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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끌라빠가딩이랑은 뭔가 코드가 안 맞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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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enmo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8.157) 작성일14-06-20 20:10 조회7,710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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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다시 오게된 자카르타...

최근에 한국에서 알게된 지인이 마침 인도네시아에 아는 동생 있다고 본인이 잘 말해주고 소개해줄테니 다시 자카르타 갈 때 관광도 도와주고  이래저래 잘 보내고 오라더니만...

그 소개받은 동생분이 있는 곳이 알고보니 끌라빠가딩... 지난번 왔을때 끌라빠가딩에 대한 기억은 너무 아니었던 게스트하우스도 그렇고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기에...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더니만... ㅡ.ㅜ

그래도 일 때문에 약속한 시간보다 늦어질 수 있다길래 상황봐서 볼 수 있음 보고 어려워지면 내일 관광 좀 부탁드리려 기다리는데 연락 없고... 따만 사파리 보고 싶은데 혼자서 차도 없이 못가서 아쉬워했던 거 이번에 가면 소개받은 친구 도움 통해서 보고 올 수 있을꺼라 장담한 지인 말에 이미 다 부탁해 둔건 줄 알았는데(사파리 혼자 가지 말고 이번 여행에 동반한 엄마까지 같이 갔다오라고까지 말하니, 당연히 미리 부탁을 해 놓은 줄 알았는데), 들은 이야기가 없는건지 사파리 갈 수 있을지 조심스레 물어보니 멀어서 거기는 무리라는 말 듣고 지도 찾아보니 진짜 멀긴 멀기에 잘 모르는 분께 그렇게 먼 곳 동행 부탁드리긴 좀 미안한거 같기도 해서 그것도 뭐 또다시 포기 ㅡ.ㅜ

어차피 내일쯤 지난번에 갔다 헛탕친 와양 박물관 다시 도전해 볼까 했으니 코타는 그래도 끌라빠가딩에서 자카르타 시내보다는 가까울테고 혼자 찾아갈 수도 있으니 굳이 픽업 부탁하지 않아도 되고 부담없이 여행지에 친구 생기는 기분으로 볼 수 있겠지 했는데... 염치없는 여행객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뭐 이것도 나름 잘 된 일이라고 긍적적으로 생각했는데... 여행지에서 다른 큰 도움을 기대하는게 아니라고 같이 밥 먹을 친구 대화할 친구가 생긴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큰 위안이 되어주니까요...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길래 못 오는 건가 물으니 식사 중이라고 9시도 넘어야 도착할 것 같다고 다음에 보자고.. 한국에서........ 

다음에 한국에서???????? 한국에서...?????

여기서 친분이 생기면 당연히 한국 오실때 신세진거 거하게 갚을 생각이지만... 뭔가 뒷통수를 맞은 것 같은 이 기분은... 여행지에서 친구가 생기는 건 역시 환상인걸까... ㅡㅡ;;

끌라빠가딩이랑만 연관되면 뭔가 다 꼬이는 느낌이... 뭔가 그곳과는 파장이 안 맞는걸까나...? ㅡ.ㅜ 상극인가....?????

뭐 이젠 두번째 왔다고 그새 익숙해졌다 거만떨면서 혼자서도 잘 다니고있고.. 더이상 이곳에서 도움이나 인정이나 친구가 생기는 것은 기대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겠다고 마음 먹는 밤 ㅡㅡ;;

난 기다리느라 저녁도 아직 안 먹고있었는데.. 이미 식사중인 누구는 배부르시겠죠... ㅡㅡ;

이젠 더이상 기대도 안 하겠지만 이번이든 다음이든 자카르타에서 누군가 한국 사람을 다시 만날일이 생기면 끌라빠가딩에 사시는지를 먼저 물어봐야 할듯요.. 이건 뭔가 끌라빠가딩 징크스 같은... ㅡ.ㅜ

따만 사파리 따위 ㅠㅠ 이젠 기대하지 않아요.. 나중에  그냥 패키지 여행 예약해서 가이드분 말 잘 듣고 잘 따라다니는 고분고분한 뻔한 여행객이 되렵니다요.. 그때엔 갈 수 있을라나요 사파리... 자카르타는 그냥 패키지가 최고인듯...

