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Away from her(알츠 하이머 영화)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3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Away from her(알츠 하이머 영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17.160) 작성일13-08-06 20:49 조회4,157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7471

본문


44년동안 서로를 위해서 살아왔었던 부부에게 진실한 사랑이란 어떤 형태일까. 
그 사랑을 색상으로 나타낸다면 어떤 색깔일까...

18살에 만나 결혼을 하고 44년동안 서로를 기억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오던 두 사람... 
같이 차 마시고, 같이 책을 읽으며, 같이 대화하며, 가끔씩 집 뒤로 끝없이 펼쳐진 설원에서 크로스 칸츄리를 같이 타기도 하며, 그렇게 평온하게 지내던 이들에게 찾아온 손님은 알츠하이머(치매)였다.

저녁을 먹은 뒤 설겆이를 하면서 무심코 후라이팬을 냉장고에 집어 넣는 부인 피오나. 20여년동안 살아오던 집을 1년전에 이사오지 않았느냐는 그녀.. 바로 집 뒤의 설원에서 혼자 크로스 칸츄리를 타다가 끝내는 집을 못찾아 시내를 방황하는 그녀. 켜켜이 쌓아오며 살아오던 기억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그랜트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

결국 피오나의 요청으로 그랜트는 그녀를 널싱홈(요양원)으로 보낸다. 병원측에서는 피오나가 병원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을 30일로 정하고 30일 후 첫 면회를 오라고 한다. 늘 둘 만의 시간속에서 지내왔던 그랜트는 안간힘으로 혼자만의 생활을 하면서 피오나를 면회갈 날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30일을 채운 다음에 피오나를 면회하러 간다.

그러나 30일만에 만난 피오나는...

치매에 걸린 아내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 그 사랑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자기 곁에 아내를 두고 싶어 방황하는 남편.. 
그러나....아내를 위해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아내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다.

여주인공인 '피오나'역을 완벽하게 연기한 Julie Christie.. 1965년에 제작 되었던 Dr. Zhivago에서 '라라'로 나왔던 줄리 크리스티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자태로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았었지요. 
그러나, 1941년생인 그녀는 이 영화에서 젊었을때보다도 더욱 지적이고 우아한 몸짓으로 여자가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것이 어떻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줄리는 이 영화로 2008년도 골든 글러브 여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알츠 하이머...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병... 머리 속에 있던 생명이 완전히 사라지는 병... 
같이 체험하고 나누었었던 기억들이 뇌속에서 사라짐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한 순간에 모든 기억이 사라져서 전혀 낯선 사람으로 변하는 그 섬뜩함을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 것!

Away from Her.. 수많은 로맨스에서 반복된, 닳고 닳은 얘깃거리다. 
그러나 이 작품 Away from Her는 짠내 나는 신파와 거리가 멀다. 
하얗게 지워져 가는 기억과 그것을 붙들고 싶은 욕망, 그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는 감정을 통해 생의 원초적 의문을 매만진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영화는 답이 아니라, 그 질문을 그려낸다. 

깊은 주름이 우아함으로 느껴지는 피오나(줄리 크리스티), 강인한 그녀는 사라져가는 기억을 담담히 얘기한다. 
그리고 스스로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집을 나서며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엔 옹골진 기품이 배어있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따라나선 남편을 오히려 위로한다. "난 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간 건 아냐." 
차는 천천히 요양원을 향해 달린다. 대학 강단에서 물러난 뒤 고적한 만년을 즐기던 그랜트(고든 빈센트)에게 아내의 병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그러나 버텨내야만 할 슬픔에 천천히 자신을 적신다.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그의 기억 속엔, 그녀를 괴롭게 만든 과거가 똬리를 틀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양원으로 가는 피오나의 무덤덤한 회상에 언뜻 그것이 스친다. 

삶의 비극은 늘 마음 속으로 준비한 폭보다 넓게 닥쳐온다. 요양원 적응을 위해 그랜트는 한 달 동안 피오나를 만나지 못한다. 30일 뒤 머리를 매만진 그랜트는 꽃을 들고 아내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랜트를 망각 너머로 흘려 보냈다. 그리고 요양소에서 만난 오브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그랜트의 시선이 안타까움과 질투로 물컹댄다. 그랜트는 아내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을 선택한다. 그 선택은 영화의 제목이 말하는 대로다.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방문객을 향해 그랜트는 혼잣말하듯 얘기한다. "그냥 저 사람에게 '공간'을 좀 줘야겠어. 옆에 앉은 저 사람과 사랑에 빠진 걸 방해하고 싶지 않아. 난 그냥 지켜볼거야." 아내의 새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그는 오브리의 아내 마리앤(올림피아 듀커키스)을 찾아 간다. 

