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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뒷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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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0.135) 작성일10-10-02 09:10 조회5,18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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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회사 직원하나가 짤렸습니다..
거래업체로 부터 뒷돈을 받았기 때문이죠..
현지인의 부적절한 거래들이 빈번하여 저희 회사에서는 이런 뒷돈거래는 용납을 하지않으며 해고사유가 됩니다..뒷돈거래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전화사용, 인터넷 사용, 회사용품 남용..등등 걸리면 몇번 경고뒤 바로 해고합니다..

참 똑똑하게 말귀 잘 알아듣고 일하면서 참 편했던 직원이라 아쉬운점도 많지만..
왜 그 조그만 돈에 욕심을 냈나 싶은게 섭섭하기도 헀구요.. 

그래서 저희회사에서 저와 친하게 지내는 경리쪽 매니저가 있는데..불러서 그가 왜 그랬는지 같이 얘기해 보았습니다.
(이 친구는 중국계 인니인인데..사고방식이 우리한국인과 비슷하며 공과사를 철저히 구분하고..여기 오기전 다른 한국인 회사에서 10년넘게 경리일을 맡았으면서도..사장님과의 충돌로 거길 나오면서도 그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깨끗이 정리하고 나온 친구입니다..나오면서 자기가 받을거 제대로 받지도 못했지만 그 회사에 손해를 끼칠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자기가 손해보고 나온친구여서..참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더라구요..)

그 친구 얘기도 이 직원이 분명 잘못했다..그렇게나 어떤 뒷돈이 오면 회사에 얘기하거나 위의 한국사람에게 보고 하고 쓰도록 얘기를 하였는데..왜 그 얼마안되는 금액을 몰래 받아서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며 얘기하더군요...아마 보고하기 부끄러웠거나..얼마 안되는 금액이어서 그러지 않았나..하더군요...
그리고 부연하여..사실 이 인도네시아 환경이 말단 직원이라도..담당하고 있으면 성의표시로 10만루피아, 20만루피아..고생한다고 그냥..말하지 말고 써라고 그렇게 한다네요... 
그러니 순진하니 그렇구나..하면서..그리고 돈을 보면 또 욕심이 생기니까 그러지 않았겠나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친구가 하는얘기가..물론 그렇게 뒷돈 보고하지 않고 공과사를 구분하는 인도네시아인들 잘못되었다...그런데 한국사람은 어떠냐..한국사람들 그렇게 깨끗하고 떳떳하냐고 하더라구요...

그순간..멍 @.@....

물론 여기가 한국보다 못살고..두리뭉실..곳곳에 부패가 만연해있지만...자기보기엔 자기가 겪었던 한국사람들도 만만치 않다 하더라구요...겉으로 대놓고 요구만 안했지..과거 자기가 경험했던 한국회사들..거래처에 뒷돈 챙겨주고...한국직원들..사장몰래 뒷돈 빼는거 봤고..업체로 들어오는 리베이트 받아먹는거 다 봐왔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다들 그렇게 하면서..인니직원들에게는 정직만을 강조하며 몇십만 루피아 챙기는 거 가지고 그러는거 보니..솔직히 자기입장에서는 너무 가식적이고..실망스럽다하더군요..어느곳이든 이런거 다 있지 않겠느냐고..돈을 받고고 안받고는 사람에 따른거지..꼭 인니인이라도 그렇다고 욕하지 말라하더라구요..
물론 여기가 못살아..한국보다 부패가 더 만연해있고..공과사도 구분못하겠지만..한국도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는데..참..할말이 없더군요...맞다..면서....

