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9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세상사는 이야기 (군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5.19) 작성일11-09-30 11:37 조회5,627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1851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얼마 전에 춘천의 ???보충대로 입소한 아들놈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입소 후 애 옷도 받았고 훈련를 받기 위해 예하 부대로 내려 갔다는 연락을

추석날 아침에 전화로 받았다. 그 후 오늘 한통의 편지가 날아온 것이다. 
애 엄마는 기다리던 아들놈의 편지를 버선발로 나가 받아 오더니

쭉 찢어서는 편지를 본 후, 그 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멀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아버지 아들 아니라 할까 싶어’하며

기가 찬 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도대체 편지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기에

가만히 있는 나를 걸고 넘어 지는 걸까 싶어 편지를 받아 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 넓은 편지지에 딱 4줄의 글자가 적혀 있었고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마흔다섯글자 였다. 
아무리 적을께 없어도 그렇지 군에서 편지지 첫머리를 장식하는 ‘부모님 전상서’하면서

당연히 들어가는 문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로 바뀌었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나뿐인 동생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수순인데

이 놈이 적어 보낸 편지 내용을 보니 ‘이래 저래 써봐야 바뀌는 것 없다’뿐이였다. 
그리고 ‘휴가때 맛나는거나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와 ‘군대는 답이 없다’뿐이였다. 
애 엄마는 눈을 씻고 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눈꼽만도 없어니

그 화살이 내게로 돌아온 것이였다.
 

입대하기전까지 애한테 쏟은 정성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섭섭 하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이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로 그것도 군에 가서

보낸 첫 편지의 내용이 하도 기가차서 빵 터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가는 아들들이여 부모는 자식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기다리는데 성의를 보여서 보네주세요. 첫 편지의 내용이 적어 보낼게 없어도 2/3는 편지지를 채워서 보네주고

그래야 ‘그 아버지에 아들 아니라 할까봐’란 소리를 안 듣게 되니까...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8건 8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74 일상 대구 영신고등학교 동문님을 찾습니다 댓글2 산이조아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2 5619
3773 일상 EMS 통관 무기한 지연 댓글15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2 10211
3772 일상 에어 아시아 안전한가요? 댓글11 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14 12164
3771 일상 Rancamaya 골프장 식당 영수증 잘 확인하세요!! 댓글3 첨부파일 과일왕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1 9229
3770 일상 먹는 물... 댓글5 궁금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11 5653
3769 일상 바람소주 값도 올랐나요? 댓글15 젤로는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31 6145
3768 일상 포인트 좀 나누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ㅠㅠ 댓글5 마이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13 3647
3767 일상 자카르타 성당 댓글3 MCtheS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7 4504
3766 일상 Tous les jours 잘 좀 하시죠. 댓글11 첨부파일 PakJe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7 6480
3765 일상 환율때문에 미치겠네요...... 댓글8 살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18 5221
3764 일상 신나고 경쾌한 클래식 모음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6 3723
3763 일상 마라카스 만들기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02 14665
3762 일상 한인회 칭찬해 줍시다. 댓글5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5 4478
3761 일상 루피화 환율 왜 이러지요? 댓글3 테리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28 5444
3760 일상 생수의 불편한 진실 댓글7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02 6418
3759 일상 신통방통한 선풍기 시계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09 4431
3758 일상 좋은 傳染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0 3775
3757 일상 발등. 댓글4 자바최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30 5265
3756 일상 북촌 명물 ‘아띠 인력거’를 아시나요?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11 6748
3755 일상 “나는 네가 크롬으로 어딜 접속했는지 알고 있다” - '블로터.넷' …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3 4847
3754 일상 공항에서 가방을 잊어먹엇어요 ㅜ 댓글11 호작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22 6991
3753 일상 외국어 배우면 뇌 싱싱...어른이 배워도 효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8 5163
3752 일상 동대부고 동문을 찾아요 드렁큰티라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28 4375
3751 일상 '용서의 힘'과 사회통합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2 3597
3750 일상 관심분야 - 창업아이템(3d프린터 #2)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8 3840
3749 일상 크리스마스의 기적 댓글2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24 4155
3748 일상 공항에서 짐들어주는 애들 조심하세요 댓글18 이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01 7429
3747 일상 3d 프린터 #4 기초/응용/실전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22 483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