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진법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진법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07.165) 작성일12-03-06 14:31 조회4,492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5627

본문

cjun0828  Princeton University

e739420e2a944bf8af561b6ed09f60d9-6231.jp


현재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진법은 10진법이다.
컴퓨터는 2진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구소련이 컴퓨터를 개발하면서는 3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미국이 개발한 2진법 컴퓨터에 밀려 결국 세상에 빛을 보지는 못한 모양이다. 그 외에도 영미단위계 중 하나인 Yard는 3feet를 말하는 것이니, 3진법의 흔적이 있습니다.  4진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DNA가 4진법이라고 한다. A, C, G & T로 표기되는 네 가지 다른 요소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5진법이 사용된 흔적이 있을까? 아래에 구슬 4개가 달리고 윗줄에 하나씩 알이 달린 주판이 5진법이며, 반장 선거하면 개표시에 사용했던 ‘바를 정’(正)자 표기도 전형적인 5진법이다. 6진법은?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넓이 단위인 ‘평’이 가로-세로 6자라고 합니다. ‘자’는30센티미터가 약간 넘는데, 영미 단위인 ‘피트’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7진법에는 달력에 있다. 요일이 7일마다 반복되니 7진법이다. 평년은 365일까지 있어 7로 나누어지는 가까운 숫자는 350+14=364다. 일년동안 모든 요일이 돌고나면 항상 하루가 남는 것이다.  그래서 201111일은 토요일인데, 2012년 11일은 하루가 밀려 일요일이 되었다. 만약 윤년이 오면 그 다음 해 같은 날은 요일이 두 개 밀리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과 공휴일이 해마다 하루씩 밀린 요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8진법, 9진법의 예는 찾지 못했다. 아마도 흔치 않을 것이다. 제일 많은 것은 역시 10진법, 인간의 손가락이 10개이다 보니 셈을 하기에 가장 좋다. 그 다음이 12진법, 16진법, 20진법, 24진법, 60진법 등이 있다. 16진법의 흔적은 프랑스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불어는 1부터 16까지는 고유한 철자를 가진다. 하지만 17부터는 10에 7을 더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열개씩 셀 때는 10, 20, 30, 40, 50, 60까지 고유한 단어가 있지만 70은  60에 10을 더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러니 불어에는 16진법과 60진법의 흔적이 동시에 있는 것이다.  20진법은 아마도 손가락과 발가락을 더하면 20개인 탓에 생겨났을 것이다. 오징어 ‘한 축’, 달걀 한 꾸러미가 20마리다.

오늘 여기에서 좀 더 집중적으로 생각해보려는 진법은 12진법이다. 동양에서는 12지가 있고 서양의 dozen 이 12개로 이루어진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12진법이 사용되는 곳은 12개월과 12시간이다. 왜 12진법이 사용되었을까?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여러 숫자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2는 2, 3, 4, 6으로 나누어진다. 굉장히 중요한 것은 3으로도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10은 겨우 2, 5로만 나누어진다. 옛날에 추수를 하거나 사냥을 하거나 총 수확을 서로 공평하게 나누는 제도는 진법을 통하여 쉽게 구현되었을 것이다. 12는 나눔에 있어 아주 좋은 숫자다. 예를 들어 보자, 피자 한 판을 시켜 10조각으로 나누었다면, 친구 여러 명끼리 나눠 먹기가 쉽지 않다. 오직 2명이나 5명이 모였을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12조각으로 나누어 두었다면, 2명, 3명, 4명, 6명이 모여도 공평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다. (12는 5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결점이 있다.) 숫자 12가 나누기에 적합하여 우리는 12개월로 이루어진 1년을 여러 종류로 나누어 생활에 활용한다. 2로 나누어서 우리는 일년을 상반기-하반기로 부른다. 어떤 대학들은 학사력을 3으로 나누어Trimester 제도로 운영된다. 그리고 4로 나누어 우리는 1-4분기, 2-4분기 등으로 업무나 실적을 나누어 계산한다. 춘하추동의 계절도 일년을 4로 나눈 것이다. 물론 6으로 나누어 2달에 한 번씩 격월제로 어떤 일을 하기도 한다. 12는 홀수인 3과 짝수인 4로 동시에 나누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런데 원래 서양 달력은 1년이 10개월 이었다고 한다. 중간에 7월과 8월이 들어가서 12개월로 늘어났고, 율리우스 캐샤르(시져)와 아우구스투스를 기념하여 7월과 8월의 이름을 July & August로 개명했다고 한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이야기지만, 원래가 10개월이었다는 증거가 있다. 우리가 10월이라고 하는 October의 Octo-는 8을 나타내는 접두사다. 다리가 8개여서 문어를 Octopus라고 한다. 12월은 December인데, dec-은 10을 나타내는 접두어다. 그래서 10년을 decade라고 한다. 즉, 7월부터는 다 두 달씩 밀려서 8월이 10월이 되고, 10월이 12월이 된 것이다.  