영화는 통속적 신파의 늪에서 허우적대지도, 작위적인 모던함을 뽐내지도 않는다. 관객은 성스러움마저 느껴지는 그랜트의 사랑에 빠지기 쉽지만, 이 영화는 그 위대한 사랑의 숭고함을 일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시작된 피오나의 사랑도, 오브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마리앤의 사랑도 부정되지 않는다. 사랑은 삶의 종착역에 다다른 노년에게도 여전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신비함인 것일까. 

                                                                                                                                                        -호동대장의 희망아침 HQ편지에서 -

Only Yesterday - Isla Grant

Where have the years gone, 
my how they flown 
The kids have all moved on 
my how quickly they'd grown 
The first time I met you, 
the touch of your hand 
Is it really a lifetime my dear 
Oh it seems like it was only yesterday 

지난 시간들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참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모두 제 갈길로 갔어요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도 빨리 자라 버렸는지
당신을 만났던 바로 그 첫순간의 감동
당신의 손에서 전해지던 그 따스한 느낌들
진정 내 생애의 최고의 순간들이
바로 어제의 일만 같아요

Your hair has turned to silver 
once shown like gold 
But the smile I see within your eyes 
never will grow old 
The softness in your voice 
when we first met it's there today 
Love I hear in every word you say 
Oh it seems like it was only yesterday 

그때는 당신의 머리칼도 금발이었는데
어느듯 은발로 바뀌어 있어요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동자에 배여있는 
그 미소는 지금도 여전히 다정하기만 해요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나에게 들려주던
당신의 그 부드러운 목소리도 예전 그대로예요
지금도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 말 속에는
사랑이 넘쳐난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어요
아, 모든 것이 바로 어제 일만 같아요

Only yesterday I fell in love with you 
Only yesterday you said you loved me too 
The plans we made when we were young 
Are now so very far away 
But it seems like it was only yesterday

당신과 사랑에 빠졌던 일이 바로 어제 일만 같아요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던 그 말도 바로 어제 일만 같아요
당신과 둘이서 세웠던 젊었을 적의 그 계획들도
바로 어제 일만 같은데
벌써 아득한 옛날 일이 되어 버렸군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어제의 일만 같은데

Only yesterday I fell in love with you 
Only yesterday you said you loved me too 
The plans we made when we were young 
Are now so very far away 
But it seems like it was only yesterday
Yes it seems like it was only yesterday

당신과 사랑에 빠졌던 일이 바로 어제 일만 같아요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던 그 말도 바로 어제 일만 같아요
당신과 둘이서 세웠던 젊었을 적의 그 계획들도
바로 어제 일만 같은데
벌써 아득한 옛날 일이 되어 버렸군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어제의 일만 같은데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어제의 일만 같은데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4건 8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70 유머 여자친구 주무르기, 주물주물주물 흐흐흐...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7 5110
3769 일상 마음들 푸세요....ㅋㅋㅋ 댓글8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7 7557
3768 유머 가출한 여자친구를 찾습니다. 너 잡히기만 하면 아주그냥...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4 4977
3767 답변글 일상 소주 알고 마시자.....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16 4735
3766 유머 손으로만 해야지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6 3185
3765 일상 한국 송금 댓글4 이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2 7409
3764 유머 회사 면접 당일, 망한 남자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9 3262
3763 일상 "고전으로 꼽히는 최고의 유령 사진들"(펀글)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1 5452
3762 유머 황당한이야기 댓글2 에이츠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7 2908
3761 일상 희망의 쌍무지개.. 댓글6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1 5209
3760 유머 여자친구와 치킨먹다, 갑자기 멜랑꼴리한 분위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04 3995
3759 일상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시나요? 댓글1 애니타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2 5772
3758 일상 닮았습니까? 댓글6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5599
3757 일상 잔잔한 감동 2 댓글10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9 4643
3756 유머 시원한 수박 드시고 더위 식히세요 뇽뇽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6 2572
3755 일상 먹고산다는 거~ 댓글1 오리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6 5832
3754 유머 절묘하게 가렸습니다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06 3490
3753 일상 자카르타와 그주변(반둥등) 여행같이하실분 모십니다 댓글7 쭌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12 6372
3752 유머 춤추는 새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14 2818
3751 일상 오늘(4/4)은 PDI-p 스나얀 집회가 있답니다.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4 5956
3750 유머 이사람 처럼 우유를 먹어라 댓글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3 3274
3749 일상 눈물없이 볼수없는 초딩의 시 (가슴을 열고 읽어보세요 ㅠㅠ;) 댓글5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9183
3748 유머 쫌! 보자!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13 2888
3747 일상 인도네시아 온지 1년반..^^ 댓글1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6 6627
3746 유머 백수들의 냄새 대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04 3012
3745 일상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얼른 감상하세요^^ 이리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1 4725
3744 유머 똥마려울때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댓글5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8 4113
3743 유머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방법?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6 309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