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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바람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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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승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61.136) 작성일11-12-22 16:10 조회4,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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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엔가


감미로운 바람이
실크의 촉감으로 다가와
팔랑거리는 옷이 되고
그리움이 되었더랬읍니다.

어느날엔가
그 바람은
목화솜털 같은 안개를 몰고와
늘 뺨부비고픈 이불이 되고
포근함이 되었더랬읍니다.

어느날엔가
그 바람은
이슬비 되어
우람할 것도 없는
두개의 산봉우리를 지나
소년의 메마른 가슴 적시고
늘 키우던 시널대나무
더욱 푸르르게 했더랬읍니다.

그러한 잠시
어느날엔가
그 바람은
폭우속에 송곳끝 같은
매서움으로 다가와
댓닢 마져 시들하게 했더랬읍니다.

바람은
늘 그냥 지나가는 것일 뿐
댓닢 흔들고 지나가 흔적조차 없을 뿐
서걱거리는 소리만 남아 허공에 넘칠 뿐

이쁠 것도 없는
소년은
늘 그 강가
댓닢들 서걱거리는 그 대밭에서
이름도 없는 새알 찾아 헤메었더랬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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