EB%AA%A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49c46e444ed97&filename=%E3%85%8A%ED%93%A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길을 서둘렀습니다
순아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49c46de1c0a45&filename=%ED%99%8D.bmp


순아야~~순아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순아! 순아!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49c46d55d921f&filename=%E3%85%87%E3%84%B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

49c46ca25eedb&filename=%E3%85%87%ED%9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3건 3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225 일상 샴고양이 소개사이트입니다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2 4697
5224 일상 당뇨병 에좋은 음식 한달전 나의 당뇨수치 식전 208 식후 26… 댓글2 sans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07 7530
5223 일상 길거리 아이들을 돕는 현지 봉사 단체를 소개합니다. Aisha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1 6700
5222 일상 한국 들어갈때 꼭 사가야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댓글4 노란풍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30 6301
5221 일상 좋아요1 끌라빠가딩이랑은 뭔가 코드가 안 맞은건가...... 댓글10 zenmo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0 7741
5220 일상 무료로 기업형 & 개인형 고급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 해 드립니다 아이즈커뮤니케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3 4550
5219 일상 한성고등 학교 동문님 들을 찾읍니다... TWI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2 6243
5218 일상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아시나요. ㅎ 댓글8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0 11679
5217 일상 해외거주 한인분들을 위해 좋은 사이트 있어 공유합니다 댓글1 첨부파일 구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8 7454
5216 일상 인도웹이 돈독이 올랐네요. 댓글18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3 7827
5215 일상 운전면허 연장하기 댓글11 요인암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23 7121
5214 일상 세상에서 가장 웃긴 유머 물리아커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15 10321
5213 일상 인도네시아어 선생님 연락주세요 인도네시아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11 4740
5212 일상 명가 식당 (자카르타지점 오픈) 에 대해서~~.. 댓글6 자바최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8 13708
5211 일상 갑자기생각나는글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13 6245
5210 일상 세븐라인 종아리 마사지 기계 사실분 있나요 댓글2 풉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3 7106
5209 유머 오늘의 유머~ 모나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28 3483
5208 일상 지끗지끗한 교통난 댓글4 보리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14 7304
5207 일상 일레브니아(elevenia) 구매시 조심하세요 댓글15 winw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17 10197
5206 일상 꾸닝안 벨라지오 아파트 재임대 호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13 5992
5205 일상 차량 렌탈 가능하신분 (1주 정도) 댓글5 두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21 5043
5204 일상 차량 정비및 차량렌트 합니다. 댓글1 닥터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29 5391
5203 감동 별자리별로 보는 좋아하는것,싫어하는것... 댓글7 찬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01 6975
5202 감동 처음~~ 댓글3 와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21 4927
5201 감동 로마에 다녀와서 댓글2 첨부파일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5 4707
5200 감동 일 못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댓글5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8 5850
5199 감동 (펌) 사랑하는 아들아...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01 7468
5198 감동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펌)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30 477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