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르바란때 일어난 교통사고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38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르바란때 일어난 교통사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뿡아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4.82) 작성일08-01-07 16:02 조회7,127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2256

본문

저는 경험자로서 경험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저처럼 대처하라는 말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이런적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될듯.
 
=====================================================================
때는 07년 르바란.
기사는 휴가를 얻어 저멀리 고향으로 가버리고,
쇼핑을 나가야겠다는 집사람을 반뚜 하고자 한국 운전경력 7년(운전병 2년 포함) 스스로 엘리트 운전수라고 자부하던 나는 운전대를 잡고, 길을 나섰다.
언제나 안전운전 불러대던 스스로 이기에 좌우가 바뀐 운전 쯤이야 하고 거만하던 나에게,
운전 시작 10분후, 한대의 오토바이가 달려 들었다.
아니 달려 들었다 라기 보다는 갑자기 끼어 들어 브레이크를 잡아 버렸다.
끼이익~~~~ 콰쾅..!!
내차에 들이받힌 오토바이는 차 밑에 깔린듯 하고, 그나마 다행이도 오토바이 주인인 현지인은 재빨리 빠져 나와 옆으로 피해 넘어 졌다.
 
단 한번도 접촉 사고를 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야말로 당황스러움의 극치.
정말로 큰 문제는 바로 이틀전 지갑을 잃어 버려 SIM(인도네시아 운전면허증)도 없고, STNK는 집에있는 와이프의 지갑속에...
더불어 여권은 고사하고, KITAS 또한 지갑과 함께 잃어 버린터라,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장소는 스망기 사거리, 경찰이 시선 앞 10미터에 위치해 있었다.
나름 머리회전 빠르다고 자부하는 나는 머리를 광속으로 돌렸지만, 방법은 '무'
경찰이 뛰어왔다.
경찰이 나에게 와서 면허증이랑 STNK를 내 놓으라고 했다.
그때 나는 1년 밖에 안된 짦은 인니어를 구사하려고 하다, 문듯
'끄나빠?'
경찰은 당황하고는 다시 신분증을 요청했지만
다시 "끄나빠" 하고 못알아 듣는 척 했다.
이미 나의 얼굴은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듯 보여졌고, 나는 심장을 잡고 괴로운 듯 말했다.
"우앙 띠다 아다!.스무아냐 띠다 아다!"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집에 있다고 했다.
바로 갖고 오라고 하며 나의 핸드폰을 뺏어 갔다.
나는 차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새로 산 끼장. 앞에게 이미 박살 난 것을 본 집사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는 STNK와 십만 루피아 한장만 달라고 하고, 바로 사고 현장으로 갔다.
그 경찰과 다시 만났다.
조금은 더 잘하지만, 그래도 애써 못하는 척 하며 인니어를 구사했다.
"아낙 냐 사낏!, 꺼마린 마숙 루마 사낏. 자디 우앙냐 하비스'
STNK만 쓱 내밀면서 거의 울먹이면서 말했다. 아마 2007년 남우주연상은 내 몫이 었을 것.
경찰이 당황해서 말한다.
니 벌금은 이래저래 해서 3백만 루피아. 지불하지 않으면 못가.~
운전면허증은 어딨어?
나는 마치 깜빡 한듯한 연기를 손보이며, 또한 다시 오른손으로는 왼쪽 가슴을 부여 잡고, 숨을 헐떡 거리며, 말했다.
"루빠!"
어이없어 하는 경찰은 나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 3백만 루피아!
나는 십만 루피아만 줬다.
"아낙냐 사낏! 우앙냐 하비스! 우앙 루마 사낏 마할~! "
나의 건강한 애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는 어쩔수 없었다.
그 경찰은 나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내려서 담배 하나 피고 진정하라고 했다.
담배 하나 폈다.
십만 루피아는 몰래 경찰 주머니에 넣어 줬다.
경찰은 나에게 어디가는 길이냐고 했다.
"루마사낏!"
나는 대답했다.
경찰이 뭐라고 뭐라고 했다.
이번에는 정말 못알아 들었다.
슬쩍 짜증이난 경찰은 나에게 자기 핸드폰을 알려 줬다.
아마 나중에 돈을 갖다 주라는 얘기 인 것 같다.
나는 "뜨리마까시"를 백번 외쳤다.
그리고 핸드폰을 받고 자리를 떠났다.
 
