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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축의금 만 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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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6.18) 작성일11-05-09 08:18 조회5,696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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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만 삼천원
        
 

약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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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천상여자님의 댓글

천상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9.113 작성일

좋은글 잘 봤습니다
진정한 친구가 과연 있을지.....
우리모두 생각케하는 감동적인 글입니다

박일규님의 댓글

박일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66.15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정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너무 바뻐서 참석을 못했던 친구에게 결혼식 1시간전부터 미안하다는 문자메세지를 장문의 편지형식으로 서너통
보내던...그걸보고 식 직전 전화를 준 친구넘이 "괜찮아 우리사이에 무슨...나 이제 들어가봐야돼 식마치고 전화할께"
하던 기억과 겹치면서 아침부터 마음 훈훈합니다 
꼭 가난함에도 저럴수 있다가 아닌 서로를 위해주는 우정에서,한국에있는 친구들에게 전화한통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peace님의 댓글

pe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8.85 작성일

참으로 탐나는 우정이네요..
서로가 서로를 못잡아 먹어서 환장한? 작금의 정치꾼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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