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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휴대폰과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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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74.159) 작성일10-09-20 09:54 조회6,85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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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주문을 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자랑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흠집 하나 없는 최신형.

나는 탁자 밑에서 슬그머니 내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2년이나 사용해 낡을대로 낡고 멋없는 구형 휴대전화.

나는 얼른 전원을 꺼버린 후,

안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한테

다짜고짜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앞에서
한 꼬마가 작은 손에 양갱 하나를 들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거 얼마예요?
“응? 천 원인데.

꼬마는 손에 든 양갱과 다른 손에 꼭 쥔 동전을

번갈아 보더니 양갱을 제자리에 두고는

힘없이 돌아섰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저럴까?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나는

양갱 값을 치른 후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꼬마야, 잠깐만… 자 이거 받어.

“어.. 양갱이다! 그렇지만 저는 5백 원밖에 없는데….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내밀었습니다.

“어, 이건 아저씨가 그냥 사 주는 거야.

양갱이 그렇게 먹고 싶었니?

“그게 아니고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아파서 이거 먹고 빨리 나으라고….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토막 난 크레용을 꺼내

양갱 포장지 위에 뭔가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기껏해야 일곱 살이나 됐을까?

아직 철부진데..

 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휴대폰을

꺼내 초기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출처 행복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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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7.11 작성일

일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어머니는 늘 고등어 대가리만 즐겨 드셔서
며느리는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여행을 가는데 도시락 반찬을 고등어 대가리만 듬뿍 싸드렸죠
도시락 뚜껑을 연 어머님은 얼마나 기가 찼겠어요

제가 어릴 때
우리 엄마도 언니와 저를 데리고 외출했다가
중국집에 점심 먹으러 갔을 때
언니와 나만 짜장면을 시켜 주고,엄마는 안 드시는 모습을
아이가 둘인 지금에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겠네요

항상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임을
부모맘 아는 자식은 그리 흔지 않죠

추석을 맞아
또 이국 땅에서 부모님께 얼굴도 보여 주지 못하는 불효를 합니다
엄마 건강하세요

wolf님의 댓글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31.119 작성일

휴대폰과 양갱의 쌩뚱 맞은 궁합....


어머님이 무엇을 좋아하시더라...?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어머니. 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만 주문하지 마시고... 이제는 당신이 좋아 하시는 것 먼저 주문하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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