내일은 다시 혼자 찜통 전철 타고 룰루랄라 kota나 다시 가야겠어요.. 이번엔 꼭 와양 뮤지엄도 보고 바타비아 카페가서 커피도 다시 마시고~! 이번에는 돌아올 때 전철이 40분씩 정차하는 일이 제발 안 생기기만을 빌어야죠.... 사실 그때 연착되면서 밤도 되고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낯선 역에서 역주변도 너무 컴컴하고 택시도 안 지나다니고 좀 무서웠던 ㅜㅜ

삐뚤어질테다 ㅠㅠ 

이번 자카르타 여행도 결국 시내 쇼핑몰 투어만... 오늘도 롯데쇼핑애비뉴 ㅜㅜ 저녁에 약속 있다고 부모님과도 낮에 헤어졌는데... 약속 바람 맞았다고 말하기 쪽팔려서 호텔로 못 돌아가겠는 ㅜㅜ 인니어고 가능한 현지 사는 분 소개받았으니 알아봐야할일 혹시 생기면 물어볼 한국말 통하는 사람 이젠 있다고 걱정 없다고 큰소리 빵빵 쳤는데 뭥미 ㅠㅠㅠ  빈속에 커피나 마시고 있으니 참 행복해요 하하하하~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건 왜일려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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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詩人님의 댓글

詩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26.165 작성일

잘못된..엄연한 사실앞에..참 구구절절한 입장들이시군요.갠적으로 십 수년을 현지에 거주합니다 만 끌빠..그동네 사람들의 물..밸로입니다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3.♡.28.22 작성일

인니에서 살면서 '시간내기'란, 한국보다 힘듭니다.
한국보다 바빠서 그런게 아니라, 시간을 특정해서 내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바쁜건 아닌데 시간내기 힘들다는게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교민이라면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 중 하나만 들자면 열악한 교통 사정을 들 수 있습니다.
인니는 A에서 B를 가는데 교통 상황에 따라 편차가 너무 심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안밀리면 30분 걸리는 거리를, 보통 1~2시간, 밀리면 2~3시간, 심하면 5시간 걸리는 일이 언제 발생할지 모릅니다.

끌라빠 가딩도 알아주는 상습정체 구역입니다. (20분 거리를 1시간 반 동안 갇혀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만약 자카르타 인근에서 일하는데 저녁 6~7시 쯤 저녁 약속이 끌라빠 가딩에서 있다면...
중요한 약속이면, 오후 4시 이전에 출발해야 합니다. 당연히 회사에 보고하고 조퇴해야죠.
안중요한 약속이면, 당연히 상황 봐서 정하자고 합니다. 안중요한 약속인데 회사 조퇴할 순 없죠.
여기서 상황이란 일이 다소 한가해서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경우겠습니다만, 그런 일은 드뭅니다.
그럼 대충 오후 5~6시 퇴근해서 끌라빠 가딩 도착하면 대략 7~8시, 어쩌면 9시.
저녁 먹기 애매합니다.
게다가 다음 날 출근도 생각해야죠.

그래서, 아주 친한 사이에 편하게 먹는게 아닌 이상, 만남 자체를 꺼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금전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시간과 상황에 대한 부담입니다.
저녁 사주겠다고 해도 별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 한국의 아는 지인분도, 젠모드님도, 인니 교민의 '시간의 무게'를 좀 간과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알게된 '지인'이 마침 인도네시아에 '아는 동생' 있다고 본인이 '잘 말해주고 소개'해줄테니... 라고 하셨는데,
성격 비비 꼬인 제가 보기엔, 얼마나 가까운 지인이고, 얼마나 가까운 아는 동생이며, 뭘 얼마나 잘 말해주고 소개를 해준다는 얘기지? 하고 의문부터 듭니다.
현 상황에 대해 아는 지인 분은 "아는 동생한테 잘 말해서, 걔가 잘 해줄 줄 알았는데 그럴줄은 몰랐다." 라고 할테고,
젠모드님은 "아는 동생한테 잘 말해줬다고 해서, 잘 해줄 줄 알았는데 이럴줄은 몰랐다." 라고 하실텐데요,
중요한 당사자인 '아는 동생'은 완전 제3자네요.

저라면 '친구'가 인도네시아 여행 간다 하고 거기에 제 '친동생'이 살고 있어도, 잘 말해줄테니 가서 관광이나 그런거 도움 받으라는 등의 얘기는 섣불리 쉽게 못할거 같습니다.
친구가 기대하는 도움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친동생이 해줄 수 있는 도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릅니다.
게다가 제 친동생도 자기 생활이 있고 그 기간에 무슨 사정이 있을지 모르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장담할 문제는 아니죠.


