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휴대폰과 양갱

감동 | 휴대폰과 양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74.159) 작성일10-09-20 09:54 조회6,847회 댓글5건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1225

본문

친구는 주문을 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자랑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흠집 하나 없는 최신형.

나는 탁자 밑에서 슬그머니 내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2년이나 사용해 낡을대로 낡고 멋없는 구형 휴대전화.

나는 얼른 전원을 꺼버린 후,

안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한테

다짜고짜 투정을 부렸습니다.

“엄마,
나 휴대폰 하나 사 줘. 이젠 들리지도 않아!”
“그래 낡긴 낡았구나!
다음 달 보너스 타면 한번 보자.”
봉제공장에서 죽어라 일해,
못난 아들 대학공부까지 시키는 엄마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깟 휴대폰 하나 사는 데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니..
짜증이 났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앞에서
한 꼬마가 작은 손에 양갱 하나를 들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거 얼마예요?”
“응? 천 원인데.”

꼬마는 손에 든 양갱과 다른 손에 꼭 쥔 동전을

번갈아 보더니 양갱을 제자리에 두고는

힘없이 돌아섰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저럴까?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나는

양갱 값을 치른 후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꼬마야, 잠깐만… 자 이거 받어.”

“어.. 양갱이다! 그렇지만 저는 5백 원밖에 없는데….”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내밀었습니다.

“어, 이건 아저씨가 그냥 사 주는 거야.

양갱이 그렇게 먹고 싶었니?”

“그게 아니고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아파서 이거 먹고 빨리 나으라고….”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토막 난 크레용을 꺼내

양갱 포장지 위에 뭔가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기껏해야 일곱 살이나 됐을까?

아직 철부진데..

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휴대폰을

꺼내 초기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출처 행복한세상===

주절주절 낙서장~에 남겨주신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님의 최근 올리신글 + more

로그인 하셔야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님이 게시판에 작성한 다른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mujige님의 댓글

mujig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31	일상 추석.한가위 댓글2개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3	4194
2230	일상 좋아요1 인니 택시-시리즈-1 댓글3개	premi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2	4808
2229	일상 즐거운 추석 한가위 되세요!! 댓글5개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2	5913
2228	감동 거스름 돈 댓글10개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2	5943
2227	일상 멋진 각국의 여군들 댓글3개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1	6871
2226	감동 ★ 네 가지 생각...★ 댓글1개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1	4616
2225	일상 가짜 Bir Bintang- 시즌2 댓글1개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1	5537
2224	일상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댓글9개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4499
2223	일상 염치 없는 부탁......(포인트 좀 ...) 댓글2개	batu498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4041
2222	일상 좋아요1 법만 없음 때려 죽이고 싶은 눔들 댓글13개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6043
2221	일상 안녕하세요 바람소주에서 알려드립니다. 댓글5개	BARAMSOJ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4618
열람중	감동 휴대폰과 양갱 댓글5개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6848
2219	일상 좋아요1 정보를 구합니다. 댓글1개	woop518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0	3916
2218	기타 약이름 안알려주는 한인병원, 약 먹어도 괜찮을까요...왠지 약간 걱정… 댓글4개	jhkh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7519
2217	감동 주위 선행하시는 분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 KBS-2TV <희망릴레…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8895
2216	일상 추석이 가까워 졌습니다 댓글2개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4804
2215	일상 좋아요2 끅..한잔 했습니다.... 댓글5개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4804
2214	일상 좋아요1 식모 식모 식모 댓글8개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7690
2213	감동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당신을 위해 댓글3개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5998
2212	일상 추신수 대박 3연타석 홈런 댓글3개	할리데이비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5143
2211	일상 하루 저녁에 몸무게 1키로가 쏙~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8	4591
2210	일상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1개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7	5086
2209	일상 말라리아 예방접종 댓글2개	se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7	5390
2208	일상 이름으로 보는 사랑 점괘..^^ 한번 해볼래?? 잼나~~" 댓글4개	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6	4884
2207	일상 좋아요2 오리엔탈리즘 옥시덴탈리즘 댓글5개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6	5111
2206	일상 안녕하세요 댓글3개	se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5	4090
2205	일상 의류 판매 문의 댓글2개	런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5	4970
2204	일상 지난 2년 그리고 다가 올 2년... 댓글3개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4	4999

주절주절 낙서장~ > 휴대폰과 양갱

LOGIN

주절주절 낙서장~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인니 SNS

페이지 정보

본문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