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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새날이 밝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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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16.72) 작성일09-01-26 04:42 조회3,6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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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나도 모든거 다 털어내고
죽음을 기다리는 병든 노승의 맘처럼 초연할수 있을까?
요며칠의 일로 마음속까지 심한 비바람이 분다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련가?
비바람이 치는  마음속에서도 작으나마 햇볕의 온기가 느껴지는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꿈이 식지않음이겟지.

가끔 제맛도 못내면서 턱없이 비싼 식당메뉴처럼
자만에 빠져서 살았구나하고 가만히 생각하면서
나도 참 서글픈 남자구나라는 생각에
왠지 모를 서글픔이 가슴을 파고 든다.

삶은 사람을 무디게 하나보다

생활이 그리 만들고 있는걸 보며
즐거울게 하나도 없는 일상에서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는 이시간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는데도 왠지 모를 허전함은 인다

가는해를 바라보며
버릴거 버리고 버리지 말아야할것까지 버려서
빈그릇으로 새아침을 맞고 싶은데 어리석은 중생인지라
그걸 못하고 가슴을 앓고 있다.

하나의 소망이 이루어지면 또 다른 소망이 빼꼼이 고개 처듬은
어리석은 중생이기 때문이라던 어느 거사님의 말씀 한마디는
늘 가슴에 맴도는데 못난 마음하나 내 마음대로 못하고 살고 있으니
참으로 가련한 일이다.

작년이맘때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별하나 없는 저 밤하늘은 말이 없는데
가슴엔 수많은 매듭이 만들어져있다.
언제 부턴가 내 좋아하는 것도 소홀해지고
무슨생각으로 살고 있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답이 없는
그냥 숨쉬니 살고 있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데

그나마 이곳이 이만큼 아름다운건 거대한 공용과도 같은 세력앞에
외롭게 맞선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싸움의 결과가 여전히 참패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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