물론 그 '아는 지인의 아는 동생'분을 두둔하는건 아닙니다.
차후 연락을 하기로 했는데 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실례죠.
하지만 젠모드님께서도 타인의 말을 '섣불리' 신뢰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의 아는 지인'의 장담에도, '인니의 아는 동생'의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에도,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이번 일을 경험 삼아, 다음엔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얘기 곧이 곧대로 믿고 목매지 마시고, 최소한 언제까지는 연락주겠느냐 약속하시고, 약속 꽝 나면 대체할 계획 예비하시고, 약속한 시간까지 연락 안오면 이쪽에서 먼저 전화해서 확인하시는 습관을 들이시면, 이번처럼 실망할 일이 줄어들겁니다.
세상 사람 다 나같이 말에 책임지고 사는거 아니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그리고 혹시... '이역만리 타국에서 만나는 같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을 기대하신다면...
젠모드님께 여행지인 이곳이 교민들에겐 생활이라는걸 생각해 보세요.
여행에는 낭만이 있을 수 있지만 생활은 일상입니다.
종일 말도 잘 안통하는 곳에서 지내시느라 말 통하는 사람이 그리우실 수도 있겠지만, 그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계속 살아가느라 말 통하는 사람 그리워할 겨를도 없는 입장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좋았던 만남을 경험하기도 하신듯 한데, 그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건 그런 일이 드물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안좋은 일들도 있기 때문에, 좋은 일들이 더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거겠지요.

에드님의 댓글

에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24.73 작성일

zenmode님이 공짜밥,공짜여행을 바란다는게 아니였는데...ㅠㅠ
약속시간을 그렇게 잡고도 무책임한 행동을 한 그분을 옹호하려는 의도도 아니구요^^:;
이럴수도있다~라는 경우의 수를 얘기한거랍니다.
글구..인도네시아에 맘씨좋은 교민분들도 많이 살고있답니다.
너무 실망하지마시고 담엔 정말 즐거운여행되시길 바랄께요.

네째님의 댓글

네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28.179 작성일

약속을 한건 아니지만 ㅡ불분명할땐 미리 전화해서 확실하게
만날수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해야겠네요
누군가 배불리 밥먹고있을때ㅡ님처럼 마냥기다리다 배고프고 신경질나게
되니까요 이건 화마니나실만하네요

에드님의 댓글

에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24.73 작성일

한국서 오시는분들은 당연하게 또는 섭섭하게 생각하실수도있는문제이지요.
하지만 이곳에 오래사신분들의 입장은 다르답니다.
몇년동안 한국에서온 친인척들모시고 사파리.뿐짝.따만미니.....거기에 음식들...(한국서여행오시는 분들은 이곳물가가 싸다고 생각하고 대접받는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시는분들 많음)정말루 많은 친인척들을 맞이하게되고 또 나름최선을 다하지만 돌아오는건 안해준것 섭섭했던것들 얘기하고 또 받은거에대한 고마움이라고는 전혀없는 그들에게 지친분일수도 있어요.
여행자분들은 한두번이 될수있지만 이곳서 사는사람들에겐 아니랍니다.
미리 딱잘라서 시간이 안된다하지않고 기대하게만드신  그분잘못도있지만 이해하시고 즐건여행되세요.
입장바꿔 생각해보심 이해되실거예요.

