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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북한식당(평양냉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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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고라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2.209) 작성일14-04-08 07:49 조회10,541회 댓글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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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블록엠 근처 북한식당 ‘평양냉면’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식당 상호가 평양관이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평양냉면으로 바뀌어 있네요)

 

해외 출장시 북한식당을 몇 번 가본적이 있는데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식당은 왠지 좀 꺼려지고 가볼 엄두가 나지 않다가 출장오신 분들이 한번 가보자고 하여 잘됐다 싶어 따라나섰습니다.

간다리아시티몰에서 바로 가깝더군요

 

중국 출장시에 두세 번, 그리고 미얀마와 캄보디아 출장시에 북한식당을 가본적이 있습니다. 일단 식당 내외부 모습을 비교하자면 자카르타 북한식당은 여타 식당에 비해 규모도 영세하고 한 10년정도는 뒤처지거나 시골에 있는 식당이랄까... 구체 후기 들어갑니다.

 

1) 음식

차는 달리기 성능이 좋아야하듯이, 식당은 음식의 맛과 위생이 생명이죠. 식당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는 그렇다치고 그래도 맛으로 승부하겠지 싶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더덕구이/장어구이/가지무침요리/물만두/물냉면... 그리고 이름 모를 생선요리 추가

아~ 완전히 우리 일행을 실망하게 하는 음식들... 메뉴에 있는 사진하고는 완전 딴판인 얇고 작은 장어구이(혼자먹어도 부족할 것 같은데 가격은 20만루피아나....) 역시 양이 적어 볼품없는 더덕구이, 만두피가 완전히 두껍고 내용은 별로 없는 물만두, 그리고 너무 삶아 면이 축 늘어지고 설탕으로 버무렸는지 너무 단 냉면(일행 모두 냉면 남김).... 그나마 가지 요리는 그런대로 선방...

거기다가 북한산 술은 왜이리 비싼지... 솔직히 주문할때는 세 명이 먹기엔 좀 많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는 배가 차지도 않았더랬습니다. 그럼에도 냉면은 다들 남기고..... 상호가 ‘평양냉면’인데 냉면이 진짜 아니었습니다. 진짜 진짜 실망....

 

2) 서비스

여종업원들 4명이 서빙을 하고 사장 혹은 지배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한명 있었는데.... 여종업원들은 웃는 얼굴에 기본적으로는 친절하지만 왠지 삶에 찌들고 얼굴에 수심이 가득차 있어 좀 불편했습니다. 공연할 때 웃음도 80년대 미스코리아들이 짓던 정형화된 미소...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뭐 그래도 그런대로.... 문제는 식당 지배인 아주머니.... 식사가 어떻냐고 하여 있는 그대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다소 불만이라는 뉘앙스가 전달이 될 정도로 얘기를 했죠... 북한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생선요리를 한번 맛보라고 하면서 가져왔길래 전에 주문한 음식에 대해 불만을 불식시키려는 필살기 서비스인가 싶어 환영을 했죠. 맛은 역시 그냥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까 계산서에 다 들어가 있는 거에요. 우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김치도 3만루피아인가 별도로 돈을 받대요.... 이런 참.... 음식 강매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싶었습니다. 아마 저희 일행이 딱 봐도 출장온 사람들이고 한번 오면 다시 오지 않을 손님으로 판단한 듯... 식당 매니저 아주머니로부터 이런식으로 대접 받고 나면 누가 다시 올 생각이 들는지... 저희가 갔을때도 일본 손님 한 테이블과 나중에 온 한국 손님 두 명이 홀에 있는 손님 전부였죠.

 

3) 공연

8시가 좀 넘어 여종업원들이 언제인가 싶게 한복으로 갈아입더니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으레 북한식당은 공연이 있게 마련이고 이에 대한 호기심도 북한식당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는 요소이죠. 지금까지 다녀본 북한식당중 가장 작은 규모이고 여종업원도 4명에 불과한 식당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공연 수준도 기대/수준 이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악이나 춤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연습해서 하는 정도랄까.... 캄보디아에서 봤던 묘기에 가까운 춤 퍼포먼스와는 하늘과 땅 차이고... 드럼을 치는 여성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쿵쿵딱.. 쿵쿵딱.. 쿵쿵딱..’ 단 한번도 다른 리듬을 치지 않더군요...ㅎㅎ 노래나 춤 실력도 그냥 우리들 노래방 수준에서 크게 다르지 않고.... 아 이 정도가 자카르타 북한식당의 경쟁력이구나 싶었습니다. 나름대로 북한에서 좋은 출신성분을 가진 사람들이 해외 식당에 파견된다고 들었는데 여기 여성 동무들은 얼굴이 전혀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차가운 미소...) 자신들도 공연 수준이 평범하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공연에 대한 자부심도 없는 듯 보였고.... 계속 얘기하기가 여종업원들에게 좀 미안해서 이만 하겠고요....

