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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먹거리로 풀어가는 문화이야기 -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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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9.138) 작성일14-04-05 23:58 조회4,53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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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6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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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식량자원을 뽑는다면, ,,옥수수를 꼽을 있습니다.

밀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쌓은데 밀로 반죽해 발효한 빵을 맥주,소금과 함께 임금으로 지급 만큼 중요했습니다.

쌀은 양자강 하류에서 재배된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식량으로 재배 되었으며, 옥수수는 과거에는 남미 인류의 주요식량자원으로서20세기 이후에는 사료로서도 쓰일 만큼 중요한곡물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충분한 열량을 제공해 주는 곡물이라는 입니다.

 

흔히들 더운 나라 사람은 쌀이 없어도 바나나 먹으니면 되니까 게으르다는 말을 하지만, 과일로는 생존에 필요한 열량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역시 곡물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다만 동남아는 쌀농사를 망쳐도 다시 갈아 엎고 바로 다시 시작할 있는 방면, 동북아는 한번 농사를 망치면 다음 해까지 버텨나갈 방법이 없을 뿐입니다.

벼를 최초로 재배 기원은 인도의 아삼지방이라는 , 중국의 운남성 이라는 , 또는 양자강 하류라는 설이 있지만 실재로 유적이 발견되는 것은 양자강 하류가 유일 합니다.

벼는 밀이나 옥수수에 비해 많은 재배 기술이 필요합니다. 재배에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므로 벼를 재배하려면 기본적으로 수리시설이 없으면 농사는 불가능합니다.

 

유목민은 밀을 농경민은 벼를 중심으로 재배하는데, 민족성 만큼이나 밀은 길을 만들고 벼는 마을을 만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단 벼른 다른 작물에 비해 월등한 열량을 제공하므로, 쌀만으로도 기본적인 생존은 가능합니다.

여기서 다시 식사예법을 얘기해 보면, 한국에서는 국과 밥은 숟가락으로 반찬은 젓가락을 이용하며, 밥을 젓가락으로 집는 것은 조선의 반가예절에 따르면 무례한 것입니다.

예법은 중국의 한나라 예절인 시주저종(匙主箸從) 따른 것으로 유학을 국가이념으로 삼은 조선조부터 시작된 예법입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의 중국은 밥을 젓가락으로 뜨니 이것 아이러니 입니다.

조선이라는 국가에서 쌀은 그냥 식량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유학을 숭상한 조선은 왕조를 지탱하는 이념이 둘이었습니다. 하나는 조상에 대한 공경 하나는 조선 경제의 근간이었던 농업.

살아서는 효고 죽어서는 제입니다.  살아있는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제사를 봉양하는 그래서 왕조의 신당인 종묘를 국가의 존재의 상징이 됩니다. 그래서 사극을 보면 신하가 업드려 왕에게 간언을 종묘와 사직을 보전하소서…”라고 하는데 여기서 종묘는 역대 왕을 모신 사당, 그리고 사직은 다른 하나인 농경을 위한 제단입니다.

설렁탕의 유래중 하나가 선농제를 지낼 제물로 소를 올리고 소를 가마솥에 끓여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누어 먹었다는 설이 있는데, 선농제를 사직단에서 올렸고, 사직단은 왕국의 왼쪽 오른쪽의 종묘 정반대 방향에 모십니다.

농경은 조상만큼 중요한 의식었음을 증명합니다. 그러니 쌀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식량이 아닌 신앙의 매개체가 됩니다. 유목민 답게 유대교를 기본으로 성경에 지겹게 어린 양이 비류로 나오듯이 말입니다.

 

인디아의 동남부(중국 다음으로 쌀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결혼식에 신랑신부의 머리에 벼를 부어 풍족한 삶을 기원합니다.

중동에서도 쌀은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터키,시리아 지역에서는 손님에게 내는 접대 음식으로 양고기와 쌀을 함께 냅니다.

 

쌀을 먹은지는 굉장히 오래되었지만, 일본의 초밥의 역사는 정작 200년이 되지 않습니다.

김치가 매워지기 시작한 것은 보다 짧습니다. 고추가 양념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이18세기에 이르러서이고 보면 이후부터 김치에 고추를 넣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영조가 밥에 고추장을 비벼 먹기 좋아했다고 하지만 그때까지도 고추는 반가나 왕실의 식탁에는 오르지 않았고, 영조가 어린 시절을 궁에서 지내지 않고 외가에서 자라면서 고추의 맛을 알게 것이고 보면 예외적인 경우이고 19세기까지도 왕실의 음식에는 된장과 간장이 양념의 중심이었습니다.

17세기에 씌여진 지봉유설에는

남만초(고추)에는 강한독이 있다, 왜국에서 처음 들어왔기에 왜겨자라고도 불리우는대 주막에서는 소주와 함께 먹고 죽는이가 적지 않다라고 씌여 있으니, 고추 먹고 죽는다고 믿을 만큼 고추는 반가에서 먹을 만한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벼농사를 짓는 지역의 주민들은 다른 곡물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 비해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고 외부인에게 보다 배타적입니다.

물론 농사라는 것이 밀이건 옥수수이건 고된 노동인 것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벼농사는 다른 농사에 비해 지역주민간의 유대에 의해 수확이 많이 좌우됩니다.

바로 벼를 키우기 위해서는 물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수리시설과 수로를 보다 정교하고 크게 만들어야 하므로 자체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각자의 농지를 연결하는 수로는

이웃과의 관계에 따라 많이 좌우 됩니다. 이렀다 보니 공동체간의 유대감이 강해질 밖에 없고, 유대감은 외부인에게 배타적이라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젓가락의 예절. 중국,일본,한국 모두 쓰지만 식탁에 놓는 방법도 쓰는 방법도 서로 다른 젓가락의 예절에 대해 이야기 보겠습니다


참고 : 쌀과 문명 (피에르 구루 저)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  (권삼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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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네째님의 댓글

네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2.♡.141.25 작성일

멋진 강연에 참석한 기분이 드네요
지금은 먹거리가 많고 다양해져 쌀이 예전보다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네요 이러다 한국이 쌀을 전량 수입하게될지도..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2.♡.50.90 작성일

벼농사의 성패는 한 왕조의 흥망성쇠를 판가름할 정도였다고 하죠... 흉년이 들면, 민심이 뒤숭숭해지고, 왕이 하늘에게 뭔가 잘못을 지었다는 생각으로, 왕가에서는 서둘러 제단을 만들어 풍년을 기원하게 되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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