24진법(하루 시간)이나 60진법(분, 초)은 12진법에 다른 숫자를 곱한, 12진법의 아류에 속한다. 특히 60진법은 12에 5을 곱하여 12진법에서는 불가한, 5로 나누어지게 한 진법이다. 옛날 함부라비 왕은 하루 종일 타는 촛불을 만들어 1/3이 탈 때까지는 백성들이 자고, 다른 1/3동안은 일하고, 마지막 남은 1/3은 쉬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3으로 나누어지는 하루 시간을 구성하려면 12시간이나 24시간 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군대에서는 24시간제를 사용하여 오후 3시를 15시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오후 3시라고 말한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민간인들도 전부 24시간제로 말한다. 24시간제가 편한 경우는 시차계산의 경우다. 12시간으로 표시되는 일반 눈금으로 표시된 시차시계들을 많이 보았는데, 시차를 이해하기에 아주 불편하다. 예를 들면 서울이 시계로 8시를 가리키고 있고, 다른 도시가 10시를 가리키고 있다면, 그 도시가 오전 10시인지, 오후 10시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차를 표시하는 시계들은 반드시 24시간을 숫자로 표시하는 디지털 시계를 걸어두어야 할 것이다.

숫자와 진법은 언어보다도 더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일 것이다. 지금이 몇 시인지, 돈이 얼마 남았는지, 도착하려면 얼마의 거리를 더 달려야 하는지, 지금 내 몸무게와 협압은 얼마인지,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대학의  커트라인은 얼마인지, 지난 주에 산 주식은 지금 얼마나 올랐는지, 출근 복장을 위해 내일 아침 온도는 얼마가 될 예정인지를 알고 싶은데, 이 모든 것이 전부 숫자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지겨운 숫자에 정을 좀 붙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퍼온 글>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4건 4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90 일상 흰소의 소원 "불멸의 촛불" 2010년 삼일절에 공개 불멸의촛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3 4452
4889 유머 신소율 개막장 드라마 완전 웃겨요 ㅋㅋ 문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01 3012
4888 일상 어느날 콩순이는?...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7 5128
4887 유머 인도웹 만화 KITA 7월 4주차 업데이트 목록 매니저 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21 3220
4886 기타 피노키오 어디까지 알고 있니?...21세기 피노키오의 귀환 [기사]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02 9718
4885 학실히 운동신경은 타고 나는 듯 댓글1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03 2774
4884 답변글 일상 좋아요1 이런 재미 (마지막에...) 댓글1 첨부파일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1 5680
4883 노하우/팁 [인터넷] Biznet 사용시 인터넷전화기(U+070) 안되는 문제 … 댓글2 방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03 4125
4882 일상 한국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 댓글15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3 7081
4881 일상 궁금해요, 도와주세요 ㅠㅠ 댓글1 아럽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3 4499
4880 일상 JCC 그릇바자회 댓글5 하늘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06 3047
4879 일상 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 댓글1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30 5814
4878 일상 식당 포스기 댓글1 나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10 4370
4877 일상 필립과 월드컵, 그리고 Kabar baik. 댓글5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1 4632
4876 기타 사리나 백화점근처에서 2번의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모두 주의 주의 댓글2 첨부파일 alih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14 4747
4875 기타 발암주의) 의장도 모르는 국가테러대책회의 댓글2 hl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22 3017
4874 일상 일본 vs 네덜란드,,,어느팀 응원하세요? 댓글4 후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9 4970
4873 푸념 Telkom speedy 인터넷 정말 이대로 당하기만 해야 하나요? 댓글2 swan112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19 3770
4872 일상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호아가 있나요??? 댓글5 makan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5 9004
4871 기타 조선 민물장어 - 드디어 리뽀 찌까랑 입점 마이콜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07 3483
4870 노하우/팁 너무 더워요. 댓글4 클라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09 4639
4869 일상 대낮에 본 "사이드 미러" 강도,, 댓글11 바랑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1 7583
4868 기타 BOGOR 지역 KITAP 만드는데 필요한 서류 입니다 댓글2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16 3548
4867 일상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0 4861
4866 "배짱이 두둑" 근거 있었다…장 건강과 연관 ge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31 3120
4865 일상 좋았던 기억들..(또 긴글입니다..) 댓글8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29 4881
4864 노하우/팁 제철 음식 달력.jpg 천둥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08 2899
4863 일상 남편을 보내다..라는 글이 있어...올려봅니다. 댓글7 pororo2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8 531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