 

기대가 너무 컸었나 봅니다. 실망이 너무 큰 걸 보면요....

평양냉면 식당이 수년째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에요. 손님도 거의 없고 손님이 있기가 힘들겠던데...

안가보신분들 많을 것 같아, 대리 체험 하시라고 글 올렸습니다. 한번은 호기심에 가볼 수 있겠지만 두 번은 안갈 식당인 듯....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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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피터팬쥐님의 댓글

피터팬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64.180 작성일

저도 예전 출장때 북한식당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우루루 몰려 갔던 기억이 있네요. 이상한 김치먹고 북한 김치는 다 그런줄 알았다는..
나중엔 맛 좋아지면 갈까했는데, 철들고 보니 윗분이랑 비슷한 생각도 들고, 많은 한국식당 두고 굳이 갈 생각도 안들더군요.
오늘 신문에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이 보위부인가 하는 기관에서 운영한다는 거라던데, 자카르타에 있는 식당은 어떤가요? 아시는 분 없으신지.. 진짜 도청장치도 있나요?

우듬지님의 댓글

우듬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00.124 작성일

에효..예전 어떤 지인이...내가 먹는 냉면 한그릇이..훗날 대포동 미사일로
돌아온다말 듣고..다른 냉면까지 목메어 먹기싫어졋어요.ㅋ
미스비시..시세이도등 일본회사몇군데도 독도일본땅캠페인에
동참한다해서 이용안하구요.

해인아빠님의 댓글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6.♡.97.163 작성일

끌빠에 있는 평양냉면하고 같은곳이죠?
옛날 끌빠에 있던 칠보산은 그래도 먹을만한거 몇개 있었는데.....
아가씨들도 밝고 장난들도 잘치고......

영수아빠님의 댓글

영수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33.202 작성일

짝사랑은 이제 그만 합니다.
같은 민족이란 생각에 맛없어도 팔아주고 손님 모시고 몇번 갔지만, 그들은 우리 교민을 돈으로만 생각할뿐 소중한 손님이라고 생각 안할겁니다.
생각이 있다면 음식맛이 그런 쓰레기 수준으로 만들지는 않을것이며, 간사한 혀놀림으로 매출 올리는 그런 행동은 안할겁니다.
가지 마세요~!!!!!

달면삼켜님의 댓글

달면삼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57.114 작성일

참 그리고..... 김치 드시겠습니까? 라고 하길레.. 당연히 네 했더니... 나중에 추가 요금 35,000루피아 인가.. 붙더라고요.. 김치도 돈을 받고 파는곳 첨입니다.

달면삼켜님의 댓글

달면삼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57.114 작성일

ㅎㅎ 저도 한마디 돕자면.. 얼마전에 일요일 오후 2시쯤 갔습니다. 두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더군요.. 비록 살짝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사람이 없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냉면 / 쟁반냉면(?) / 짜장 / 떡볶이를 시켰습니다.
살다 살다 이렇게 맛 없는 냉면은 처음 먹었으며 (저는 냉면을 좋아해서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짜장도 이건 뭐 집에서 만들어 먹는 3분 짜장보다 맛없을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결적정인것은.. 떡볶기에서 철 수세미가 나왔습니다. 떡살에 묻혀 있더군요.. 아이 줄려고 양념을 없애다가 보았습니다. 당장 종업원 여자를 불러 이게 들어있는데요.. 라고 철 수세미 가루를 주니..네? 라고 하면서 얼른 가져가더니.. 한다는 소리가.. 다시 만들어 드릴께요... 라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너무 맛없는 냉면을 돈아까워 먹은지라.. 또 같은 떡볶이를 가져온다면 안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서 그냥 됐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냥 가더군요.. 혹시나 문제가 있던거니 이건 계산이 안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제가 잘못 된걸까요? 당당히 계산서에 떡볶이 80,000루피아 라고 찍히더군요... 조금 어처구니도 없었지만.. 정말 두번다시가 아니라..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곳 인것 같습니다.

봄비님의 댓글

봄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66.79 작성일

사실 음식의 맛이며 수준이 기준미달임에도 엄청 비싼거 맞음. 요식업계에서도 북한식 생떼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ㅋㅋ

쇼미더머니님의 댓글

쇼미더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157.212 작성일

자카르타에도 북한식당이 있군요. 이글을 보니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손님들 대화내용를 엿듣고 동향 파악해서 보고한다는 기사가 생각나는군요. Hati-hati mata-mata.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390144&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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