댓글의 댓글

zenmode님의 댓글

zenmo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74.50 작성일

이곳에 오래 사신 분들의 입장을 말씀해 주시니, 그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이해가 조금 간다고 해도 이미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 역시도 사실인듯 합니다...
사람이란 이기적인 부분이 있어서, 만족스럽고 기뻤던 시간이 더 많더라도, 실망한 사소한 부분에 대한 기억을 더 쉽게 말하게 되기도 하겠죠... 그럴때 정성을 다해 대접했었던 분은 상처가 되실 수도 있을 꺼에요...
하지만, 반대로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현지에 계신 분이 그런 경험이 누적되었을꺼란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죠...
모든 여행객이 공짜 밥에 공짜 관광만 바라는 민폐 빈대족만은 아니니까요...
저 역시 다른 글에서 보셨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현지민들과 현지 전철을 타보는 시도도 해보고 그것을 새롭고 재미난 경험으로 기억하는 소소한 여행객입니다... (비록 전철이 40분씩 연착을 거듭할때는 끔찍했긴 했지만요...^^;;)
제가 원했던건 공짜밥 공짜 여행이 아니라... 말이 안 통해서 하루종일 입을 다물고 돌아다니는 것에 지쳐서, 한국말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웃으며 나눌 수 있는 작은 수다 한자락과, 혼자 먹는 밥에 익숙해져갈 때 저렴한 한끼를 먹더라도 편하게 같이 음식을 음미하며 식사를 같이 할 친구, 땀흘리며 걸어다니는 여행도 좋으니 같이 무언가를 구경하고 여행의 느낌을 공유할 여행지의 동반일행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따만 사파리가 멀어서 어렵다는 것에도 이해하고 포기했고(그 정도의 먼 거리인줄을 부탁하기 전에는 미처 자세히 몰랐기에..), 끌빠와 자카르타 시내의 거리감을 알기 때문에 굳이 절 픽업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고 제가 직접 이동해서 만날 수 있는 코타를 제안하기도 했었구요... 제가 뻔뻔한 민폐 빈대 여행객이었다면 멀건 말건 따만 사파리 데려다 놓으라고 떼를 쓰고, 끌빠에서 자카르타 시내로 차를 끌고 와서 나를 태우고 코타로 가자고 졸랐겠죠... 전 안 그랬는걸요...!
제가 결정적으로 화가 났던건, 그분이 약속을 단순히 당일에 취소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정을 봐서 추후 일정을 조정하기로 해 놓고선 연락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업무상 미팅이 늦어지면 약속 시간보다 늦을 수 있고, 업체와 미팅 후에 이어지는 식사 일정이 잡히게 되면 약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미팅이 끝나는데로 일단 만날 수 있을지 아닌지 늦어지는지 여부에 대해서 결정해서 말해 주시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락이 계속 없으셔서 제쪽에서 물어보니 이미 미팅이 끝났는데도 연락을 안 주고 계셨었던거고 그제서야 이미 식사중이라면서 못 만나겠다고 하셨으니, 식사도 못하고 기다리던 사람으로써 그 태도에 화가 난 거였죠... 이건 현지에 오래 계신 분과 여행객의 사이를 떠나서 어떤 경우에라도 상대방에 대한 매너는 아닌거니까요...
솔직히 중간에서 소개를 해 준 분의 지나친 허풍이 이번 문제에서 오해를 키운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어느 호텔에 스테이크가 맛있으니 비싼 식사도 얻어먹으라느니, 지난번에 못 보고 와서 아쉬워했던 관광지를 꼭 통해서 가보고 오라느니... 비싼 식사 같은거야 애초에 부담이 되서 부탁할 생각도 없었고, 사파리에 대한 이야기는 중간에 소개해준 분이 이미 부탁을 해 놓은 것으로 전 이해를 했었던 거고... 이런 상황에서 소통의 오해가 더해진건지 결국 만나보지도 못한 분과 만나기도 전부터 대화가 틀어져 버렸는데 중간에 떠벌려 소개해 준 분이 찔렸는지 잠수를 탔... -_-;;
한국이었다면 사실 이렇게 까지 오해가 커질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원체 타국에서 이런 오해가 생기고 섭섭함을 느끼게 되니 속상함이 더 큰 것도 사실이구요...
한국이었다면 기분이 나빠진 것도 그냥 친구랑 술 한잔 하면서 풀고 잊어버릴텐데, 여기서는 술은 커녕 마음 털어놓고 이야기할 친구도 밥 같이 먹을 친구조차 없는 신세... ㅡ.ㅜ....
모든 여행객을 공짜여행 공짜밥을 바라는 빈대족으로 보지는 말아 주세요.... 정말 그런걸 원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더 상처도 크구요...
게다가 저도 지난번 자카르타에 왔을때 만났던 한국분께 대접을 받은 적도 있지만 제가 비용을 낸 적도 있고, 그분 한국 오시면 꼭 연락 하라고 제가 아는 좋은 곳에서 대접 거하게 하겠다고 약속 드렸고 실제로 그럴 생각입니다... 무슨 빈곤 대학생도 아니고 저도 사회인인데 돈이 없어서 공짜밥 원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상대방이 타국에 온 손님에게 대접해주고 싶으시다고 하면 굳이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좋게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또 그 마음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기회를 한국에서 꼭 주십사 꼭꼭 당부 드렸습니다... 제가 대접하고 싶은 곳의 추천 메뉴까지 설명하면서 기분좋게 약속했습니다... 여행지의 낭만을 원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부담이 되는 것을 원하지도 않고, 얻어먹으려고 물주 찾는 것도 아닙니다..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비유를 하자면, 이태리에서 집시에게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해서 다음번에 만나게 되는 집시들에게 "난 집시에게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어서, 니가 내 지갑을 훔쳐가지 않을지 의심을 하는 것을 집시인 니가 이해해 줘야해."라고 말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그 집시와 이 집시도 다르고, 이 집시는 지갑을 훔치지도 않았고, 그 사람이 지갑을 도난당한 적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자꾸만 상처를 입어서 이젠 다시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 벗이 생기는 것을 기대하지 않아야지 다짐 하면서도, 그래도 또 종일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숨을 쉬다 보니 또 누군가 말 통하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힘없는 소소한 여행객의 한 사람입니다.. ㅡ.ㅜ

Karl가러님의 댓글

Karl가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2.196 작성일

음.. 끌빠와 안맞을수도 있겠네요.. 자칼타 사시는 분도 많으실듯 한데.. 부디 재밌는 ?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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