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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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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9.138) 작성일14-03-30 20:06 조회5,93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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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은 동북아 (일본,중국,한국)에서 동남아시아 그리고 남태평양 일대까지에 분포되어 있지만 특이하게 해삼을 주로 먹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 일본 정도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이지 않고 일부 소수 해안가 주민만 먹습니다.

홍해삼,청해삼,흑해삼 색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해삼으로 차이는 이들이 먹는 해조에 따라 색이 다를 뿐입니다.

 

일본 3 진미 고노와타 (해삼내장젓갈) 사실 일본 해삼을 채취만 먹지 못했기 때문에 해살을 말리기 내장을 꺼내 만든 것입니다.

일본인이 해삼을 먹을 몰라서 내장만을 먹은 것이 아니라막부가 해삼을 엄격하게 통제 했지 때문입니다.

도꾸가와 막부 초기 일본 중국으로 부터 비단과 서적을 수입했는데, 이를 금과 은으로 결재 했습니다. 그런데 모자르게 되고 다시 구리를 ,은을 대신 했습니다.

하지만 ,,동은 수출상품인 동시에 통화수단이었으므로 세가지 표물을 중국에 바치고 비단을 받았습니다.

세가지 표물이 말린 해삼, 상어지느러미, 말린 전복 이었습니다. 물론 세가지 표물을 중심으로 하고 거기에 다시마,말린 새우,말린 가다랭이도 포함되었지만 어찌되었건 중요 공물은 세가지 표물이었습니다.

이러니 당연하게 해삼을 먹는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고, 결국은 해삼 내장젓갈을 먹었을 뿐입니다.

해삼은 배를 갈라 삶고 이를 다시 말려 건해삼으로 거래 됩니다. 해삼은 물에 불리면 다시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말린 해삼으로 거래가 됩니다.

중국에서 해삼은 보양식으로 재료입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청나라 황제에게 바쳤다는 만한전석의 메뉴 20여가지에 해삼이 들어 갑니다.   

한국에서도 해삼은 삼화(三貨) 하여, 전복,홍합과 함께 중요 해산물로 거래 되었고, 주로 말려서 거래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해삼을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은 한반도 그중에서도 지금의 함경도 지방으로 이주한 퉁구스계 이주민이 선사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곡물 콩의 원산지가 만주와 한반도 이고 보면 우리민족은 몸에 좋은 잘도 골라 먹었나 봅니다.

 

인도네시아도 해삼을 채취 합니다. 물론 자기들이 먹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중국과의 교역상품으로 채취되었으며, 셀레베스,마카사르자역과  말레이와 경계를 이루는 말라카 해협등에서  채취되어 수출되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 아니라 파푸아,피지, 필리핀의 민다나오 섬등에서도 채취되어 중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이들이 해삼을 채취는 해도 먹지 않는 것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지역 식민지배자들의 영향이 큽니다.

16세기부터 시작된 향료무역은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교역항으로 중국의 비단, 동남아의 향신료 (육두구,백단향)등을 모아 인도의 후추를 더해 유럽으로 보냈는데 중국의 비단을 위해 식민지배자들도 역시 해삼을 필요로 했습니다.

주민들에게 해삼은 다른 작물이나 해산물에 비해 그닥 생활에 직결되는 식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생선이 주는 단백질 만큼의 영양도 없고, 종교적으로도 그닥 환영받지 못하는 해삼은 쌀과의 교환 가치가 있었으므로 이들은 해삼을 식품으로서의 가치 보다는 교역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해삼의 대부분은 중국계 주민이 취급을 하며 그들은 대부분의 해삼을 과거에는 홍콩을 통해, 지금은 주로 직거래로 중국으로 수출합니다.

중국인이 먹기 시작하면 남아 나는게 없다는 농담이 있는데, 과거에는 해삼과 전복, 이제는 참치와 오징어를 중국인이 먹기 시작하면서 참치의 가격은 자고 일어나면 오르고 있고, 이제는 엄격한 쿼터제한을 통해 공급을 조절하지 않으면 참치가 멸종될 지경이라고 하니, 오랫세월 중국인이 먹어온 해삼이 아직 씨가 마르지 않은 보면 해삼은 끈질근 생명을 가진 해산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주는 여기까지 쓰고 일주일간 쉽니다. 본사에서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해 감사를 나와서 수검을 받아야 합니다.

뱀다리: 제가 이런 잡다한 지식을 혼자 알아냈으리라 믿으신 분들은 없으리라 봅니다. 저도 줏어 들은 이야기 입니다.

참고자료 :  MBC스페셜 자연산 시리즈 해삼편 (2012 방송)  

                MBC한중수교20주년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2012 방송)

                해삼의  (쓰루미 요시유키 / 뿌리와 이파리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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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Nikon오빠님의 댓글

Nikon오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9.226 작성일

좋은 글들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너무 일방적인 부탁이라 죄송합니다.... 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Jawafrog님의 댓글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9.138 작성일

월급 받고 일하면 정기적으로 나오는 본사 감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고과가 반영이 되니 당연히 감사를 잘 받아야죠. 모든 직장인의 똑같은 비애. 내 밥줄을 쥔 자에게 충성하라 ㅎㅎㅎㅎ
이번주는 일주일 쉬고 다음주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식문화에 대한 얘기로 풀어 가 볼까 합니다.

새로운시작님의 댓글

새로운시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16.23 작성일

믿었던 2인 ㅎㅎ
아니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를 기다리는 많은사람들은 어쩌라고 일주일 씩이나 쉰다 말입니까?
본사에서 감사 내려온 분들에게 해삼말고 고삼으로 접대하면 시다바리 하루만에 끝날수도 있으니
빨리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억 돌랄라 온다 텨 ㅅㅅㅅㅅㅅ
그런데 jawafrog는 camfrog와 상관이 있나요^^ 허걱 진짜텨 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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