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36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15.89) 작성일10-07-12 23:46 조회4,377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0950

본문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햇빛도 바람도 없는
도시 건물들 틈새가 아니고
매콤하지도 귀 아프지도 않으니

금방 새들이 노래자랑하면서
한바탕 지나갔는데 또
나비가 와서 너울춤을 춘다

저 쪽 산에서 파아란 바람이
미끄럼타고 와 스쳐주고 개울물이
조잘대니 스르르 눈이 감긴다.

멍멍 누렁이 짖는 소리에
눈을 뜨니

금방 우물로 간 아가씨들이
언제 벌써 물 길러 와서
저녁을 앞당겼는지

저 쪽 집 앞 살평상에
모여 앉아 먹는 정겨운
국수 냄새가 내 코를 간지른다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
아파트 17층 발코니에서 한국의 그것과 느낌이 다른 소리의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도 가라앉고 북동쪽 하늘 올려다 보니 참 멀리 떠나왔다는 생각도 합니다.
마음 붙이고 살면 거기가 고향이지 하면서 마음 또 다지고
간간히 만나 활짝 웃으며 소주잔 한잔 부딛혀 줄 친구 몇 있으니 그걸로 위안삼고
한국보다 그래도 여기가 좀더 가능성이 보이니 맘 굳게 먹자고 주먹을 쥐어도
나날이 주름이 늘어가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할머니,
결혼하고 한번도 편한날 없이 실패만 하는 남편을 묵묵히 챙기며 내조하는 착한 아내,
또 지금까지 변변찮게 제데로 뭐하나 이뤄내지도 못하고 살아온 인생살이 돌아보면
또 마음이 퀭해옵니다.
혼자서 술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시시님의 댓글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15.89 작성일

아, 위의 글은 제가 인도네시아를 맘 굳게 먹고 처음 와서
친구네 아파트에서 머무를때의 심정을 산문체로 적어본겁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540건 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16 일상 탐욕(셋)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7 4724
2315 감동 빛은 나누면 더 밝아진다 댓글2 발동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4 5029
2314 감동 요~기똥찬^.^춤 잘추는 원숭이..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댓글18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4 5489
2313 감동 복숭아나무 댓글20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4 8431
2312 감동 자녀들 앞에서는??(펌) 댓글1 jul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9 4581
2311 감동 오늘 무척 덥죠? 얼음 동동 시원한 냉면 드세요^^* 댓글15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2 6821
2310 감동 하하호호^^* 댓글10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1 5119
2309 감동 실종 장례식!!! 댓글12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2 6673
2308 일상 웨이크 보드 소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댓글8 rhfrhfd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3 4934
2307 감동 사랑하는 내 아들 민수야 유심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8 5309
2306 일상 우리가 그리스를 꺽은 이유 중의 하나...실력차이 댓글1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5 4984
2305 일상 자카르타 근교 캠핑할만한 곳이 있나요?? 댓글1 klop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9 6626
2304 답변글 기타 급체(急滯)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2 4259
2303 일상 필립님 건으로..... 댓글1 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8 4356
2302 감동 사랑보다 정이 댓글1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1 4992
2301 일상 한국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 댓글15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3 7079
2300 일상 이게 뭔가요? 댓글3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1 6222
2299 일상 낚시의 달인 ㅋㅋㅋ... 댓글2 프리미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27 5155
2298 일상 훈련병과 예비역의 차이 댓글4 팬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3 5983
2297 감동 눈물이 울켝 하네요....세상에 이런일이... 댓글1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2 6505
2296 기타 순한약자연산특효정력보신약---룡봉단(龍鳳丹) 스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11 6864
2295 감동 밴쿠버의 감동... 다시 느껴봅시다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2 4587
2294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1,2,3 부...계속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18 6721
2293 감동 필립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댓글13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8 5488
2292 일상 도와주세요. 댓글1 댄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9 5153
2291 일상 별일을 다 보겠네... 댓글11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3 5774
2290 일상 소원.. 댓글3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31 5392
2289 일상 눈 내리는 휴일 아침에... 댓글4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9 564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