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내 아들만큼 나같이 않기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0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내 아들만큼 나같이 않기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67.237) 작성일10-10-07 10:15 조회5,621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1326

본문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

기가 힘든 노인이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

어느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런 다음 그것을 가져와 겉을 오래된 것처럼 위장한다음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나서 크고 튼실한 자물쇠 하나를 채웠다.
그 이후부터 아들들에게는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어느때 부턴가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보던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들들이 그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노인은 별게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할 뿐이었다.

궁금해진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그것을 조사해 보려
하였지만 단단히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없었다. 다만 웬만한 힘으로는 밀어도 꼼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매우 무거운 것이 들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 안에서 금속들이 부딪치는 것 같은 달그락 소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아들들은 그 소리를 듣고 생각하였다.
'그래! 이건 아버지가 평생 모아 놓은 금은보화일 거야!'

이렇게 생각한 아들들은 그때부터 번갈아 가며 아버지를 모시기 시작
.
그러고 얼마 뒤에 노인은 마침내 죽었고,
아들들은 기대에 차서
궤짝을 열어 보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깨진 유리 조각만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알게된 두 아들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

큰아들은 버럭 화를 내었다.
"내가 당했군!"
큰아들은 궤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생을 향해 "왜? 궤짝이 탐나니?
그럼 네가 가지거라."라고 말한다음 휑하니 나가버렸다.
막내 아들은 형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있었다. 심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적막한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갔다.
1분, 2분, 3분·····마침내 막내 아들의 눈에는 맑은 참회의 이슬이 맺혔고,
그것은 두줄기 눈물이 되어 주루룩 흘러내렸다.
막내아들은 궤짝과 함께 유리 조각을 집으로 옮겨왔다.

나뭇가지가 조용하려 해도 바람이 쉬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려 해도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런 옛글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남기신 유품 하나만이라도 잘 간직하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 효도가 되리라 여긴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아내는 구질구질한 물건을 왜 집에 들이느냐며 짜증을 냈다.
그래서 막내아들은 아내와 타협을 했다. 유리 조각은 버리고 궤짝만 갖고

있기로 하고, 유리 조각을 쓰레기봉투에 담기 시작하였다.
유리 조각을 다 담고 보니, 그 궤짝 맨 밑바닥에 짧은 시구(時句)가 적힌

종이쪽지가 하나 들어 있었다.막내아들은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막내아들의 목 울대에서 꺼억꺼억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그는 큰소리로 목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나이 마흔을 넘긴 사나이의 통곡 소리에 그의 아내가 달려왔다.
그의 나이 어린 아들딸도 달려왔다.막내아들이 읽은 글은 이러하였다.

첫째 아들을 가졌을 때, 나는 기뻐서 울었다.
막내아들이 태어나던 날, 나는 좋아서 웃었다.
그때부터 삼십여 년, 수천 번, 아니 아마도 수만 번
그들은 가슴 조이며 나를 울게 하였고,
가슴 벅차도록 나를 웃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늙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들은 달라졌다.
지금 그들은 나를 기뻐서 울게 하지도 않고,
좋아서 웃게 하지도 않는다.

나는 지금 혼자다.
내게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기억뿐이다.
처음엔 진주 같았던 기억.
중간엔 내 등뼈를 휘게 한 행복한 고통이었던 기억.
그러나 지금은 사금파리 유리 조각으로 남은 기억.
그러나 아아, 내 아들들만은 부디 늘그막에

나같지 않기를! 제발 나 같지 않기를!


  • 막내아들의 아내와 아들딸들도 그 글을 읽었다. "아빠!" 하고 소리치며 막내아들의 아들딸들이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 아내 또한 그의 손을 잡았다. 네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부터 그들 집안에서는 늘 즐거운 웃음소리로

  • 가득 하였다.


    1979DE1D4C7DA1BE41F1C8 

    이런 이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첫째 아들은 자기를 돌아볼 줄 몰랐지만 막내아들은 자기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기신 글을 읽고 나서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뉘우쳤다.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 졌는가?대답은 필자가 쓴 마지막 글에 이미 나와 있다.
    '그 뒤부터 그들 집안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
    그는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인성'이라는 것을 이런 식으로 증명하였던것이다.

    김정빈/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trustsindo님의 댓글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48.245 작성일

참 마음이 시리도록 아픈 글입니다.내가 지금 부모님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 볼수 있겠되는군요.저는 어느 누구 못지않게 어머니에게 한다고 하지만

어느 누가 세상에서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했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언제나 모자라고 

그러다 부모님이 떠나고 나면 후회하고 하는게 우리 인간사 겠지만 

언제나 언제나 보모님을 편하고 행복하게 해줄수 없는건가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3건 17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785 일상 포인트가 있어야 하나보네요 댓글10 사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5 7034
5784 일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16자카르타촛불행동 댓글2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5 2901
5783 일상 북한 김태희로 유명했던 `평양랭면관` 연평도 이후 한국인 발길 끊겨 댓글6 Ngkr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1 8703
5782 기타 이세계로 가는 만화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9 4206
5781 일상 풋살의 즐거움에 흠뻑 찌까랑C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4599
5780 유머 의자빼기 ㅋㅋ 행복도우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20 3991
5779 일상 금 간 항아리 댓글3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5 4524
5778 기타 샾 이전 세일 뱀가방 파이토니아 댓글1 JAYCHO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22 3265
5777 일상 한국에서 판매되었으나, 한국에서 쓸 수 없는 핸드폰 댓글1 odor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5 4606
5776 유머 화장품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jpg mvp7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03 2620
5775 일상 (건의) 운영진분들께 건의 드립니다. 인니비하글 삭제 등... 댓글10 방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9 4781
5774 일상 집세가 왜 그렇게도 많이 오르는지 댓글2 thenthe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8 7529
5773 일상 질문_바탐섬 식료품 배송 댓글4 spri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5441
5772 유머 주인 얼굴이 예쁠 때 고양이 반응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01 3314
5771 일상 에어 아시아 결국은 사고쳤네...... 댓글11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12284
5770 유머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를 본 강아지의 반응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8 6433
5769 일상 아래 빠징고 이어서...ㅋㅋㅋ 댓글3 Karl가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8 4163
5768 기타 사회∙종교 | 인도네시아 불법 휴대폰 단속 강화…내달 관련 규정 발효 makro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27 14460
5767 일상 하도 끔찍한 동영상을 누가 보내와서 댓글4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8 4979
5766 유머 특이하게 볼링하는 사람들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28 2564
5765 일상 포인트 좀 주세요 댓글3 goodn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7 4423
5764 노하우/팁 스크린골프 판매설치합니다 골프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13 11401
5763 일상 김연아, 스티비원더에 세심한 배려 "역시 김연아" 댓글1 첨부파일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2 4777
5762 일상 한국업체가 우리회사 직원에게 뒷돈 주면서 납품 하고 있었다면... 댓글4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4 5087
5761 일상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는 상도 댓글5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8 4937
5760 일상 긴급속보 .컴퓨터불법복사판 단속중입니다 댓글15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5 5887
5759 일상 다르마 왕사 스퀘어 3층에 미셀마시지숍 대놓고 팁요구 댓글28 kog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9 6723
5758 기타 2019년도 아라리오 축구동호회 신입 회원 모집 아라리오총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10 350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