그러고 보니 저 자신도 다시한번 돌아봤습니다..
업무시간 이렇게 인터넷 보며 사적인 목적으로 유용하고 있으며,(기분전환으로 가끔 이런휴식 필요하다며 스스로 합리화)
사적인 전화도 회사전화로 하고 있으며 (풀사 사고 채워넣으면 또 시간걸리고 일 못하니까 시간절약을 위해서 그렇다며 자기합리화)
볼펜같은거 집으러 가져가기도 하고 (쓰다보니 딸려왔네..자기합리화!..)
A4용지 집에 가져가기 ( 에이 이거얼마한다고..내가 일해서 회사에 도와주는거비하면 새발에 피다..자기합리화!) 
등등등..별별 것들 다..제가 현지인들에게 하지마라 그런거 다..제가 하고 있더라구요..ㅋ

게다가..전 돈에 대해서는 정말 깨끗하고 정직하다..여기서건 한국에서건 자부해왔습니다.
뒷돈, 선물등등..회사에서 일을하는동안 저에게 들어오는 모든것들은 사장님께 보고하고..주면 가지고 아니면 돌려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가만히 생각해보니..저는 깨끗할지 몰라도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제 남편에게는 안그랬던거 같습니다.
혹시나 남편회사에서 상품권..뒷돈 들어오는거 보면..에이 뭐..이런걸 받아오냐..면서..담엔 받지말고 꼭 돌려주라..하면서도..속으로는 내심 기뻐하며 그 돈들 참 잘 쓴 기억이 있더라구요...얼마나 제자신이 이중적인지 위선적인지..알겠더라구요..
나만 깨끗하면 다인가..같이 가정경제 꾸려가는 남편을 통해 들어오는건? 그리고 그걸 묵인한건 분명 나 또한 부정을 저지를것인데 말입니다..그러면서 또 자기합리회를 합니다..남편회사는 크고 돈도 많으니까..그리고 어차피 저희남편이 안가져도 누군가는 가져갈거 아냐..면서...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제 자신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한번 반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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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가로세로님의 댓글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1.♡.59.250 작성일

선물과 뇌물이 한 자 차이듯...
정의 표현과 뒷돈은 구별하기 힘든듯 하네요.

선생님과 학부모간의 정의 표현을 촌지라고 부르던가요?
삼성과 전현직 판검사, 국회의원 사이에는 떡값이라 부르던가요?
기업인과 검사간에는 스폰서라고 부르던가요?
갑을병정 사이에는 접대라고 부르던가요?

공통점이 있네요..
다들 변명은.. 대가성은 없었다. 단지 고마움의 표현일 뿐이다..
또는 나만 안그럴 수 없었다..

반성하자는거.. 그래야 조금이라도 발전한다는..그런거겠죠???

thenthere님의 댓글

thenthe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80.206 작성일

나쁜 것은 개선되야 한다란 강한 메시지로 읽었습니다.^^

저희 남편......한국의 아주 큰 회사다닙니다. 뒷돈 받은 적 없습니다.
절대 받지 않습니다. 이름을 밝히라면 자신있게 밝힐 수 있을 정도로.
혹? 그 양반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청백립니다.

선물이나 상품권 들어온 것??? 현지 직원들 섭섭잖게 나눠주고 남으면 저 줍니다.

얄상한 여자 마음에 혼자 받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나 조금 더 주면 좋지 않을까? 웃으며 농담도 던집니다.
원래 없던 건데 생각하지 말지? 하며 맞받아 치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그런 상품권이나 과일. 고기 박스들에 부패가 담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웃과 나눠먹고 나 또한 이웃에 가벼운 것들 주고 싶으면 사서 주기도 하니까요.
박스에 회사명이 크게 인쇄된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감사함에 어떤 일로 식당에서 부딪히면 인사드립니다.
그렇다고 업무상 오더가 더 나가지는 절대 않습니다.

너무 그런 것에 죄책감 느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드네요.^^

간단히 소주 한 잔 나누며 일 이야기 나누는 것 뒷돈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가라오케? 가게 합니다. 그리고 남편도 그 경비를 내게끔 제 주머니에서 돈 꺼네 찔러줍니다.
회사카드로 사적인 지불 하지 않게 미리 배려하기는 하지만....아니 알아서 안쓰지만
사실 쬐끔 속이 쓰릴 때도 있으나...줍니다.

살면서 가벼이 나누는 것은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저런 유형이 있지 않습니까....

외국인들이 너네 나라가 어떻고 저떻고 개선점을 지적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잘못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합리화를 위한 비유를 한다면

너나 ........ 잘하세요.........이러지요.

님도 아마 그러셨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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