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곳이 진짜 막장 - 태백탄광(퍼온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이곳이 진짜 막장 - 태백탄광(퍼온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4.94) 작성일09-03-24 12:34 조회5,934회 댓글1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29582

본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막장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막장에서 뜨거운 땀 흘려 본 적 있느냐 

 

                   ---- 또 너에게 묻는다, /바람처럼/

 

 

 

태백001.jpg

 

태백002.jpg

막장으로 들어가는 탄차에 올라탄 태백탄광 광부들. 작은 개인용 나무의자와 물병, 도시락이 소지품의 전부다.

 

태백003.jpg

 

태백004.jpg

 막장으로 들어가는 갱도. 갱도 입구에서 3km 정도를 더 들어가야 막장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태백005.jpg

막장안의 지열과 습기로 뿌엿게 보인다. 

 

태백006.jpg

 

태백007.jpg

 

태백008.jpg

 

태백009.jpg

막장 중간에 있는 휴식 공간.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비상전화도 있다. 

 

태백010.jpg

 

태백011.jpg

 

태백012.jpg

 막장에서의 휴식.

 

태백013.jpg

 

태백014.jpg

 막장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는 태백탄광의 광부들. 세면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막장'은 광산이나 탄광의 끝부분, 채광이나 채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탄광 입구는 하나인데 갱도를 따라 들어가면 문어발처럼 수백개의 막장이 있다. 두 명, 혹은 세 명이 한 조를 이뤄 온통 어둠뿐인 막장에서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곡괭이와 삽으로 석탄을 캔다.

 

수직 갱도를 따라 수백미터를 내려가기도 하고 30~40도를 오르내리는 지열과 싸워야 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던 시절에는 태백에만 40곳이 넘는 탄광이 있었고 수천명의 광부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고체 화석연료들이 석유와 원자력 등의 에너지원에 자리를 내주면서 폐광들이 늘어나고 그 많던 광부들도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이제 몇몇 탄광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태백 탄광.

 

해발 920m.

200여명의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한다.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막장에 들어가 탄가루를 마시며 하루 500톤 안팎의 탄을 캔다.

생산된 탄은 화력발전소로 가거나 연탄공장으로 보내진다.

 

 

못 배우고 사업 망하고 해서 도망치듯 인생의 마지막 선택으로 탄광의 '막장'을 찾아다닌 때도 있었다.

삶을 고되고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 분진을 마시며 건강도 망쳐가면서도 목숨을 연명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환풍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후진적 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막장 인생'이라는 말도 그 때 생겨났을 것이다.

'막장'이란 말은 항상 부정적 의미로만 사용되었다.

막장 인생,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요즘 이 '막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막장을 떠났던 광부들이 다시 탄광을 찾고 있다. 광부 지망생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막장' 일자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탄광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예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탄광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도 한참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월 300~400만원을 챙길 수 있고 작업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국가에서 자녀들의 대학 학비도 지원해 준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장들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어쩌면 성실하고도 뜨거운 땀을 흘려 버는 이들에게 당연히 주어졌어야할 댓가이다.

 

이제 '막장'은 인생의 끝에서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찾아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사라져 가던 탄광들이 다시 문을 열고 외지로 떠났던 광부들도 다시 돌아오면

죽어가던 탄광도시들도 다시 활기를 찾게 될 지도 모른다.

 

 

 

 

 

 

/바람처럼/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8,422건 8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126 일상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해삼 댓글5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30 5932
6125 일상 매트 댓글3 bal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10 5930
6124 일상 한국 대사관 방문에 있던 일....... 댓글14 톤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1 5929
6123 감동 9가지 마시요 댓글13 MARIJ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5929
6122 일상 역시 도박은 무섭습니다. 댓글12 뒤집기한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5 5928
6121 일상 좋아요1 렌디포시 교수의 죽음을 앞둔 강의_감동적입니다.^^|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5 5927
6120 일상 인도네시아에도..앙드레김이 보짜에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30 5926
6119 감동 스카이다이빙 도중에 기절한 남자 ㄷㄷ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4 5926
6118 일상 [펌] 얼굴 좀 볼까? 샤가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5 5925
6117 답변글 일상 KTV가 지금 서비스 중인가요??? 댓글4 케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3 5925
6116 일상 드래곤 플라이트가 안되요 댓글1 작은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6 5925
6115 일상 내가 여행한 곳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 댓글5 JYSe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4 5924
6114 감동 어느날 문득 댓글1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2 5924
6113 일상 " 남들의 종교도 존중하자 "가 가능할까요 ? ( 기독교 ) 댓글20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26 5923
6112 기타 메단지역 한인규모가 궁금합니다. 댓글2 Wang20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01 5923
6111 푸념 물갈이 ㅠ 댓글2 피아노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20 5923
6110 일상 문제풀이 댓글3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9 5922
6109 일상 건의사항있습니다!!!!!!!!!!! 관리자님 댓글3 박코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12 5922
6108 일상 한국에서 3년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댓글4 Baik Ke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5 5921
6107 기타 인니 비즈니스를 위한 네이버 카페 소개 memi20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06 5921
6106 기타 새해, SOL 원장이 드리는 건강 제언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5917
6105 일상 HAIBA에서 거침없이 하이바로 닉넴 바꿨습니다. 댓글6 거침없이 하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15 5915
6104 일상 Selamat Hari natal! ^*^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18 5915
6103 일상 추천합니다 댓글7 준치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3 5915
6102 일상 유명한 현지식당 그리고 재래시장. 댓글9 최나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9 5914
6101 일상 찌부부르 지역 풋살 동호회 있나요? Whereisn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15 5914
6100 감동 이스탄불을 아시나요?(10)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1 5912
6099 일상 음식점 합석 문제... 댓글9 첨부파일 Kwon7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1 591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