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서방을 팝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6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서방을 팝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34.241) 작성일12-01-26 20:53 조회3,876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4957

본문

♡ 혹시........... 나는 아니겠지?

서방을 팝니다

헌 서방을 팝니다
반백년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허우대는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6척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허리는 솔찬히 굵은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직장은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고
방안의 벙어리된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은근함이며
신혼초야의 뜨거움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눈물방울 속에 아련한 무늬로 떠오르는
무지개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따근따끈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그 흔한 맥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의
들뜨는 나들이 계획도
혼자서 외출하기
아니면 잠만 자기.

씀씀이가 헤퍼서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반 벙어리
자린고비에다 술주정꾼.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비 내리어
서방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눈물 번지고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서방 팝니다.
헌 서방 팝니다며 울먹입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송송 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안으로만 빗질하며 울먹입니다
.

<이 향봉님의 글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평촌신사님의 댓글

평촌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8.146 작성일

맞아유......... 그레도 어찌해유  곁에 있음이 행복하데유ㅠㅠㅠ  우리 서로  신경좀 써유ㅠㅠㅠㅠㅠㅠ

땅골지기님의 댓글

땅골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19.166 작성일

참 재미있는글,공감되는 글입니다.
꼭 제 얘기같아  마니 찔리내요.
밖에서는 누구가 인정해주는 두주불사형,집에서는 하숙만하는 아저씨입니다.ㅋㅋㅋ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48.100 작성일

한번 바꿔 봤습니다!


<마눌을 팝니다>

헌 마눌을 팝니다
사반세기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몸매는 그런대로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5척반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배둘레 햄은 솔찬히 두터운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장사는 하고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은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화끈함이며
신혼초야의 열정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다소곳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이 이불 속에서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아침에 그 흔한 커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도 심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자린고비..

마눌도 헌 마눌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뒤집히어
마눌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마눌 팝니다.
헌 마눌 팝니다며 한잔 들이킵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뻥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주 태백님의 글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424건 1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 일상 울지마! 톤즈, 그 후 이야기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5 4928
59 일상 경상도 교실 댓글16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8 4064
58 일상 99%가 1%를 뽑는 날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04 3826
57 일상 홀컵 지름 108㎜와 골퍼의 108번뇌 댓글6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1 4938
56 일상 뱀장어 이야기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0 4345
55 일상 진법 이야기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6 4489
54 감동 나이 들수록 꼭 필요한 친구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4 5970
53 감동 60대 우리들의 이야기 한토막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1 5124
52 기타 물 충전법 댓글8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1 4151
51 일상 중국어 댓글1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15 2961
50 일상 한국에서 2012년부터 달라지는 교통 법규 댓글1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1 4398
49 일상 奇僧 春城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1 3294
48 기타 남성의 회춘(回春) 비결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0 5879
47 기타 술 커피 초코렛의 장단점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0 5442
46 일상 이 사람 또 벗겼다 - Spencer Tunick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0 4153
45 일상 컴퓨터 시대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8 3267
44 일상 X할 왜놈 새끼!!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8 3684
43 일상 소주값은 얼마죠?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8 3090
42 일상 컴퓨터 게임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7 3242
41 기타 허니(Honey) 이야기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7 4104
40 기타 술은 우리 몸의 장기에 어떤 영향을 줄까?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7 4407
39 기타 건강 체크기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7 3871
열람중 일상 서방을 팝니다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6 3877
37 일상 나이를 나타내는 漢字語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4884
36 일상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4904
35 기타 CT 와 MRI, PET 의 장단점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610
34 기타 간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 20가지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278
33 감동 우리의 문화 유산 古時調와 詩歌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325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