일주일 후에 그 경찰에게 전화 했다.
고맙다는 말과 덕분에 애들이 괜찮아 졌다는 말을 했다.
경찰은 나에게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했다.
아마 돈 문제는 잊어 버린 것 같다. ㅎㅎ
 
=====================================================
이 사건이 있은후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상당히 운이 좋았던 거라고 하더군요.ㅎㅎ
제가 받은 오토바이와 주인은 제가 집에서 돈 갖고 오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마 경찰이 돈 받고 보낸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나 이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고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인도네샤님의 댓글

인도네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228.116 작성일

저역시 위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신호위반하여 교통경찰과 네고중에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데,,

담배갑에 넣어둔  감기약을 마약으로 오해하여, 마약사범으로 오해받아 곤욕을 치른적이 있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POLDA마약국에 끌려가서 약품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웃겼던지,ㅋㅋ
제가 당당하게 말하고 하니, 마약형사란넘이 슬쩍와서 당시로는 거금(1997년경)인 3천만 루피라를 달라고 하더군요.ㅎㅎ(당시환율이 $1당  2,300~2,700루피정도)

미쳤냐고 웃어넘기니, 5분뒤 다른 형사가 오더니, 자기는 1천5백만 루피만주면 처리해준다고,,ㅋㅋ

그날 무혐의로 나오는데 마약국 형사가 미안하다면서 사떼를 한개 주더군요.ㅎㅎ

암튼 정말 웃긴 기억이였습니다...^^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1,723건 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99 일상 역시 한국 물이 최고?! 댓글25 아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1 7274
1498 일상 한국인 댓글3 보짜에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8 7265
1497 일상 좋아요3 이슬람 그리고 인도네시아인 에 관해 (필립님 글 답글) 댓글9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7 7259
1496 일상 우울증 초기.. 댓글6 rhfrhfd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3 7251
1495 일상 [이중구조 명품 벌집 건강 카매트] 밴드가 생겼어요 댓글3 팍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13 7248
1494 일상 인도네시아 대학에 관련해서^^ 댓글5 steel844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07 7246
1493 기타 인도네시아에도 감이 있다? 없다? 댓글7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2 7240
1492 일상 중국에서는 혐한증이 퍼지고 있나 봅니다. 댓글1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18 7239
1491 일상 인도네시아에도 본격적인 성형외과 전문 병원이..ㅋㅋ 댓글1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06 7237
1490 일상 [경영관리]소모임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댓글9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30 7236
1489 일상 현지인들이 바라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설문 내용과 설문 결과 (진행중… 댓글3 테스트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24 7236
1488 일상 서울에서 인니에 물건보내는방법 댓글3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24 7209
1487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댓글7 만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5 7207
1486 일상 10만 루피아에 페라리 F360 Modena & 포르쉐 Boxster… 댓글4 첨부파일 인드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3 7206
1485 일상 비자발급 짜증나 댓글2 비행소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05 7199
1484 일상 대사관 직원분들 열심히 일하시더군요.. 댓글9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7 7188
1483 일상 취업 관련 질문드립니다.. 댓글19 integrit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19 7184
1482 감동 DERAM CHILD 에 기부하여 주세요 댓글10 DREAMCHIIL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9 7172
1481 일상 차량 블랙박스 댓글2 먹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17 7171
1480 일상 인도네시아의 독립영웅 양칠성, 그는 누구인가 댓글2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2 7132
1479 기타 시험관 아기... 댓글1 Raymon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7132
1478 일상 네비게이션 과 후방카메라 댓글4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6 7129
열람중 일상 르바란때 일어난 교통사고 댓글1 뿡아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07 7128
1476 일상 M마트내 식당. 댓글11 킹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7 7115
1475 일상 인도네시아 기름이랑..윤활유 못믿겠음..--; 댓글2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09 7114
1474 일상 뻥튀기~ 댓글5 마르티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13 7113
1473 감동 대박 마누라~~ [전국 체육대회 응원 메시지 중]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5 7112
1472 일상 인도네시아 교민 평균 연령 댓글4 가을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0 711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